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9/08 (7)
wanderlust
이디야에서 먹은 애플망고빙수. 분명 처음 받았을 땐 생각보다 양이 많아 다 못먹을 줄 알았는데, 두 명이서 남김없이 싹싹 먹어치웠다 ㅎㅎ 가격은 9,800원. 이디야는 자주 이용하는 커피체인이 아니라 빙수는 처음 먹어봤는데 가격 대비 양과 맛, 모두 괜찮았다. 원래는 밀탑 빙수가 생각났지만 현대백화점까지 가기 귀찮아 집 앞 이디야에 갔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오늘 갑자기 빙수를 먹게 된 건 1929년 여름 잡지 “별건곤”에 실린 소파 방정환 선생의 빙수에 대한 수필 때문이다. 글을 읽고 나니 자꾸만 빙수가 땡겼다. 빙수에 대한 애정과 덕력이 뿜어져나오는 글 자체도 참 재밌지만, 빙수의 맛, 가게 인테리어에 대한 세세한 평은 사용하는 어휘만 조금 다를 뿐 요즘 사람들의 맛집 리뷰와 크게..
하늘가족교회 안의 카페올리브 (Cafe Alllive) 교회로 사용되던 오래된 건물을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데, 고즈넉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높은 층고 덕에 시원한 기분이 드는 멋진 공간이다. 한쪽에는 높은 층고를 이용한 좌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카페 풍경은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 다음에 한번 올라가볼까 생각 중^^ 카페 올리브 그리고 착한 커피 안내판 아메리카노와 레모네이드 그리고 스콘을 주문했는데,가격(2500원) 대비 아메리카노 맛이 꽤 훌륭했다. 스콘은 조금만 덜 딱딱하면 좋았을 것 같지만, 전반적인 맛은 괜찮았다 : ) 카페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오는 길, 예쁜 구름이 맞아주어 기분이 더 좋았다^^앗, 딱 하나 아쉬웠던 점.네이버 등에는 영업시간이 8시..
제목은 거창한데 내용은 별 거 없다. 어차피 백수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백수는 백수인데 해야 할 일이 있는 백수라 그리 마음이 편친 않았었다. 정작 그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진 않았고 계속 마음만 불편했다는 게 문제지만. 예전엔 백수가 되면 여행도 마음껏 다니고 회사에 매인 직장인일 때 할 수 없었던 일들을 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 심지어 블로그도 회사 다닐때보다 더 못하고 있으니... (밀린 여행기는 영영 다 못쓰려나보다) 그래도 백수가 되고 나서야 오랜만에, 혹은 처음으로 한 일들이 몇가지 있다. - 타로점 보기 오래전 타로카드에 홀릭해서 열심히 타로점을 보고 남들 타로점도 봐준다고 설치던 시기가 있었다. 정말 오래전 일이다. 완전히 잊고 지내다가 방에 보관하고 있던 타로카드 세..
(밀크티 사진에 초점이 안맞아 죄송합니다ㅜ.ㅜ) 늘 관심없이 지나치던 팔공티. 오늘따라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느라 팔공티 앞에 서있게 됐는데 내 눈에 들어오는 글자, “까오슝”. 작년에 여행했던 까오슝 밀크티라는 말에 급 관심이 생겨 제일 기본 메뉴인 “까오슝 밀크티”을 주문했다. 얼음과 타피오카는 기본으로, 당도는 25로 골랐다. 가격은 2천원. 착한 가격이다 :)맛도 괜찮았다. 많이 달지 않고(당도를 25로 했으니 당연하지만) 펄의 상태도 무난했다. 오래전부터 버블티 / 쩐주나이차 / 펄밀크티를 좋아했던 내가 요즘들어 버블티에 시큰둥해진 이유는, 흑당밀크티가 대유행하면서 적지 않은 수의 카페들이 심각한 상태의 버블티를 내놓은 일이 잦아서다. 덜 익어 질긴 펄, 너무 오래 익혀 다 풀어진 펄,..
(1)오빠가 오래전에 쓰던 클래식기타를 찾았다. 엄태흥 다이아몬드 기타다.너무나 오랫동안 안 쓴, 고대 유물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지만 스마트폰 기타 튜너로 조율하고 띵가띵가 연주해보니까 나름 소리가 괜찮다. 첼로랑 우쿨렐레만 연주해봐서 클래식 기타의 광활한 지판과 6현, 넓디 넓은 프렛 간격에 적응하기 쉽진 않지만, 그래도 간단한 멜로디 연주는 가능하다. 요즘 손목 안좋아서 피아노도 우쿨렐레도 쉬고 있는데, 그 와중에 기타 조율과 연주를 해보다니 역시 인간의 호기심이란 +_+우쿨렐레와는 확연히 다른 소리, 깊은 울림에 마음이 설레인다. 상황이 좋아지면 클래식 기타도 꼭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 *근데 사진 속 프렛 위 저 하얀 것들은 설마 곰팡이일까??무심히 넘겼는데 생각해보니까 기타는 첼로처럼 송진을 ..
올해로 (최소) 101년 된 독일 OSCAR SCHALLER & Co의 찻잔. 약 180년 된 영국 Ridgway의 찻잔 요즘 수집한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더위와 먼지 속에서 대략 “3한숨 1즐거움”이 반복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건이 너무 많아 힘든데 그 와중에 마음에 쏙 드는 물건들을 보면 또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사람들에게 “우리집에 백년 넘은 찻잔이 여러개 있어요. 한개는 거의 이백년이 되어감!” 이라고 말하면 우와 되게 비싸겠다!!고 화답해주시는데 사실, 가격은 비싸지 않다. 위에 올린 찻잔들 역시 저렴한 가격에 샀다. 신품 웨지우드 찻잔보다 싸다. 하지만 가격과 상관없이 내 마음에 즐거움을 주니 그것으로 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마음 한구석..
_전에 누가 백수가 더 바쁘다고 하면, 그냥 웃기려고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백수가 된 다음이 더 바쁘다. 하하;; 손목 문제도 있지만 아무튼 바빠서 생각만큼 블로그를 자주 할 수 없다. 회사 다닐 때는 회사가 바빠서 블로그를 못하고, 백수 일때는 백수가 더 바빠서 블로그를 못하고, 핑계가 참 많다ㅎㅎ _나는 미니멀 라이프 낙제생이다. 아무리 노력하고 관련 자료를 탐독해도 아직도 물건이 너무 많다. 옷이랑 책 버리기가 쉬운건 아닌데, 수집한 물건들(찻잔/그릇/음반/장난감/피규어/미니어쳐/인형/문구류-펜 만년필 스티커 편지지 엽서 다꾸용품 그외 많은 것들/비즈공예 재료/귀걸이,반지/향수/여행기념품/수집 범위에 속하는 책과 만화책/장식품/좋아하던 연예인 관련 굿즈 등등등)을 버리는 것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