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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황태본가 & KMI 건강검진 본문

먹고 다닌 기록

여의도 황태본가 & KMI 건강검진

mooncake 2020. 7. 13. 23:15

제목을 보고 의아해하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체 여의도 황태본가와 KMI 건강검진은 무슨 상관인가? 네 관계가 있습니다. KMI여의도 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마치고 나면 식권을 줍니다. (+건강검진 후기는 글 아래에...)
식권으로는 총 세 곳의 가게 중 하나를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는데,

죽집 후와후와
황태국집 황태본가
샌드위치집 렐란디

내 취향은 당연히 샌드위치칩 렐란디이지만, 토요일 휴무라 어쩔 수 없이 에스트레뉴에 위치한 황태본가로 향했다.

에스트레뉴 3층의 황태본가.

매장에 들어서니 기본 반찬은 미리 테이블에 깔려 있었다. 여름이라 주변에 작은 초파리 한마리가 날아다니고 있어 조금 신경이 쓰였으나 반찬이 맛있어서 금방 까먹고 열심히 먹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밑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음ㅎㅎ (배가 고파서 더 그랬을수도 있지만)

황태국이 나오길 기다리며 매장 사진을 찍었다. 나름 시원한 뷰.

매장 분위기는 한식집 특유의 우중충함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층고가 높아 답답하지 않아 좋았음.

황태본가의 메뉴들. 황태구이 정식이 맛있어 보였지만 추가금 내고 먹을 수 있냐 물어보기 귀찮아서 패스.

황태국도 금방 나왔다. 반찬도 미리 깔려 있고 황태국 서빙 속도도 빠르니 시간 없을때 빨리 끼니 때우기도 좋을 식당. 

황태국의 시원하고 맑은 국물 + 맛있는 반찬의 조화! 큰 기대 없이 갔는데 의외로 잘 먹었음ㅎㅎ
건강검진 받으면 보통 자체 식당에서 허접한 죽을 주는 일이 많은데 여긴 제대로 된 식당의 식권을 줘서 마음에 들었다.

KMI 여의도 검진센터에 대해서는... 사실 검사 중에는 꽤 짜증이 났다. 토요일 아침 7:40에 도착했는데 11:20에서야 검사가 끝났기 때문이다. 심지어 위내시경은 받지도 않았는데!!!
종합검진이긴 해도 안과검사/ 혈압,청력,채혈/ 체성분검사/ 문진/ 심전도/흉부xray/ 유방촬영/ 초음파검사3종(갑상선,상복부,하복부)/ 소변검사가 전부라 기다리는 시간만 없었다면 2시간도 채 안걸렸을거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큰 대기실에 앉을 자리가 부족해 서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아무리 체온 검사를 하고 마스크를 쓰고 있는들 검사대상자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으니 시국이 시국인만큼 참 찝찝했다. 아무래도 피검자 수를 좀 줄여야 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KMI가 괜찮았던 건 의료진분들이 다른 곳보다 성의있었다는 점. 검진센터들은 문진하는 의사선생님들이 건성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굉장히 진지하게 도움 될만한 의견을 주셨음. 또 검사해주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였는데, 특히 안과랑 초음파의 경우는 이상 소견이 나오자 대기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검사를 반복해주셨고, 자랑은 아니지만 다양한 부위에 수십번 초음파 받아본 사람인데(...) 여기처럼 열심히 봐주신 초음파 선생님은 처음임. 물론 결과는 아직 모름. 자꾸 검사하시면서 0이나 00에 뭐 있다는 얘기 들으신 적 있죠? 000에 문제 있다는 얘기 못들으셨나요? 라고 말씀하셔서 좀 찝찝하긴 한데 뭐, 매일같이 잘 먹고 무럭무럭 살찌고 있으니 (이 구역의 확찐자가 나야...ㅜㅜ) 별거 아니겠지...

P.S. 어떤 분이 쓰신 후기 보니까 검진은 아침 7시 시작이지만 6:40부터 대기줄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 오면 검진이 빨리 끝난다고. 내 기준 토요일 아침 7:40 도착도 엄청 빠른거였는데. 울나라는 역시 아침형 인간의 나라였던가. 이럴바에야 9:30쯤 도착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사람 많이 몰리는 시간에 오나 9:30에 오나 끝나는 시간은 비슷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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