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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 일상의 조각들

[물건 버리기] 물건 정리하다 현타 맞고 쓰는 글

mooncake 2019. 4. 27. 19:15

물건 정리하다 현타맞고 쉬는 중에 잠시 글을 쓴다.


하... 진짜... 

멀쩡한 새옷이 많아도 너무 많은데다가 

택도 안 뗀 옷들까지 막 튀어나오는데 대환장.

게다가 갖고 있는 걸 모르고 또 사서 중복되는 아이템들도 왕왕 나온다.


하지만 지금 입기엔 유행이 지났거나, 내 스타일이 달라졌고,

저 두가지를 다 피했을 경우엔 

살이 쪄서 안맞는다. 

그니까 그냥 다 쓸어다 버리는 게 맞는데

왜 이렇게 심란하냥.


자원낭비 환경오염 문제는 둘째치고,

건강하지도 않은 몸으로 힘들게 힘들게 돈 벌어가지고는

너무 허무하게 써버린거다.

(근데 핑계를 대자면 그게 또 다 회사 스트레스를 쇼핑과 여행 그리고 먹는 걸로 풀었기 때문이다ㅠ.ㅠ)


최근 몇년간의 내 블로그를 보신 분들이라면

매번 소박한 여행 쇼핑기를 올려서 알뜰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실 지도 모르겠는데

나는 원래 소비지향형 인간.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나의 모토였다ㅋ


하지만 

스스로도 병적인 호더가 아닐까 걱정될만큼 온 집에 물건이 가득 쌓이고 

또, 회사가 너무 다니기 싫어서 하루라도 회사를 빨리 그만둘 수 있게 돈을 적게 쓰자!는 결심을 한 이후 

조금씩 소비가 줄기 시작했다. (이것도 몇년 걸렸다.)


넘쳐나는 새 옷들, 심지어 택도 안뗀 옷들을 보면 너무너무 아깝지만,

그래도 그냥 다 버려야겠다 ㅠ.ㅠ

어찌보면 잘못된 선택에 대한 댓가를 너무 크게 치룬 느낌이다.

주식 투자를 잘못 했으면 적어도 돈은 날렸지만 예쁜 쓰레기는 안남는데 

나는 돈도 날리고 예쁜 쓰레기까지 고통받아가며 처리해야 하는 신세임ㅋㅋㅋㅋ

게다가 주식은 계속 들고 있으면 언젠가 회복할 낮은 가능성이라도 있지ㅎㅎ

*이상 주식 투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었쑵미다

사실 이건 내가 몇년전에 투덜거린 걸 바꾼거임요... 차라리 샤넬 가방 샀음 중고로 팔아도 돈이 남는데 괜히 주식 사서 날려 먹었다고 우울해함ㅋㅋ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면 다행이다.

회사 다니기 싫고 돈 벌기 힘들다고 징징거리면서 

그렇게 어렵게 번 돈을 허투로 날리지 않기.

그것만 명심해도 한결 소비가 줄어들 것 같다ㅎㅎ


(에... 근데 현타가 매우 심각해서 30분 정리하다 지금 3시간째 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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