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일상잡담-휴가, 자가증식 핸드크림, 평택항 통관 본문
- 집 정리하다가 답이 안나와 잠시 카페로 도망왔다. 나는 내가 ADHD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은 특히 생활 영역에서 두드러지게 괴롭다. 집안일과 정리는 너무 힘든 일이다.
- 어찌됐건간에 단호박 치즈케이크와 라떼는 맛있었다.
- 번아웃 상태라 여행 간다고 휴가를 냈는데, 여행도 귀찮아서 그냥 집에서 놀고 있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외부 교육이었으니 주말 포함 7일째 회사에 안나가고 있는 중이다. 여행은 못(안)갔지만 그냥 집에서 노는 것도 나쁘진 않다. 정신적 해독 진행 중.
- 나는 늘 여행 다니느라 휴가가 부족했기 때문에, 연차는 둘 중 하나였다. 해외 or 아파서 침대 신세. 그래서 이렇게 외국에 가지 않고 아프지도 않은 상태에서 그냥 휴가를 쓸 때 매우 매우 어색한 기분이 든다. 일단 금요일까지 휴가인데 계속 쉴지 내일은 휴가를 취소하고 나갈지 고민 중.
- 초여름의 햇살이 반짝반짝 빛나고 하늘은 파랗고 기분 좋은 시원한 바람이 분다. 이런 날씨는 집에 있어도 기분이 꽤 괜찮다.
- 후배에게 논픽션 핸드크림을 선물 받은 김에 집에 있는 핸드크림 모두 헤쳐 모아…
새콤달콤 핸드크림만 내가 산 거고 나머지는 다 선물 받은 것. 핸드크림 만큼 무난한 선물이 없어서인지 자가증식이라도 하는 듯 핸드크림이 쌓이게 된다.
요즘 회사에서 쓰는 핸드크림은 록시땅 에르베 스파티움. 선배가 향이 강해 도저히 못쓰겠다며 주었다. 나는 새콤달콤 핸드크림처럼 유치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나에게도 잘 맞진 않지만 그낭 쓰는 중ㅎㅎ
로보타임 행복한 주방생활 미니어쳐를 구입했다.
평택항에서 통관이 엄청나게 오래 걸려, 혹시 6월로 넘어 가게 되면 최근의 직구 안전 기준 규제안과 관련하여 폐기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했다. 중국 직구는 잘 안하고 또 왠만한 직구는 다 비행기로 오니까, 평택항 통관이 이렇게나 오래 걸리는 건 몰랐다.
상자 열어보고 섬세함에 감탄함! 조립용 집게도 들어 있고 전원을 연결하면 불이 들어오는 조명도 있다. 그리고 물건이 포장된 비닐은 컷팅 실선 처리 되어 있어서 가위 없이 뜯을 수 있다. 아니 이거 레고, 플레이모빌, 리멘트보다 한수 위잖아????
내가 집을 치우게 된 건 사실 이 장난감 탓도 있다. 전원선이 C 타입인데 C 타입 충전기가 보이지 않아 당황했기 때문이다. 평소에 C 타입 충전기를 쓸 일이 드물긴 하지만. 그래도 말이지. 에휴. 다시 집이나 치우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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