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7월에 시작했으나 끝내지 못한 일상잡담 본문
João Donato - Muito à vontade "매우 편안한"
(평소에도 그리 성실하지는 않았으나) 한동안 또 블로그가 뜸했다. 만사가 귀찮았다.

며칠전 대학교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늘 무심히 지나치던 도서관 복도에 붙어 있는 사진 하나를 들여다보았다. 1960년의 열람실 풍경. 사진 속에 계시는 분들은 아마도 30년대 후반생에서 40년대 초반생. 80대 중후반의 나이로, 이미 세상을 떠나신 분들도 계시겠지. 그분들의 젊음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마음이 약간 복잡해졌다.
나도 이미 나이가 적지 않고,
매일매일 출퇴근의 피곤함과 지루함 속에서 고군분투 중이고,
아직도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건지 잘 모르겠다.
먼 미래의 행복을 기다리지 않고, 매일매일의 작은 행복을 쫓아 살기로 마음먹은지 8~10년쯤 지난 것 같은데 여전히 행복하지 않다. 잘 살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애초에 행복을 추구하는 마음이 잘못되었던 걸까?

대체적으로 매일 매일 피곤해서 아무 의욕도 없는 상태인데 얼마전, 해외여행이 불발되고 답답한 마음에 국내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강경에 간다고 하거나, 강경에 다녀왔다고 하니 모두가
거기를 왜? 거기가 어딘데? 거기에 뭐가 있는데? 강경에 가는 사람은 처음봐! 라는 반응을 보였다.
나도 잘 알던 지역은 아니지만... 아니 이럴 정도냐구 ㅋㅋ
여행지로서의 강경은 슴슴했지만, 지나고보니 오히려 그 점이 좋았다.

말레이시아 폴로 랄프로렌의 월병mooncake 세트라고 한다. 진짜 갖고 싶다.
왜 우리나라는 이런 귀여운 거 안파나요!!
↓ 아래서부터는 전에 쓰던, "시간을 달리는" 일기 ㅎㅎ

여름 하늘이 예쁘다. 여름은 내가 어린 시절부터 제일 좋아하는 게절이었다. 몸에 와닿는 따듯한 햇볕의 느낌이 좋았고 여름 방학 내내 노는 게 즐거웠다. 물놀이도 좋아했다.
하지만 이젠 직장인이라 여름방학도 없지, 햇볕은 기분 좋게 따듯한 게 아니라 잡아먹을 듯 뜨겁지, 습도는 숨이 막히지, 물놀이는 귀찮은 게 많아 예전처럼 즐기기 어렵다.
물론 올해 무더운 시기는 약 2주 정도여서 대충 견딜만하게 지나갔고
- 집에서 지하철역까지 4~5분 거리 / 지하철역에서 회사 건물까지 30초거리
- 점심도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 해결
- 약속은 최소한으로 잡기 등을 통해 더위를 최대한 피해 다니긴 했다 ㅎㅎ

2주 내내 덥다가 저녁 기온이 내려갔을때 저녁 산책을 나갔다. 다들 비슷한 마음이었는지 공원에 사람이 아주 많았다. 여름 저녁 하늘 색도 아름답고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기분 좋았다.
역시 예상한대로 지금은 다시 더워졌지만
그래도 서울 기준 올해 정도면 그럭저럭 버틸만한듯.

지난달 우연히 먹게 된 버거킹 킹플로트 메론
2천원의 행복이란 이런 것. 의외로 비주얼도 괜찮고 맛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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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 일본인이 일본어로 쓴 카페 후기가 있어서 당연히 일본 카페인 줄 알았는데, 일본인이 한국 여행 와서 쓴 한국 카페 후기였다. "카페 마타사" 와 여기 괜찮다, 싶어서 지도에 저장하려고 보니까 매장 2개 모두 이미 한참 전에 저장되어 있음 -_- 인스타나 쓰레드에 멋진 장소가 워낙 많다보니까 오히려 기억을 못한다구 해야할까? 지도에 저장된 곳은 수천 곳인데 막상 시간이 나서 어디 가지? 생각하면 딱 떠오르는 곳이 없다. 정보 과잉 시대에 대한 우려나 경고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요즘들어서야 체감하고 있다. 정보는 넘쳐나는데 머리 속은 텅 비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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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번달에 돈을 많이 안썼다고 내심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름신이 몰려옴. 며칠 사이 돈을 엄청 씀. 탕진잼. 역시 끝날때까진 끝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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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1번가가 없어졌다!! 2026년 6월 30일자로 종료되었다고. 아마존 11번가는 여러가지로 애매한 구석이 있었지만 그래도 가끔씩 좋은 가격으로 득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다.
또 얼마전에는 어릴때 부터 다니던 동네약국에 오랜만에 들렸더니 약사님이 젊은 청년으로 바뀌어 있었다. 깜짝 놀라 물어보니 이제 고령으로 힘들어 하셔서 학교 후배 (라기엔 새 약사님이 손자뻘이지만 ㅋㅋ) 인 본인이 물려 받았다고. 하지만 건강이 안좋으신 건 아니고 아직도 동네에 그대로 거주하신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언제나 항상 점잖고 온화하고 복약지도도 잘해주셔서 좋았고, 일반의약품도 동네 다른 약국들보다 저렴했는데, 이렇게 또 세월의 흐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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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세를 낼 때 머니트리카드를 만든 뒤 -> 하나머니와 우리꿀머니를 충전해서 결제하면 -> 2% 적립이 된다고 해서 시도했는데 어마무시하게 귀찮았다.
(1) 머니트리카드를 발급받고
(2) 하나은행 계좌에서 하나머니로 충전하고
(3) 다시 머니트리앱에서 하나머니를 머니트리캐시로 교환해야됨 ㅋㅋㅋㅋ
(4) 똑같은 과정을 우리은행에서도 반복해야됨 (우리꿀머니)
친한 직원이 알려줘서 일단 하기는... 했는데 엄청 현타 왔다. 그냥 이거 안하고 밥 한끼 덜먹는 게 낫겠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이 귀찮은 과정을 발굴해서 세상에 전파한 사람들임. 진짜 대단한 분들이다.
올해 알게 된 동료 직원분 중엔 상테크 (말로만 듣던 상테크!!)를 열심히 하는 분이 있는데 그 열정이 정말 놀랍다.

마무리는 블랙캣 시리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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