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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 일상의 조각들

블랙프라이데이와 쇼핑열풍 속에서

mooncake 2013. 12. 3. 10:33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가만히 있어도 쇼핑정보들이 마구 흘러들어오고 주위 사람들이 쇼핑을 향해 우루루 뛰어가는 와중에서 "중심"을 잡고 있기란 쉽지 않다. 이 중심이란, 쇼핑을 최대한 자제하고 기존에 있는 물건들도 정리하기로 마음 먹은 - 아직 실행은 거의 하지 못했다 - 그런 결심을 말한다.

 

안그런 사람이 드물겠지만 나역시 쇼핑을 좋아한다. 충실한 자본주의의 노예. 비싼 물건을 사는 일은 별로 없지만, 도토리를 비축하는 다람쥐마냥 온갖 분야에 걸쳐 꾸준히 다양한 물건을 사들인다. 잡다하게 좋아하는 분야가 많고 기본적으로 수집벽이 있다보니 자제하고 또 자제해도 물건은 계속계속 쌓인다. 그리고 그런 물건들을 바라보는 나의 심정은... 참으로 복잡하다. 살땐 좋아서 샀는데 시간이 지나면 짐처럼 느껴지는 물건이 더 많은데다가 거기에 쓸데없이 쏟아부은 나의 돈을 생각하면....(한숨)

 

그래서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는 참고 참고 또 참았다..! 장하다!!!

최종적으로 구입한 건 오래전부터 사려고 했던 레베카 밍코프 맥 클러치 하나와 아메리칸 이글의 향수&티셔츠 두벌. 검소하고 또 검소하다. 아메리칸 이글의 향수 크러쉬는, 예전 뉴욕출장때 "의외로 괜찮네?"라고 생각했던 제품으로 계속 미련이 남아 있다가 전상품 50%세일하길래 질렀다. 이미 오래전 일이고 심지어 바틀디자인도 내 기억과는 달라서, 비싼 국제배송료 내고 받았는데 "헉 이게 아닌데...." 할까봐 좀 걱정이지만...  게다가 애초에 어린애들이 입는 브랜드

 

이 와중에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지난주말부터 워싱턴 출장 중이었을 거란 생각이 나서 새벽에 심란했다. 현지 매장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직후의 쇼핑스프리를 만끽할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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