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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책-건강검진, 납작만두, 국립민속박물관 “요즘 커피”, 효자동 아키비스트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가을산책-건강검진, 납작만두, 국립민속박물관 “요즘 커피”, 효자동 아키비스트

mooncake 2024. 10. 23. 21:05

광화문 KMI에서 종합검진을 받고, 바로 앞 스타벅스 경희궁로점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클라우드 치즈 케이크를 먹었다. 평일 오전의 한적한 스벅은 쾌적해서 좋았다. 내가 주로 접하는 스벅은 직장인들로 바글바글 와글와글 도떼기시장 같은 점심의 스벅이기 때문에ㅋ






다른데선 이미 품절된 스타벅스 플레이모빌들이 눈에 보여 꽤 오래 고민하다가, 결국 사지 않고 스타벅스를 나왔다.

검진을 받고 나면 기진맥진할 때가 많아서 아무런 일정도 잡지 않았는데, 스벅에서 한참 멍때리다보니 오늘은 컨디션이 괜찮아서 전부터 보고 싶었던 국립민속박물관의 “요즘 커피”를 보기로 결정!





몇걸음 안 걸었는데 갑자기 엄청 찬 바람이 불기도 했고 마침 싸다김밥 광화문점이 보여 납작만두로 점심을 먹었다. 내가 엄청 좋아하는 분식 메뉴임!!

점심을 먹고 국립민속박물관 쪽으로 걸어갔다.





평일 낮인데도 경복궁엔 사람이 많았다.
초등학교 내내 온갖 궁으로 소풍을 다녔는데 (창경궁 덕수궁 창덕궁 등등) 그때는 정말 우리나라 궁이 이렇게 예쁘고 멋있는지 몰랐었다. 실제로 그때에 비해 정비를 잘해놓은 것도 맞지만, 나이 든 탓도 확실히 있는 듯^^;;;;






국립민속박물관의 “요즘 커피” 전시회.
전시 끝나기 전에 와서 다행이다. 이 앞전에 했던 고양이 전시를 놓쳐 아쉬웠었다.






정말 대박이었던 건
어린 시절 추억 속 아이템인 이 커피잔을 발견한 거!!!
너무너무 반가웠다!!!






1896년부터 1917년까지 정동길에 있었다는 고샬키 A. Gorschalki 상점의 신문 광고도 흥미로웠다. 이 광고는 1896년 독립신문 영문판에 실린 것이라고.
말라가 건포도라던가, 갓 로스팅한 모카 커피라던가!! 고샬키 상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

“요즘 커피” 전시회는 별도로 포스팅 예정입니다. (과연..?)





또다른 기획전시인 “꼭두”도 관람했다.
김옥랑님의 인터뷰 영상도 처음부터 끝까지 봄.






좋은 전시였다. 끝나기 전에 한번 더 가보고 싶음.
새삼스럽지만 우리나라 전시 수준 + 박물관 기념품 수준 모두 정말 흘륭해졌다. 이 전시들이 무료라니 정말 최고.까지 생각했다가 올해 내가 낸 세금들이 생각나면서 잠시 빡쳤다가, “더더 열심히 누리고 즐겨야겠다”고 다짐함 ㅋㅋ





이때 나에게는 한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배터리 용량이 14퍼센트까지 떨어진 것.
2020년에 산 아이폰12를 쓰고 있는데 사실 아직까지도 다른 성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은 거의 없는데
- 배터리
- 메모리 용량 (128G)
가 문제다.
보조배터리가 필수인데 오늘 특별히 일정이 없기도 했거니와 아침에 늦을까봐 서두르다 챙기지 못했다.

다행히 국립민속박물관에 무료 충전기가 있어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서랍에 넣고 잠그는 형태라 핸드폰이 없는 동안 할일이 필요했다. 예전에 본 적 있는 상설전시장의 한옥 툇마루에 한참 앉아 멍때리고 그래도 심심해서 위 사진 속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간행하는 잡지를 읽었다. 여러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대구간송미술관 분원에 대한 것이었다. 나중에 꼭 가봐야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배터리를 50% 까지 충전한 뒤 다시 길을 나섰다.






추억의 진선 북카페를 지나쳐






갤러리 산지를 지나는데






아니
고양이들이 이렇게 귀엽게 앞마당에 앉아 있다니!!!❤️❤️❤️





파운틴 프레스 출판사 건물도 멋있었다.
이 동네에 집 사고 싶다. 단독주택으로.





계속 걷다보니 청와대 등장.
현장 접수도 가능하길래 잠시 망설이다가 이미 다리도 많이 아프고 해서 나중에 다시 오기로.






조금 더 가니까 진명여중고교터가 나왔는데.
이 사진을 왜 찍었냐면 엄마가 진명여중고 출신이기 때문이다. 엄마 학교가 청와대 근처였다고 했는데, 아니 진짜 코 앞이잖아?ㅎㅎ





효자동 단독주택.
이 사진은 왜 찍었냐면 몇년전 사라진 우리집도 이 화강암? 느낌의 외장재로 지어졌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유행이었는지 옛날 집들 외장재로 흔하게 보이지만, 그래도 지나가다 만나면 반갑고 그립다.





내가 청와대 앞을 지나게 된 건 카페 “아키비스트”에 가기 위해서였는데, 이때 다시 배터리가 간당간당해져서 허공을 보면서 멍때렸다 ㅠ.ㅠ
이 카페 역시 평일 낮인데 만석. 나는 운좋게 앉았는데 내 뒤로 온 분들은 여럿 발걸음을 돌렸다.





아키비스트 근처 이 건물도 마음에 들었다.
예전엔 주택이었을, 지금은 회사인.
특히 저 2층 넓은 베란다가 취향이다. 옛날 우리집도 2층 야외 베란다가 넓었었는데 거기서 노는 걸 꽤나 좋아했었다.




마지막으로 버스 타러 가는 길,
통인시장에 잠깐 들렸다. 기름떡볶이를 포장해갈까?라는 생각에서였는데 막상 떡볶이집 앞에 가니 귀찮아져서 패스하고, 바로 버스 타고 집으로 귀가. 평일 오후 3시 반인데도 엄청 막혀 지하철 안탄 걸 후회했다^^ 으아…

+ 오늘, 나 혼자 잘 노네? 라고 생각했다ㅎㅎ 원래 해외여행 혼자 잘 다니니까 혼자 잘 노는 건 맞는데, 왜 새삼스레 이런 생각이 드는지 따져보니, 약속이 있지 않는 한 혼자 나가 돌아다니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ㅎㅎ 게을러서 강제성이 없으면 안나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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