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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2차 접종 후기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화이자 2차 접종 후기

mooncake 2021. 10. 11. 13:30

2021.10.5. 오전 10시 30분경 2차 접종.
아무런 느낌이 없었던 1차 때와 달리 주사가 따끔하니 아팠고, 주사를 맞은 직후부터 팔의 통증이 시작됐다.

- 1차 때보다 팔이 훨씬 훨씬 훨씬 더 아팠다.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가는 짧은 도중에도 한 걸음 걸음 내딛을 때마다 몸의 진동에 의해 팔이 욱신거릴 정도였으니. 1차는 접종 부위(팔)보다는 어깨랑 등이 더 아팠는데 이번엔 접종 부위가 너무 아프다 ㅠㅠ 결국 팔과 어깨의 통증은 접종 7일차인 오늘까지도 지속 중. 

 

- 접종 부위에 10cm가 넘는 발적이 생기고 발열이 심하다고 하자 보건소에서는 병원 진료를 권했지만, 병원에 가도 진통제, 소염제 정도만 처방하지 싶어 가지 않았다. 옷 챙겨 입고 병원까지 갈 기력도 없었고. 다행히 발적은 4일째에 제일 심했다가 6일째에 서서히 사라지고 7일째인 현재는 지름 4cm 정도의 피멍만 남아 있다.


- 접종 당일에는 한 시간 정도 입안에 붓기가 생겼고 (알러지 있는 음식을 먹었을때와 비슷, 그러나 심하지 않아 지켜봤더니 금방 가라앉았다)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와 비슷하게 코, 눈, 귀가 심하게 간지러웠으나 이 역시 금방 괜찮아졌다. (*원래 알러지성 비염과 결막염을 달고 살아서, 접종에 따른 일시적인 면역 체계 과민반응이었을 거라고 추정함)

- 발열은 1차 때와 비슷하게 37.5도로 미열이었지만 스스로 느껴지는 열감이나 전신 권태감 그리고 두통은 훨씬 더 심했다. 접종일 당일 포함 이틀은 거의 정신 못차리고 잠만 잤고, 3일째부터는 조금 나아졌지만 팔과 어깨 통증이 여전히 심하고 컨디션도 너무 안좋고 가슴도 답답해서 연차를 썼다. (우리 회사의 접종 휴가는 기본 2일이고, 그 이후에도 계속 아프면 병가를 쓸 수는 있는데, 남들이 유난 떤다고 할까봐 그냥 내 휴가를 썼다)

- 심장 두근거림과 가슴 답답함은 시간이 지나니 나아졌다. 이것 역시 원래 부정맥이 있어서 접종이랑은 별개일 수도 있음

 

- 5일째부터는 "힘들지만 출근해야 하면 출근할 수는 있을 정도"의 컨디션이 되었으나 다행히 토요일이었다 :)

 

- 7일째인 지금은 완전 정상 체온에, 전신 무력감과 피곤도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팔과 어깨는 많이 아프다. 팔과 어깨가 쑤시고 아프니까 실제보다 더 피곤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래서말인데

- 독감예방주사도 유독 더 팔이 아프고 접종부위에서 열이 많이 날때가 있고, 그냥저냥 괜찮게 지나갈 때도 있었는데 나는 여태까지 그게 백신의 차이나 내 컨디션 차이려니 했다. 근데, 같은 “화이자 코로나 백신”인데 이번엔 주사 맞을때부터 아프더니 피멍이 심하게 들고 아직까지도 팔과 어깨가 많이 아픈 것에 대하여, 이거 혹시 접종하는 사람의 스킬 차이도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1차때도 어깨가 4일 동안 아프긴 했지만, 접종 부위에 멍이나 발적은 없었단 말이다 ㅠ.ㅠ 물론 2차때가 훨씬 더 아픈 사람이 많긴 하지만 이렇게 상태가 안좋은 것은 주사를 좀 잘못 놓은 탓도 있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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