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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 하나마나한 헛소리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일상잡담 -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 하나마나한 헛소리

mooncake 2019.09.05 16:30

부자들은 돈으로 시간을 산다는 말이 유난히 마음에 사무치는 날이다.

산다는 건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 


이 세상엔 부지런히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난 그냥 체질 자체가 한량이다. 


귀찮은 일은 딱 질색이다. 

그런데 지금 현재 귀찮은 일들이 한가득 앞에 놓여있다. 제발 날 좀 내버려둬!라고 소리지르고 싶을 정도로. 

돈만 많으면 자질구레한 일 신경안쓰고 편하게 살 수 있을텐데.

(물론, 이건 지금 마음 그대로 돈만 많아졌을 때의 얘기이고, 실제로는 돈이 많아지면 욕심도, 삶에 대한 기대치도 덩달아 올라가버릴 것이기에 돈이 많아진다고 해서 덜 피곤하리란 보장은 없지만ㅎㅎ)


아무튼 사치를 하고 싶어서 돈이 많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돈이 많으면 지금 내가 처리해야 하는 귀찮은 일들은 돈으로 해결해버리고, 좋아하는 일이나 실컷 하며 살고 싶다.

잘 작동되는 옛날 축음기를 구해서, 오디오룸을 만들어 할아버지의 옛날 음반들을 하나하나 들어보고 싶다.

시칠리아에 가고 싶다.

상자 개봉도 못하고 고이 모셔둔 플레이모빌들을 전부 꺼내서 마을을 만들고 싶다. 

나 대신 내 수집품들을 관리해 줄 분을 고용해서, 우아하게 취미생활을 하고 싶다. 개체수가 너무 많아져 더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던지, 둘 곳이 없어서 사고 싶은 걸 못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시간이 많다면, 삶의 먼지들이 내 발목을 붙잡지 않는다면, 얼마나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에겐 의미없어 보여도 나에겐 큰 즐거움을 주는 일들을. 


P.S. 요즘들어 더욱더 블로그 포스팅이 성의없어진 것 같지만... 일단 블로그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한다는데 의의를 두자 : )

그렇다고는 해도, 역시, 꾸준히 들려주시는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번잡한 일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면 제대로 된 사진도 올리고 또 정제된 글을 쓰도록 할께요.

11 Comments
  • 공수래공수거 2019.09.06 07:51 신고 저도 게을러 꼼짝안 할때가 많습니다.
    늘 한소리 듣고 살아갑니다..ㅎ
    이런 소소한 일상의 생각들도 기록해 놓으면 나중 보면 고개를 끄떡이게 됩니다
    "맞어 그땐 그랬었지" 하는..
  • mooncake 2019.09.06 13:26 신고 결정하고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아 휴직까지 했는데... 그래두 너무 힘드네요ㅜ 어른으로 살아가는 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귀찮고 피곤한게 싫어 결혼도 안했는데 말이죠.

    +) 맞아요. 저도 마지막에 쓰신 내용 때문에 블로그를 합니다ㅎㅎ 심지어 몇년 지나서 예전 글 보면 너무 새로와 놀랄때가 있어요ㅎㅎ
  • Normal One 2019.09.06 16:11 신고 이 글 보니 저도 예전 글 한번 보러 가야할 것 같네요. 이번 여름엔 정말 블로그 열심히 했던 거 같은데, 지난달에 책에 좀 흥미 가졌더니 올릴 사진이 없다는.. 사적인 이야기는 최근에 한 번 빼면 안한 지 꽤 된것같고....
  • mooncake 2019.09.06 16:13 신고 저는 요즘 계속 마음이 바빠 진득하니 사진 편집해서 블로그 제대로 할 여유가 없어요ㅜ.ㅜ 그냥 부담없이 휘리릭 쓰는 글들만... 그래도 아예 블로그 포기하는 것보단 이게 낫다며 위안 중입니다ㅎ
  • 인에이 2019.09.07 08:49 신고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좋아하는 일들만 하고살면 얼마나 좋을지 늘 생각한답니다ㅠ:)
  • mooncake 2019.09.08 13:01 신고 그르게요ㅎㅎㅎㅎ
    사는 게 왜 이리 골치아픈 일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 ssong 2019.09.08 09:13 제발 저를 고용해주십셔 흑흑 알뜰살뜰 잘 모실게요
    왤케 돈 나갈 일만 많은지..소일거리라도 해야겠습니다요
  • mooncake 2019.09.08 13:02 신고 저도 쏭님을 고용할 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흑흑흐흑흑...
  • 첼시♬ 2019.09.26 14:23 신고 얼마 전 접한 명언이 생각나네요.
    "아무도 날 모르고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라디오스타 류승수짤)." ㅋㅋ
  • mooncake 2019.09.26 16:06 신고 아 맞아요. 정말 그런 기분이 들 때가 많습니다. 휴직 하고 나서 바빠서 며칠씩 가족 외엔 사람을 안 만나고 지내는 적도 많았는데 별로 외롭거나 사람이 그립다거나 하지 않더라구요ㅎㅎ 물론 이게 한시적인 은둔생활이라 그럴 수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돈이 광장히 많고 누가 귀찮게 안하고 건강하기만 하면 혼자 조용히 취미생활하며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베짱이 2019.10.19 02:11 신고 돈으로 시간을 산다. 어느정도 맞는 말 같아요.
    시간은 곧 여유이고 여유로우면 합리적이고 현명한 생각을 할 시간이 많아지는 걸 의미하니까.
    의사결정시에 가장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최적의 선택을 하면서 시간이 곧 나의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하는 거 같아요.
    그런 반면, 매일 매일 먹고 살기 바빠서 자기 시간을 내기 어려운 수많은 사람들은 일상에 치이면서 살다가. 그렇게 휩쓸려가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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