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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via : 일상의 조각들

1.15 일기

mooncake 2015. 1. 15. 11:06



커피 사러 갔다가 스타벅스 럭키백과 마주침!! 

내가 갔을때 2개 남아 있었는데, 사진 찍으려고 핸드폰 꺼내는 사이 

어디선가 나타난  회사 직원이 1개를 집어들고 계산대로 갔고

사진을 찍자마자 또다른 누군가가 나머지 1개도 구입.

그 이후에 온 사람들은 전부 품절이라는 소리에 낙담하며 돌아섬.

원래 살 마음 없었는데 사람들이 탄식하는 소리를 들으니 살 걸 그랬나?는 생각이 0.5초 정도 스쳐지나감^^



원래 스타벅스 더블샷이 먹고 싶어 갔는데 매장 안이 많이 더워서 그랬는지 어째서였는지

아이스 쉐이큰 스위트 오렌지 블랙티 레모네이드 피지오를 주문했다. 터무니없이 긴 이름이다ㅋ

대체 내가 왜 이걸 5,400원이나 주고 사먹었을까 ㅋㅋㅋㅋㅋㅋ

흔한 탄산수에다가 아이허브에서 파는 오렌지향 홍차 티백 사서 냉침해먹으면 비슷한 맛일 것 같음.

차라리 작년에 나왔던 젤리 피지오가 나은 것 같다. 그건 젤리라도 들었는데...

이거랑 비교하면 5,500원 하는 보뚜 아사이의 아사이볼 핸디 사이즈는 절대 비싼 게 아니다.






연말정산 자료 확인하러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사이트에 접속했더니 이런 일이...ㅎㅎ


잠시만 기다렸다가 오늘 오후나 또는 내일 접속하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굳이 오픈하자마자 접속해보는 심리는 무엇일까. 이것도 무슨 변태 심리같은 건가...;;;




오늘의 주제곡은 John Mayer의 No such thing!


"They love to tell you stay inside the lines 

But something's better on the other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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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2015.01.08.)에 개봉한 패딩턴. 일주일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화요일날 이번주 금요일 영화 스케쥴을 봤더니 전멸이다. 으아아악. 마음이 엄청 급해져서 화요일날 오후반차 내고 낮시간 상영이라도 볼까 30분 정도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갑자기 휴가 내는 게 아무래도 무리라서 그냥 접었다. 개봉하자마자 2~3일 안에 달려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영화라니.. 멘붕 또 멘붕.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인기가 없었나? 이거 너무하는구먼 T.T 

목동 cgv엔 금요일 저녁 패딩턴 자막판 상영 예정이 있길래 친구랑 목동에서 보기로 약조를 하였으나, 계속 예매 준비중이라고 되어 있더니 오늘 들어가보니깐 상영 스케쥴이 없어졌다. 아... 진짜 너무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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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쯤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주문한 독일 플레이모빌 택배가, 2주만인 이번주 월요일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빨리 오면 기뻐야 하는데 이번엔 오히려 패닉이었다. 펼쳐놓을 곳이 없어서 배송되는 한달 동안 열심히 정리하고 비울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2주동안 정리작업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달이 지났다고 해도 마찬가지였을테지만ㅋㅋ

내가 이번에 산 건 아래 세 가지다. 게스트방갈로, 수영장, 바이에른 아가씨.

빨리 뜯어보고 싶은데 맨날 집에 늦게 들어가서 시간도 없고 놓을 장소도 없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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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말하자면 일을 목숨걸고 할 필요는 없다는 주의이고, 매일 꼬박꼬박 출근하는 것만으로도 체력에 부쳐서 외모에는 거의 신경을 못쓰고 다니는 타입이다. 그렇지만 회사엔 거의 매일 밤 12시에 퇴근하면서도 화려한 의상과 화장과 헤어까지 풀세팅을 장착하고 출근하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신기하고 대단한 사람들이다.

대학교 다닐때도 시험기간 중에 아침 11시쯤 되서야 어슬렁어슬렁 도서관에 나가보면, 새벽같이 나와 나같이 게으른 애들 자리 잡아주면서도 완벽한 화장과 헤어셋팅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때 그 애들이 지금은 회사에서 완벽한 외모로 일도 열심히 하는 거겠지? 그에 반해 나는 늘 딴 생각, 놀 생각만 하고 있고 자신의 여가 시간을 포기해가면서까지 성공에 집착하는 것은 바보짓이라는 생각을 확고하게 지니고 있고. 이런 내가 가끔은 참 한심하게 느껴지지만, 그러나 역시 죽었다 깨나도 나는 역시 그렇게 나 자신을 타이트하게 채찍질해가며 살진 못하겠다. 자기 관리를 완벽하게 하는 사람들이 나를 보면 어떤 기분일까? 미친듯이 한심하게 보여질까? 뭘 믿고 저렇게 사나?란 생각이 들까?  근데 유유상종이라고 절친 중엔 "완벽한 관리형+성공지향적"인 사람이 단 한명도 없어서 대놓고 물어볼 사람도 없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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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게속 느끼는 게, 사람들은 참 쉽게 눈이 먼다는 것이다. 복수심에 눈이 멀든, 빠른 승진에 눈이 멀든, 나이가 들어 판단력이 떨어져 눈이 멀든 간에 말이다. 그러니까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편협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 않은지,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으로 다수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늘 꼼꼼히 확인해봐야한다. 근데 이미 눈이 먼 상태에선 그게 쉽지 않겠지...ㅠㅠ 현명한 조언자를 옆에 두고 그의 조언에 마음 상하지 않고 경청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근데 주위를 둘러보면 잘못된 판단을 내릴때 옆에서 말리기 보다는 부추기는 사람이 더 많은 게 현실인 것 같다. 또는 운좋게 현명한 조언자가 옆에 있어도 아집에 쌓여 그 말을 듣지 않고 사람을 내치는 일이 부지기수이고. 아무튼간에 나이가 들면 들수록 독선과 아집과 편협한 생각에 둘러쌓이지 않도록 죽어라 노력해야 한다. 적어도 내가 보는 세상과 남들이 보는 세상이 완전 다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늘 열어두고 있어야 한다.


사회생활 또라이 총량 보존의 법칙에 따르면 주변에 또라이가 없으면 바로 내가 또라이라고 한다. 다행히 내 주변엔 또라이가 다수 포진해 있으므로 난 아직 또라이가 아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내 주변에 또라이가 있는지 없는지, 없다면 내가 바로 또라이가 된 건 아닌지 주기적으로 체크해보는 습관을 가져야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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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상깊은 말.

사람은 합리적인 게 아니라 자기합리화를 하는 존재.

(뜨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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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를 6개월 배워보니깐, 독일어가 어렵다던 사람들의 말도, 또 독일어가 쉽다던 사람들의 말도 모두 다 수긍이 간다.

물론 지금 나는 독일어를 막 배우고 있는 입장이라 그간 배워본 언어 중 라틴어 다음으로 지랄맞다고 생각하긴 함ㅋㅋ

요즘 독일어 학습은 치매 사전체험 같다. 아니 어떻게 단어들을 찾아보고 뒤돌아서면 바로 까먹을 수가 있단 말인가!!! 



우연히 발견한 완벽한 휴가(Der perfekte Urlaub)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출처 : http://blog.lastminute.de/perfekter-urlaub/ )


보고만 있어도 그저 행복해지는 것 같다^0^


보기 중 3개까지 고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음... 나도 세 개를 골라보자면


- Gutes Wetter (좋은 날씨)

- Ein gutes Hotel (좋은 호텔)

- Viel Ruhe (충분한 휴식)


앗.. 이걸 고른 걸 보니 내가 요즘 육체적으로 엄청 피곤한가부다!!!

평소의 나라면 아마도


- Gutes Wetter (좋은 날씨)

- Sightseeing-Moglichkeiten (관광 가능성... 번역이 뭔가 어색하지만 대략...)

- Gutes Essen (좋은 음식) 이었을텐데...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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