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카페 에클레시아 (4)
wanderlust
2년전 벨기에 브뤼셀에 갔을때, 선반을 가득 메운 맥주 전용잔 중에서 내가 고른 것은 크릭 분 Kriek boon 유리잔이었다. 뽀대나는 근사한 잔이 수두룩해서 여기저기 눈이 돌아갔지만, 그 중에서 결국 고른 것은 뭔가 살짝 어설픈 체리맥주잔이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벨기에에서 마신 체리맥주가 너무 맛났던 것이다. 체리맥주 한잔에 취한채로 한낮의 브뤼주 골목길을 쏘다닌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기억인지^^ 이 크릭 분 전용잔은 브뤼셀을 떠나야하던 거의 마지막 순간에 구입했다. 마지막 아침 산책때 구입하여, 호텔 체크아웃 시간에 아슬아슬 쫓기며 여행가방에 쑤셔넣고는 혹시라도 깨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서울까지 무시히 잘 따라와주었다. 그 이후 부엌 찬장에서 내내 잠을 자다가, 며칠전에서야 사용..
처음으로 집에서 만들어 본 붕어빵!!!! 의외로 성공적! ㅎㅎ 그 발단은... 며칠전 엄마가 부엌 찬장 깊은 곳에서 발견한 붕어빵 틀이었다. 엄마가 산 기억은 없다며 혹시 네가 산거냐고 물어보셨는데 나 역시 전혀 기억나는 바가 없다. 물건 사놓고 안쓰다 까먹는 일이 잦아 종종 "앗 내가 이런 것도 샀었구나"라고 놀라는 일은 있지만, 그래도 보통은 물건을 보면 언제 왜 샀는지(혹은 누구에게 선물받았는지) 기억이 나는데 붕어빵틀은 전혀.... 게다가 애초에 내가 살 일이 없는 물건이기도 하고. 당췌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테리의 붕어빵틀. 근데 웃긴 건 건 붕어빵틀을 보니까 붕어빵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퇴근길 이마트에 들렸는데, 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붕어빵 믹스는 없어서, 대..
카페 에클레이시아의 드립백 커피 Mormora와 함께 한 오후. 이전에 맛있다고 후기를 남긴, 카페 에클레시아의 커피를 또다시 선물받았다. 드립백-버라이어티, 드립백-스페셜티, 그리고 병에 담긴 더치커피와 오미자원액까지, 정성스러운 선물에 감동 가득. 우울했던 마음에도 큰 힘을 얻었다. 정말 감사드려요 : ) 드립백-버라이어티의 구성. 이전 구성과의 차이점이라면, Hoya grande가 빠지고 Red Typica k-72 가 들어왔다. 왠지 닥터후에 나올것만 같은 이름. 원두 이름 같지 않은 신기한 이름!!^^ 드립백-스페셜티의 구성. 이중에서 가장 호기심이 생긴 것은 베트남 커피. 세계 2위의 생산량을 자랑하지만 인식상 고급커피와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인지 스페셜티로는 쉽게 접해오지 못..
회사 동기의 깜짝 선물, 카페 에클레시아의 드립백 커피. 택배 받기 이틀전 생산된 신선한 제품. 그런데 2주 지나서야 먹는 건 뭐니ㅜㅜ 그동안 너무 정신이 없었... 1박스에 커피 드립백 10개가 들어있는데, 첫 상자는 총 6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시다모, 따라주, 라 프란시아, 호야 그란데는 두개씩, 모모라와 팔미라 에스테이크는 한개씩. 각 커피에 대한 설명을 읽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오늘 처음 마셔본 카페 에클레시아의 "시다모 구지"는 감동 그 자체!!!! 봉지를 뜯을때부터 향기가 남다르더라니, 마치 유명한 핸드드립집에서 바리스타가 정성들여 내려준 커피를 마시는 느낌. 집에서도 이런 맛이 가능할 줄은 정말 몰랐다. 에티오피아 시다모 구지의 상세 설명. 향과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