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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3년전 오랜만에 홍콩에 갔는데 하루종일 비가 오고 날씨가 궂어서 돌아다니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선택을 했다 : 맛집에서 줄 서서 기다림! 진짜 여간해선 줄서서 밥 먹는 일이 없는데 이땐 계속되는 비에 지쳐서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마침 IFC몰에 있었던지라 유명 딤섬맛집 팀호완에 가서 줄을 섰다. 애매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오후 2~3시쯤?) 그래도 사람이 좀 적지 않을까 싶었는데 택도 없는 생각이었다. 하긴 딤섬이니까 꼭 식사때만 붐비라는 법은 없다. 정말정말정말 사람이 많았다. 가격은 저렴한데 미슐랭 1스타 맛집이니 그럴만도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작년 12월에 삼성동 지점이 생겼다) 기다리는 동안 친구랑 메뉴를 골랐다. 1시간 이상 서있었던 것 같다...ㅠ.ㅠ 워낙 손님이..
네번째 홍콩 방문. 무려 7년만인데, 홍콩은 하루종일 내리는 비로 화답해주었다. 이제 여행 날씨운 좋단 소리는 못할듯. 쳇!!! 비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그래도 간만에 들린 셩완과 센트럴과 빅토리아피크와 침사초이, 그립고 반갑고 좋았다. 오래된 꿈처럼 느껴지는 도시. 홍콩은 아주아주 오래전 나의 첫 해외여행지였으나, 그럼에도 각별하게 생각한다거나 큰 매력을 느낀 적은 없었는데, 이제서야 홍콩의 참 매력이 보이기 시작했다. 로마와 마찬가지로 홍콩 역시 나에겐 "오래 보아야 좋은 도시"였는지도^^ 참, 이번 여행엔 디카를 들고 오지 않았다. 몸이 안좋아 카메라조차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인데, 확실히 아이폰만으로는 아쉬운 순간이 종종 있다. 그래도 카메라가 없으니 편하긴 한 듯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