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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이번 네덜란드 여행을 떠나기 전 한가지 결심한 것이 있었다. 그건 너무 쇼핑을 많이 하는 바람에 무거워진 짐으로 곤란해하지 말자는 것과, 또 구입한 물건이 있다면 한국에 돌아와 바로 쇼핑 목록을 정리해서 올릴 수 있도록 그때그때 현지에서 사진을 찍어두자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엔 정말 쇼핑을 별로 하지 않았는데, 그 사유는 1. 물건을 사면 그날 하루종일 들고 다니느라 힘든 게 싫어서 관두고 2. 다음에 한번 더 올 것 같아 관두고 - 레이크스 뮤지엄과 반 고흐 뮤지엄은 마지막 날 한번 더 들릴 요량에, 마지막 날 몰아서 쇼핑하려고 했지만 다시 못가게 되는 바람에 망함ㅋ 3. 몸이 피곤해서 별로 쇼핑의욕이 없고 4. 촉박하게 폐관시간까지 뮤지엄, 성 등을 구경하다 기념품샵 문 닫아서 못사고 5. 집안에 네..
9월 1일 목요일 - 여덟번째 날 오늘 다녀온 엥크하위젠 자위더제뮤제움 - 우리나라의 민속촌 같은 곳 - 에 동양인은 나 혼자 뿐이었다. 그래서 어딜가나 계속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어느 나라에서 왔냐 혼자 온거냐는 질문에 답한 게 좀 과장 보태 수십번. 심지어 영국 노팅엄(또는 버밍엄. 두개를 번갈아가며 말해 잘 모르겠음;; 두 도시가 가깝나?!)에서 왔다는 한 청년은 자기도 혼자 왔으면서 나한테 혼자 여행하기엔 너무 먼 나라에서 온 거 아니냐고, 자기는 비행기로 1시간 10분 걸린다며...(좋겠다ㅜㅜ) 그리고 자기 엄마가 더치라서 Hoorn에 있는 친척을 방문 중인거란다. 하긴 꼭 이 민속촌 뿐만이 아니라 이번 네덜란드 여행은 어딜 가든 혼자 다니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 혼자 여행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