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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빌레로이앤보흐 배당, CBD와 설탕빵산, 얀 리시에츠키, 아직도 코로나, 아직도 하자보수 본문
독일 빌레로이&보흐에서 배당금이 들어왔습니다. 그릇 안사고 주식 산 보람이 있네? 물론 유럽주식은 역마살을 달래기 위한 쫌쫌따리 소꿉놀이라 금액 자체는 아주 작아요ㅋㅋ 12종목 갖고 있는데 (독일,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총 금액이 100만원도 안되니 뭐.
그리고 최근에 우연히 알게 돼서 한 주 구입한 CBD (꼼파냐 브라질레이라 지 지스트리부이사웅. 이름이 막 대단해보이지만 사실은 그냥 "브라질 유통 회사" ㅋㅋㅋㅋ)
늘 브라질 주식을 사고 싶었지만 제가 알기로는 국내 증권사 통해서 직접 투자는 안돼서 아쉬웠는데 - 물론 그 사이 거래 가능해진 증권사가 있을 수도 있음 - 미국에 상장된 브라질 유통업체 주식이 있어, 신나서 일단 한주 샀습니다. 특히나 이 회사 주식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게 이 회사에서 가진 유통업체 이름이 Pao de Acucar에요!!
히우 지 자네이루의 상징과도 같은 산, Pao de Acucar(빠웅 지 아쑤까르). 이 산을 왜 좋아하냐면 독특한 모양새도 그렇지만 산 이름이 너무 귀여워요. "설탕빵"산이거든요 ㅋㅋ 이 귀여운 산의 이름을 딴 유통업체를 가진 회사의 주식이라니 안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럼 이쯤에서 태클이 들어올 것 같은데, 제가 모든 투자를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아니구요ㅋ 나름 진지한 투자도 하면서 재미삼아 이런 것도 하니 너무 뭐라고 하지는 마세요. 근데 더 웃긴게 이런 "감성투자"가 심지어 대부분 수익률도 좋아요. 물론 정말 소액이라 수익률은 높아도 수익금은 미미합니다만.
이 CBD라는 주식은 어떻게 알게 되었느냐, 이게 정말 우연입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신한알파리츠가 최근 유상증자를 하면서 집에 투자설명서가 왔는데, 이 책자를 넘기다 보니깐 CBD, GBD, YBD, BBD 이런 용어가 보여서 ??? 하면서 자세히 봤어요. 물론 CBD(중심업무지구)는 알고 있었죠. 근데 강남, 여의도, 분당의 앞글자를 따서 쓰는 건 몰랐어요. (물론 해당 영역에 계시거나 부동산 투자 관심 많은 분들에겐 익숙한 용어일 거에요. 많은 금액은 아니나 리츠 주식 여러 종류 갖고 있으면서 여태 몰랐던 제가 문제일수도...ㅎㅎ) 여튼 그래서 cbd ybd gbd 이렇게 한번에 검색했는데 어쩐지 미국의 CBD 주식이 뿅 튀어나왔다는 말씀입니다?! 암튼 원래는 투자설명서 와도 귀찮아서 잘 안보는데, 보길 잘한 것 같아요ㅋㅋ
확실히 여행 심리가 되살아났다고 느끼는 게, 블로그 유입에 여행 관련 검색어가 늘어 났어요. 물론 여행기 안쓴지 오래고 시시한 일상잡담이나 쓰고 있고 그나마도 열심히 안해서 방문자 수도 급감한, 쇠락해가는 블로그이지만요ㅋ 이번에 확실히 블로그 덕을 본 게, 어제 오전에 얀 리시에츠키 검색 유입이 늘어난 거에요. 그래서 뭐지? 하고 봤더니 어제가 6월 12일 얀 리시에츠키 내한공연 예매일이었다는!!! 얀 리시에츠키 검색해서 블로그에 들어와 주신 분들 덕분에 무사히 얀 리시에츠키 공연 예매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근데 이것도 정말 우연인 게, 요즘은 블로그 열심히 안하다보니까 유입 검색어 본 것도 오랜만이었는데 말이에요ㅎ
코로나 걸린지 한달이 넘었지만 계속 골골 거리는 중. 그리고 코로나랑 관련이 있는진 모르겠는데 코로나 걸린 이후로 밤에 잠을 푹 자본 적이 없어요. 자꾸 중간에 깸. 그러니까 더 피곤하고.
그래도 코로나의 장점이 하나 있다면 (장점이라니까 웃기지만) 저는 원래 감기나 독감도 남들보다 잘 걸리는 편이고 증상도 심하고 오래가는 편이었습니다. 감기 조차도 잘못 걸리면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고 몇달씩 고생할 때도 있었어요. (믈론 늘 그런 건 아니고 가볍게 지나가는 감기도 있었고) 근데 감기 후유증 두세달씩 앓으면 다들 이해를 못했는데, 코로나는 워낙 후유증이 긴 사례가 많이 알려지다 보니 코로나 후유증으로 피곤하고 힘들다고 하면 다들 이해하는 분위기. 이거 하나는 다른 호흡기감염병보다 코로나가 나은지도 모르겠어요. 최소한 국민적 차원의 공감 획득은 가능.
오늘 집 하자보수 하느라 휴가 내고 집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화장실 창틀 빗물 누수로 벌써 몇번째 공사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자보수 공사 정말 싫어요. 시간도 아깝고, 한번 공사할 때마다 엄청 어지럽혀져서 치우는 것도 힘들고, 공사하시는 분들이 벽지랑 바닥도 손상시키고 (나름 조심은 하시지만 그래도 뭔가 쾅쾅 내려놓는 소리 날때마다 강마루에 찍힘이 또 늘어나겠구나 싶어서 신경이 곤두섬ㅋㅋ) 정말 짜증납니다… 한번은 보양 충분히 하고 해달라 마루 손상시키지 마라 잔소리도 해봤는데 그것도 피곤한 일이고 일하시는 분들도 기분 나빠하는 것 같아 오늘은 그냥 다 내려놓고 있어요 아휴ㅠ 암튼 저처럼 예민한 성정의 사람에겐 못할 짓입니다.
집을 새로 짓기 전엔 집에 뭔가 수리할 게 있어도 전부 부모님의 몫이었는데, 집을 새로 짓고 나서는 제 몫이 되어버린 부분이 많아서 지치고 피곤합니다. 물론 바꿔 생각하면 이제야 진짜 어른의 생활로 한 발 들어선 거죠. 내 생활을 내가 책임진다는 것. 하지만 이 상황이 정말 싫습니다. 이런 문제에선 언제까지나 어린아이고 싶어요. 부모님이 다 해주실 때가 정말 편했거든요.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피곤합니다.
P.S. 아니 그래서 이렇게 피곤하고 다른 데 흠집이 생기면서까지 하자보수를 했는데 그게 잘됐냐고 하면 아니요... 뭐 아직 진행 중이긴 하지만, 창틀에 실리콘 다시 쏜 건 완전 망함. 결국 싹 긁어내고 인테리어를 완전 처음부터 다시 하는 수 밖에 없을 듯. 그러나 짐들을 어쩌냐구요... 희망이 없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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