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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일상잡담-또 코로나 검사, 더닝 크루거 효과, 다이소 할로윈 LED초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재미없는 일상잡담-또 코로나 검사, 더닝 크루거 효과, 다이소 할로윈 LED초

mooncake 2021. 10. 2. 23:20

토요일 오후, 넷플릭스로 “부인은, 취급주의”를 보고 있는데 회사에서 긴급 연락이 왔다.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바로 검사를 받으라는 거였다. 다행히 집근처 임시선별진료소는 토요일도 오후 늦게까지 운영을 해서, 멀리 가지 않고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집에서 진료소까지는 공원길을 따라 도보 약 10분, 오늘도 꽃이 가득 피어 있어서 검사 받으러 가는 김에 꽃구경을 했다. 근데 공원이랑 공원 주변 카페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코로나 끝난 줄.

여름 내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같은 건물 내 확진자가 여러번 나왔고 회사 관련 코로나 검사도 벌써 세번째지만 이번은 좀 다르다. 확진자가 바로 옆 부서 직원이라 자리가 상당히 가깝다. 게다가 이번주는 평소보다 출근도 많이 했고 매일 야근 하느라 사무실에서 보낸 시간이 길다. 또 이틀 전부터 인후통이 지속되고 있어서 코로나 검사를 해봐야하나 고민하던 참이었다(환절기라 그럴 가능성이 제일 높지만) 만에 하나 부모님에게 옮겼을까봐 굉장히 걱정이 된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또 이층에 감금된 상태로 지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계단참 식당을 차렸다. 책상은 물건으로 가득 차서 식사를 할 공간이 없길래 계단참에 의자를 놓구 계단 두칸 위에 폴딩박스를 놓으니 얼추 높이가 맞아서 아쉬운대로 계단에서 식사 중;; ㅎㅎ 오래 앉아있기엔 불편하니 결국은 이층에도 작은 식사용(+티타임용) 테이블을 사야할까. 하지만 평소엔 엄격하게 일층에서만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어서 말이지 (이층에선 물과 커피만 마심;;)


더닝-크루거 효과.
내가 제일 못견뎌하는 인간 부류가 Mountain Stupid 의 정점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너무나 무식한데 본인이 무식한 걸 모르는 인간들. 만약 내가 Wisdom을 넘어서서 Guru 단계로 가고 있다면 그런 무식하고 자신감만 높은 사람들을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나는 간신히 Ignorance 단계를 벗어나 Valley of Despair 초입에 있는 사람이므로 본인이 무식한 걸 모르고 우겨대는 사람들의 꼬라지를 참아줄 수가 없다.

사실 평소에는 그런 사람들을 볼일이 많지는 않은데, 작년에 집을 지으면서 그런 사람들을 너무-너무-너무 많이 만난 것이 아직까지 내 영혼을 괴롭히고 있다. 아무튼 어딜가나 좆문가들이 문제다. 내 블로그에 이런 비속어를 쓰고 싶진 않은데 마땅한 표현이 없다ㅠㅜ 그러고 보면 맨스플레인을 주로 시전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부류인 것 같다.

* 그런 너는 뭐 그리 잘났냐!라고 하신다면 네 하나도 안잘났고요 모르는 거 너무 많고 부족함 투성이입니다. 이 글 쓰기 전에도 아슬아슬한 상태로 물건 정리 하다 와르르 쏟아서 본인의 멍청함에 얼마나 빡쳤게요?(ㅠㅠ)

어제 다이소에 플라스틱 상자를 사러 갔다가 할로윈 물품이 진열되어 있어서 열심히 구경하고 할로윈 LED초를 샀다. 2개 천원. 테스트용이라고 되어 있긴 하지만 건전지도 들어있다. 싸고 예쁘다!

하지만 집에 와서 켜봤더니… 이런… 불빛이 너무 정신없이 깜빡거린다. 이케아 LED 초는 정말 촛불처럼 은은하게 일렁이는 불빛인데 다이소 LED는 눈 버리기 딱 좋게 생겼음ㅋㅋㅋㅋ 아래 동영상을 참조하세요ㅋㅋ

다이소 물건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LED초 만큼은 정말 싼 값을 한다는 생각이… 게다가 겉으로 허접함이 드러나진 않으니 직접 써보기 전까지는 왜 나쁜지 알 수도 없고.

너무 가성비만 따지다보면 (본인도 모르게) 잃는 게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건 요즈음의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초 하나 가지고 너무 많은 생각을 하는 것도 같지만.

*
금요일 밤 갑자기 휘몰아친 폭풍우에 완전 식겁했다. 하필 음악을 듣고 있느라 바로 알아차리지 못했고 이층엔 창문이 5개나 열려 있었기 때문에, 비가 오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잽싸게 몸을 날렸지만 이미 피해가 컸다.

- 침실 작은 창
- 드레스룸 창
- 거실 남쪽 창
- 거실 북쪽 창
- 거실 베란다문

이 열려 있었는데, 거실 북쪽 창문이랑 드레스룸 창문 쪽의 피해가 컸다. 거실 북쪽 창은 사선벽면에 창이 있어서 비가 오면 빗물이 그대로 들어와서 항상 치명적이고ㅠㅠ 드레스룸 창은 환기 하려고 틸트 형태로 살짝만 열려 있었는데도 벽지랑 바닥이 다 젖었다. 다른 사람들도 금요일 갑작스러운 뇌우와 비에 당황한 듯… 점점 이상기후가 많아지니 이런 일도 잦아지려나? 그러면 창은 환기할때만 잠깐 열던지 아님 창 주변의 벽지랑 바닥재를 포기하고 살던지 해야 하나ㅋ (다행히 아래층은 부모님이 늦은 밤이라 창을 닫아놓으셔서 문제가 없었다)

예전 집은, 내 방 창문 앞에는 큰 테라스가 있어서 아무리 비바람이 심해도 비가 집안으로 들어올 가능성은 낮았다. 그리고 그 외의 공간들에 대해선 전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새 집에 오고나서는 이층 부분은 전부 내가 신경을 써야 하니까, 새로 겪는 상황들이 당황스럽다. 어른이 된 지 한참 되었지만 진짜 어른 생활은 지금부터인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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