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129
Total
1,871,220
관리 메뉴

wanderlust

독립문 영천시장 달인꽈배기 본문

먹고 다닌 기록

독립문 영천시장 달인꽈배기

mooncake 2020. 6. 14. 23:20

작년 가을,
이진아 도서관에 가던 길에 “42년 전통 달인 꽈배기”라는 가게가 보여 호기심에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알고 보니 굉장히 유명한 꽈배기 맛집이었음 ^^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내 눈 앞엔 압도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광활한 넓이의 꽈배기 반죽대와 역시 어마어마한 크기의 꽈배기가 튀겨지고 있던 솥.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는데, 실제로는 엄청나게 박진감 넘치는 모습이었다ㅎㅎ

 

대량의 꽈배기가 한꺼번에 튀겨지고 있는 장면을 보자, 어릴때 좋아했던 Homer Price 라는 어린이 소설이 떠올랐다.

바로 이 장면. 물론 이 동화 속 도넛과 달인 꽈배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전혀 다르지만...^^

게다가 가격도 놀라웠다. 꽈배기 4개 가격이 단돈 천원! 싸도 너무 싸다.

우리 동네 저렴한 꽈배기집도 3개 이천원인데...

 

꽈배기를 구입하자 갓 튀겨낸 꽈배기에 설탕을 뿌려 봉지에 담아 주셨다.

이진아도서관을 향해 독립문공원을 걸어가며 따끈따끈한 꽈배기를 한입 먹었는데 이건 정말 천상의 맛이다.
퐁신퐁신한 질감과 사르르 녹아드는 달콤함. 햐+_+

내가 먹었던 꽈배기 중 제일 맛있는 꽈배기라고 단언할 수 있다. 원래 공장빵, 공장과자도 만들자마자 먹으면 맛있다는데, 달인 꽈배기를 튀겨내자 마자 먹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ㅎㅎ

 

 

가을이 한참 깊어가고 있던, 평년 기온보다 온화했던 작년 가을의 어느 날. 달콤한 꽈배기를 먹으며 걸으니 참 행복했다. 가끔은 정말 적은 돈, 사소한 일로도 이렇게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게 꽤 삶의 위안이 되어준다. 봄 되면 또 한번 달인꽈배기에서 갓 튀겨낸 꽈배기를 사서 공원을 걸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이진아도서관에 다녀오는 길엔 영천시장에서 핫도그를 사먹었다. 핫도그도 단돈 천원. 저렴하고 맛있었다.

14 Comments
  • 공수래공수거 2020.06.16 06:41 신고 영천시장은 제가 어렸을때 가본 기억이 있습니다
    꽤배기는 먹어 봤는지 기억에 없고요..ㅎ
  • mooncake 2020.06.16 11:40 신고 어렸을 때 가본 기억이 있다 하셔서 검색해보니 60년대초반부터 있었던 시장이군요! 생각보다 더 오래됐네요 ^^
    음식과 식재료가 다양하고 저렴한 것 같았어요 ㅎㅎ 분식집도 많고 꽈배기집도 많고요 ^^
  • 첼시♬ 2020.06.17 19:57 신고 튀김솥의 위용이 정말...+_+
    갑자기 딘타이펑의 한글 의미인 크고 풍요로운 솥?? 그 뜻이 갑자기 생각났어요. ㅋㅋ
    저희 동네 꽈배기집도 3개 2,000원이에요.
    나중에 저 시장 가면 꼭 꽈배기를... 고소하게 튀겨진 꽈배기 냄새가 이미 제 코 끝에 닿은 느낌이에요. :D
  • mooncake 2020.06.18 09:36 신고 저는 항상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리고 작년 가을엔 진짜 여기 꽈배가 먹고 완전 감동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나 글 쓰니깐 글도 잘 안써지고 흑흑...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첼시님 꽈배기 드시고 첼시님의 생생한 언어로 표현된 후기를 보고싶다 이것입니당 ㅎㅎ
    영천시장 안의 떡볶이집도 엄청 맛나보였어요^^
  • 더가까이 2020.06.18 13:43 신고 우와~~~ 좋은 동네 사시네요 @.@ 저 꽈배기 엄청 좋아하는데.... 하아~
  • mooncake 2020.06.18 13:47 신고 앗~ 저희 동네 아닙니다 ㅋㅋ
    저희 동네 꽈배기는 3개 이천원입니당 ㅋㅋㅋㅋ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한국 오시면 한번 들려보세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하고도 가까워요.
  • esther 2020.06.18 13:43 정말 먹고 싶어요.
    영천시장...하니 딸려나오는 얼굴도 있고..
    또.기름떡볶이에 닭집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영천시장안에 산사음식 백반집이 있다고 들었는데
    거기 아직도 하는지..

    어서 보통의 그날들로 돌아가 영천시장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 mooncake 2020.06.18 13:54 신고 에스더님 오랜만이라 너무 반가워요! 잘 지내셨죠?
    영천시장에 추억이 많으시군요...^^ 저는 아빠 친구분 중에 영천시장에서 건어물 가게 하시는 분이 있어서 명절 때마다 영천시장에서 건어물 세트가 왔던지라 시장 이름은 친숙한데, 막상 직접 가본 건 작년이 처음이었어요.
    다음에 가게 되면 산사음식 백반집이 있는지 잘 살펴볼께요. 코로나 때문에 기약은 없지만요 ㅠㅠ
  • 듀듀 2020.06.19 14:23 꽈배기 만드시는 조리대랑 튀김솥 크기가 정말 박력있네요 가격은 더 호탕하고요!!ㅋㅋ
    와 천원에 4개 꽈배기..진짜 찾기도 힘든데..ㅎㅎ 가격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질 것 같아요 헤헹...
    사진도 넘 운치있어요 ㅎㅎ해가 점점 더 따가워지는 7월로 가고있는 시점이다보니
    가을이 넘 그립네요,,ㅎㅎ시원한 가을..ㅎㅎ여름을 즐기지 않으면 오지않을 가을이니 ㅠ열심히 여름을 즐겨야겠어요오 ㅋㅋㅋ
  • mooncake 2020.06.21 19:47 신고 진짜 저렴하죠?! 영천시장 안에도 꽈배기 가게가 여러곳 있는데 가격이 다 동일하더라고요. 요즘 다른 곳에서 파는 빵 종류는 워낙 비싸다보니, 가격이 너무 착해서 신선했어요.

    저는 여름을 제일 좋아해서 오늘같은 하지날이 되면 아, 이제 해가 짧아지는구나 조금 있으면 여름도 끝나겠구나하며 슬퍼한답니다. 추위 싫어요 ㅋㅋㅋㅋ
  • 라오니스 2020.06.19 14:38 신고 얼마전에 저도 저 꽈배기집 다녀왔습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갔다가 오는 길에 독립문 구경하러 갔다가 만났지요.
    일하시는 분들이 무척 친절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근처 지나면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ㅎ
  • mooncake 2020.06.21 19:47 신고 어머낫 얼마전에 들리셨다니 이렇게 반가울데가...^^
  • 한상열 2020.07.06 23:36 군 시절
    라면박스 하나가 만원 이었는데
    자식같아서 더 주신듯 합니다
  • mooncake 2020.07.25 11:27 신고 앗 답글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꽈배기에 얽힌 추억, 훈훈합니다^^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