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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뉴욕출장 첫번째날-1.험난한 출발 본문
일요일 아침비행기인데 화요일 저녁에 확정됐다면 말 다한거죠ㅠㅠ
그후 약 5일간 본업무 처리하기, 출장 관련 회의준비하기, 짐꾸리기 등으로 제대로 잠도 못자고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확실히 수면부족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사람을 망가트려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교토 다녀온지 2주만에 뉴욕에 가야하는 것은 좋다기보단 부담스러웠어요.
바쁘면 일들이 더 꼬이는 법.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이 온갖 사건사고가 빵빵 터지는 바람에 급기야는 출발 전전일(금요일)엔 회사에서 하루종일 울고불고ㅠㅠ 이렇게 난 또 흑역사를 하나 더 추가하고...ㅠㅠ 우리 인턴은 나를 잘 우는 언니로 기억할 듯 ㅠㅠ 아마 지금 생각하면 몸이 너무 힘들어서 감정적으로 완전 약해졌었던 것 같아요. 출발 전날엔 짐도 못싸고 회의자료도 다 못봤는데 그 와중에 친구 결혼식 참석하느라 반나절 소요..
여차저차하여 출발 당일, 새벽같이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10시 20분 비행기였는데, 발권이 너무 늦게 되버리는 바람에 좌석지정이 불가능하여 평소보다 훨씬 빨리 공항에 갈 수 밖에 없었어요.
여태껏 공항철도를 6~7번쯤 탔지만 이렇게 사람이 꽉꽉 차서 간 것은 처음.. 내가 타던 시간엔 늘 텅텅비길래 완전 적자겠구나했는데 걱정했는데 오지랖이었음. 오히려 이른 시각에 사람이 많나봐요!!!!!!!!!??? 이런 부지런한 사람들같으니라구...
더 놀라운 일은 공항에서 일어났습니다.
헉 내 살아생전 공항에 이렇게 사람 많은 것은 처음이야! 평균보다는 그래도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인데 그게 다 남들 여행 안다닐때만 골라서 갔나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여름 휴가철에 간적도 몇번 있고 아침 비행기도 처음이 아닌데 정말 이상하군. 그동안은 운이 좋았던 걸까?)
여튼 엄청 오래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드디어 체크인을 하는데
이럴수가! 벌크석이 없답니다 T.T
3~4시간 단거리 비행까지는 괜찮지만 뉴욕처럼 먼곳에 갈때는 건강상의 문제로 반드시 다리를 뻗을 수 있는 벌크석에 앉아가야 하는데, 벌크석은 커녕 통로 자리도 없다고 해요........T.T
자세한 사정을 말하고 다시 한번 확인해줄 것을 부탁하자 직원분께서 여러모로 애써주었지만 그래도 없답니다. 잠도 못자고 일찍온 보람이 없구나 싶어 눙무리 ㅠ.ㅠ 게다가 뉴욕까지는 어떻게 갈 것인가 생각하면 마음에 먹구름이 ㅠ.ㅠ 결국 한참을 기다렸으나, 카운터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은 좌석을 다시 한번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스티커를 보딩패스에 붙여 주는 방법 밖에 없으니 탑승구에서 다시 한번 부탁해보라고 합니다.
기운이 쫘악 빠진채로 그 다음 목적지인 KT로밍부스로 향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뉴욕여행에 대해 아무런 준비를 못한지라 현지에서 그때그때 검색해다닐 수 있도록 데이터로밍정액요금제라도 신청해야겠다 싶었거든요. 근데 이건 또 왜 이래 왜 이렇게 대기자가 많은거야 T.T
롯데 동화 신라 세곳에서 물건 찾는데 1시간이 훨씬 넘게 걸린 듯..
특히 신라! 번호표를 뽑자 내 앞에 대기인이 60명이나 있었음... ㄷㄷㄷㄷㄷㄷㄷㄷ
벌크석을 겟하지 못했을때는 괜히 일찍 왔다며 투덜투덜거렸지만 체크인,로밍,면세점 모두 시간이 많이 걸려서 평소처럼 왔더라면 오히려 아주 촉박할 뻔 했더라는. 원랜 공항면세점에서도 사려던 물건이 있었고 그래서 교토여행때 챙겨놨던 할인권이며 사은권을 깨알같이 가져왔지만(바쁘다면서 이런 건 또 챙김;;) 공항면세점에도 사람이 너무 많고 계산줄도 길어서 아빠 담배만 간신히 사고 나머지는 포기한 후 너무 지쳐서 사람없는 조용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그곳은 바로...
아침을 못먹고 나와서 배도 고프고 사람에 치이다가 한적한 아시아나 라운지에 와 자리에 털썩 앉으니 우와 정말 살 것 같아요!!!!!!!!!!!!!!!!!!!!!!!!!^^
아침을 먹으니 몸이 노곤노곤해지면서 이미 하루가 다 지난듯한 느낌. 몇주간의 피곤이 한꺼번에 몰려와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습니다. 이대로 집에 가서 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간절히 생각했다는 T.T
사랑스러운 아시아나 라운지를 떠나 대한항공을 타러갑니다 -0-
비행기도 비즈니스 클래스라면 얼마나 좋을까 엉엉
벌크석은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보딩게이트에서 한번 더 문의했더니 벌크석 자리가 비었다며 바꿔준다고 합니다! 게다가 옆자리도 비어서 더 편하실거라고 함~♡ 얼마나 고맙던지 ㅋㅋ
뜻밖의 행운에 헤실헤실 웃으며 비행기 탑승 ㅋㅋ
벌크석에 앉아 진저에일을 마시니 어찌나 기분이 상큼하던지 ㅎㅎ
보통 유럽같이 먼곳에 갈땐 소화될틈도 없이 기내식이랑 간식을 너무 자주 줘서 탈이라고 느낀 적이 많았는데 대한항공은 오히려 텀이 길게 느껴지고...ㅠ.ㅠ 그리고 보통 외항사들은 기내 불을 끈 이후에는 갤리에 간식거리를 많이 놔두는데 대한항공은 전혀 안그렇더라구요?? 배가 고파서 갤리에 가봤지만 아무것도 없길래 촘 당황했음. 결국 스튜어디스에게 스낵 같은 거 뭐 없어요? 라고 물었는데 이게 또 실수였음. 난 전반적인 의미로써의 간단한 식사나 간식거리를 말한건데 이분은 온니 과자만 생각했는지 잠시 뒤 내게 주어진 건 쬐꼬만 새우깡 두봉지..-_- 언니 스낵이 과자만 뜻하는 게 아니야. 영어 사전 좀 찾아봐...!
새우깡 두봉지랑 라운지에서 집어온 폴로캔디로 연명하고 있다보니 한참 뒤에서야 라면을 나눠주더군요 잉잉
새우깡-컵라면-피자 -_-!!
물론 장거리 라인을 탑승하는 게 무려 4년만이라.. 어쩌면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항공업계의 식사-간식 제공범위가 축소됐는지도 모릅니다만.................. 어쨌든 날 배고프게하다니 대한항공 실망이야 흥..
내가 장거리 비행중 갤리 간식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엉엉 ㅠ.ㅠ 샌드위치랑 각종 과일, 초코바, 과자, 빵, 컵누들 등등이랑 통째로 놓여있어 승무원 눈치 안보고 맘껏 따라마실 수 있는 와인 등등ㅋㅋㅋㅋ
그렇게.. 출발대기시간까지 포함하여 14시간 가까이 비행기를 타고 도착. 비행기가 커서 그런지 아님 평소보다 일찍 타서 그런지 내 짐은 늘 일찍 나온다는 불문율을 깨고 엄청엄청엄청 오랜만에 짐이 나와서 그 사이 은근 긴장탔다는;;
네 명이 퀸즈 우드사이드에 있는 호텔까지 가는데 팁 포함해서 50달러. 이 정도면 편하고 저렴하죠? ^^
회사에서 지급하는 여행경비는 결코 넉넉하지 않아요 특히 호텔비는 제대로 부족.
맨해튼에서 이정도 호텔 묵으려면 적어도 3~40만원은 할텐데 회사에서 지급하는 경비로는 무리입니다 (아우 슬퍼. 원래 회사에서 출장 보내주면 뱅기는 비즈니스 태워주고 호텔도 출장지 바로 건너편에 해줘야 하는 거 아님?ㅠㅠ)
그래서 아마도 퀸즈 쪽으로 잡으신 듯. 맨해튼과 좀 멀고(차로는 10분, 지하철로는 타임스퀘어까지 15~20분 거리입니다) 호텔보단 모텔쪽에 가까운 시설이지만 그냥저냥 뭐. 며칠 지내기엔 무난했습니다. 워낙 일본의 좁디좁은 비즈니스호텔에 단련되어서 그런지 호텔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요. 걍 깨끗하고 위치만 좋으면 됨.
대충 짐을 풀고, 회사분들과 로비에서 만나 점심을 먹기 위해 슬슬 전철역 쪽으로 걸어나갑니다.
이번에 같이 출장 가신 분들은, 사실, 출장 며칠전까지만 해도 거의 몰랐거나 또는 전혀 몰랐던 분들입니다. (한분은 얼굴 정도만 알았고, 다른 한분은 성함만 알고 있었고 또다른 분은 아예 존재 자체를 몰랐음;;) 그런데 그런 분들과 수면부족으로 인해 약간 멍~한 상태로 맨해튼도 아닌 퀸즈의 주택가를 설렁설렁 걷고 있으려니 뭔가 신기한 기분이 들었어요 ㅎㅎ 인연이란 때론 참 기묘합니다ㅋ
그리고 날씨. 12월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정도로 맑고 따뜻. 꼭 가을날씨 같았어요.
여기가 바로 전철역. 뉴욕 지하철들은 오래됐다고 하더니 정말 옛날 느낌이 제대로!
주변을 대충 둘러본 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주변 레스토랑 중 제일 사람이 많았던 La Flor로 들어갔어요.
동네주민들이 편하게 일요일 브런치를 즐기는 분위기
점심식사 후 다른 세분은 수면보충이나 회의준비를 위해 방에서 쉬기로 하고, 나 혼자 맨해튼으로 고고씽~^^
(맨해튼 나들이는 다음 포스팅에서. 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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