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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일기 - 하루종일 우울했던 날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1.16 일기 - 하루종일 우울했던 날

mooncake 2015. 1. 18. 22:48

오늘의 배경음악 : Pedro AznarElla se perdio 



워낙 오래전부터 CD와 MP3로만 듣던 음악이라, 블로그에 넣으려고 유튜브 검색하다 뮤직비디오는 처음 보게 됐는데 빵터졌다.

그래도 21년 전 뮤직비디오라는 걸 감안하고 보면 볼만하다ㅎㅎ

게다가 Pedro Aznar 아저씨의 젊은 모습을 보니 참 반갑고^-^



1월 16일 금요일아침부터 저기압으로 인한 두통이 너무 심했다. 커피를 계속 들이켰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독일 유학다녀온 사람들에 말에 의하면, 독일 대부분의 지역이 여름을 제외하고는 계속 저기압이라 한국에서는 두통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조차 저기압성 두통에 시달린다던데 아아, 정말 겨울 내내 거의 매일 해가 안나고 이렇게 머리가 아프다면 못할 노릇이지 싶다.



안그래도 피곤하고 머리 아파 죽겠는데 회사와 관련하여 엄청나게 속상하고 우울한 소식까지 듣게 되어서 보드카를 마시는 심정으로 연거푸 인스턴트 블랙커피를 들이키다가, 안되겠다 싶어 쟁여놓은 쿠폰을 들고 투썸플레이스로 출동. 플랫화이트 한잔을 사가지고 3분 정도 자리에 앉았다가 다시 사무실로 들어갔다. 회사 근처 투썸플레이스의 오전 시간은 사람이 없어서 정말 좋다. 그 여유를 누릴 수 없다는 게 슬프지만ㅋ 


그렇게 우울한 오전을 보내고 금요일이고 기분도 꿀꿀하고 하니깐 새로운 식당을 가자!해서 가게 된 곳은 제임스치즈등갈비(리뷰 클릭)

근데.. 왜 맛있지 않죠? 내가 고기를 별로 안좋아해서 맛이 없는 게 아니라, 고기를 좋아하는 분들도 다 그냥 그렇다고...;;;;

제임스치즈등갈비에 대해서, "맛집이 아닌데도 여자들이 맛집이라고 칭송하는 곳의 세가지 특징을 다 갖췄다"고 어떤 남자가 불평한 걸 봤는데 그 내용은

1. 양이 작음

2. 비쌈

3. 치즈가 잔뜩 들어감

였는데, 제임스치즈등갈비를 다녀오고 나니 어쩐지 공감이 갔다. 쿨럭.


심란한 하루일과를 마치고 친구를 만나러 갔다. 

이날의 계획은 가로수길에서 홍대앞으로 이전한 홍콩식 딤섬가게 골드피시 엑스프레스에 가서 저녁을 먹고, 디저트로 코코브루니에서 이튼 메스를 먹는 것이었는데, 결론적으로 둘다 망했어요ㅋㅋㅋㅋ


먼저, 골드피시 익스프레스는 또다시 문을 닫았다. 

가게 앞에 가본 친구의 말로는 "방황중"이라는 쪽지가 붙어 있었다고 한다...

골드피시 익스프레스의 새우딤섬은 정말 내가 먹었던 새우딤섬 중 최고였는데, 골드피시 사장님, 왜 자꾸 방황을 하시는 건가요. 왜요. 내가 새우딤섬의 아름다운 자태를 담고자 DSLR까지 챙겨갔는데...ㅠㅠㅠㅠ


여튼, 골드피시 익스프레스 대신 7번가 피자(리뷰 클릭)에 가서 저녁을 먹고 

이튼 메스를 먹으러 코코브루니에 갔는데, 코코브루니 홍대점(리뷰 클릭)에선 이튼 메스를 하지 않는단다. 연거푸 계획이 어그러지니 급좌절. 

안그래도 우울하고 속상한 하루였던데다가 큰 맘 먹고 새우딤섬과 이튼메스의 아름다운 자태를 담기 위해 무겁디 무거운 DSLR을 들고 출퇴근했는데 우째 이런 일이. 차없이 DSLR 들고 출퇴근한 건 난생 처음이었는데 역시 할짓이 못된다는 결론을 내림ㅠㅠ


가방도 무겁고 하니 몸도 피곤하니 오늘은 집에 일찍 가자며 지하철역으로 가다가 마주친 아이스크림 가게, 펠앤드콜(리뷰 클릭)

사실, 실망한 마음을 위로받기 위해 근사한 가게에 가는 것이 절실했으나 배가 불러 뭔가 더 먹기는 부담스러웠던 차에, 아이스크림이면 배가 불러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론적으론 여기도 망했어요특히 내 친구가ㅋㅋㅋ

이렇게 하루종일 망치기도 힘들텐데...ㅋㅋㅋ 허허허 이것참. 

보통은 일요일 낮부터, 이르면 토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출근 생각에 우울해지지만

이 날은 금요일밤부터 우울했다ㅠ 이틀만 있음 또다시 출근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찌나 우울하던지ㅠㅠ


그래도 친구랑 서로 토닥이면서 마음을 위로했다. 캬캬.


아래는 회사에서 캐논1000D로 찍어본 물건들


연초라 열심히 갖고 다니는 스타벅스 몰스킨 다이어리

근데 무겁다... 무거워...

일단 아직까진 잘 쓰고 있음



프라하에서 구입한 프란츠 카프카 마그넷.

다른 지역의 여행 기념 마그넷도 이렇게 세련되고 멋지게 나와주면 참 좋을텐데!

옆에 있는 강아지와 앵두 마그넷은 동기 오빠가 홍콩에서 사다준 것.



금요일의 내 기분과 잘 어울린 가방ㅠㅠ 내가 은근히 해골을 좋아한다.

예전에 알렉산더 맥퀸 해골 스카프도 참 좋아했는데...^^



회사에 갖다놓은 헬로키티 쿤토이. 모니터 받침대에 가득한 먼지는 못본척 해주십시오. 



다른 모니터 밑에는 역시 또다른 고양이가 살고 있다. 

이 모니터 받침대 위에도 먼지는 장난아니게 많음. 역시 못본척 해주십시오. 월요일날 회사가면 꼭 치우겠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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