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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플러스 eSim 가입 후기와 문자 사용 유의점 본문
지금까지는 세컨폰 내지는 업무용 휴대폰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번호가 하나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안쓰는 폰에 넣어 쓸 알뜰폰 유심을 알아보다가, 최종적으로는 물리 유심이 아닌 eSim을 선택했다.
바로 오늘 아침 티플러스 eSim 요금제에 가입한 따끈따끈한 후기!
eSim의 장점은
(1) 물리 유심 없이 다운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유심 배송을 기다릴 필요 없다. 5분도 채 안걸려 간단하게 가입 완료.
(2) 기존 폰에서 번호 두 개를 쓸 수 있으므로, 번거롭게 폰 두 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이건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투넘버 서비스와 같은 장점으로, 어차피 기존 메인 회선 요금제에서도 문자나 통화가 부족하지는 않으니 굳이 eSim 서비스 가입 안하고 필요할때만 투넘버플러스를 사용하는 게 나았을 것 같기도)
(3) 업무용 번호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셀룰러 설정 화면에서 해당 회선을 꺼놓을 수 있음
eSim의 단점은
(1) 문자 메시지를 확인할 때 메인 회선으로 온 것인지, 업무용 회선으로 온 것인지 목록에서는 알 수 없고 문자 메시지 화면에서 일일이 발신 번호를 눌러봐야 알 수 있다.
*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때는 이 전화가 메인 회선으로 들어오는 것인지, 업무용 회선으로 오는 것인지 표시가 되기는 하는데, 그 표시가 굉장히 작아서 정신없을 땐 깜빡 놓칠 수도 있을 것 같다.
(2) 업무용 회선을 별도의 세컨폰에 옮겨 쓰기를 원하거나 혹은 메인폰을 바꿨을 경우, 물리유심이 없으므로 eSim을 다시 다운받아야 하고 그때마다 비용이 발생한다. (2,750원)
(3) LMS, MMS는 별도 과금됨. 추가 요금을 안내려면 70자 이내로 끊어서 SMS만 보내야됨ㅎ
(4) 단점은 아니지만 당황스러웠던 점은, 일단 개통 자체는 매우 빠르고 편했는데 문자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셀룰러 설정에 가서 APN 주소를 입력해줘야 한다는 거였다. 개통 후 티플러스에서 eSim 활성화를 위한 안내 문자가 오는데, 거기에 보조 회선 문자 사용과 관련된 내용은 안나와 있어서 좀 헤맸음. APN 주소 입력과 관련된 사항은 아래 내용과 같이 이메일로 오니 참고하시기 바람. 근데 이건 애초에 바쁜 출근시간에 촉박하게 eSim을 사용하려고 한 내 탓이 큰 것 같다.
(5) 역시 개통과 관련된 부분으로써, 뒷자리 번호 후보를 미리 생각해두시라.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무나 즉홍적으로 개통을 시도했고, 알뜰폰 요금제 사용도 처음이고, 휴대폰 신규가입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라 생각해 둔 뒷자리 번호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다. 위에서 개통에 5분도 안걸린다고 했는데, 만약 미리 생각해둔 번호가 있었으면 1분도 안걸렸을 것. (참고로 뒷자리 4개는 랜덤 부여 안됨. 무조건 입력해야 됨. 근데 그렇다고 괜찮은 번호 넣어보면, 당연하게도 전부 사용 불가임ㅋ 그러니까 미리 후보를 여러개 생각해두세욤. 나는 급해서 대충 아무번호나 막 넣었더니 안외워져요ㅠ)
그래서 지금 내 폰에는 통신사 두개가 뜬다. KT는 원래 쓰던 통신사(메인 회선), SKT는 알뜰폰 티플러스의 회선.
사용 상의 장단점은 조금 더 써봐야 알겠지만, 일단 개통 자체는 정말 빠르고 편했다. 문자 100건, 통화 100분이 주어지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택했는데 1달에 2,900원이고 최초 1년간은 격월로 요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그러면 1년 사용 요금은 (통신요금 2,900 * 6 + eSim다운로드비용 2,750) = 20,150원으로 월 1,680원 정도이니 상당히 저렴하다. 추가적으로 발견된 불편함이나 새로운 부분이 있으면 업데이트 예정!
+) 휴가 내내 업무용 회선을 끄고 있다가 월요일 아침에 켜는 경우, 회선을 꺼둔 사이 보조 회선으로 들어온 문자가 문제 없이 도착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핸드폰을 물리적으로 껐다 켜는 거랑 같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아참 eSim 회선을 꺼두는 것과 별개로 늘 궁금했던 건데 휴대폰을 2~3주처럼 오래 꺼둬도 문자 수신에 지장이 없는지, 아니면 최대 몇 일까지 가능한 기한이 있는지…?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갔을 때도 현지 유심을 사용하는 게 훨씬 저렴하지만 굳이 로밍 서비스를 사용했던 이유 역시 현지 유심을 끼우면 국내의 급한 연락을 못받으니깐ㅠ)
+) 전화 통화는 개통 후 바로 가능하지만, 문자는 별도로 APN 주소를 입력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하는데 "APN" 용어가 입에 잘 붙지 않아서 검색해보니까 액세스포인트(Acess Point)의 약자였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흔히 쓰이는 용어겠지만 난 오늘 처음 알았네ㅋ
+) 핸드폰 번호를 바꾸거나 업무용 폰을 개통한 사람들에게 종종 “전 사용자에게 보내는 메세지와 전화” 때문에 괴롭다는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고작 이틀 지나긴 했지만, 내 업무용 번호는 아무도 안썼던 번호인가보다. 아무런 연락도 스팸도 없이 깨끗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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