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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얀 리시에츠키 피아노 리사이틀을 다녀왔습니다. 예매 직후부터 사인회 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쇼팽 에뛰드랑 쇼팽 녹턴 씨디를 들고 가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 오디오장에 녹턴 씨디가 없어서 당황함!! 물론 예당에서 팔테니까 많이 걱정한 건 아니지만요ㅋ 예술의 전당에 갔더니 역시나 사인회 예정 공지가 붙어 있고 로비에서 씨디 3종을 판매 중이었어요 (녹턴, 쇼팽 works for piano and orchestra, 그리고 Night music이었나…) 2018년 얀 리시에츠키 리사이틀엔 씨디를 한 장만 들고 갔는데 다른 사람들이 싸인 두개씩 받는 거 보고 부러웠던지라, 쇼팽 에뛰드 씨디를 들고 가긴 했지만 녹턴 씨디를 또 샀습니다. (그러나 쓸데없는 짓이었다는 ㅋㅋ) 4년만의 얀 리시에츠키 공..

Kirinji - Sweet Soul 제사도, 가족 모임도 없어 그 어느 때보다 조용했던 이번 추석날 저녁 부모님은 안방에서 TV를 보고 계시고(아마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이었을거다ㅋ), 나 혼자 부엌 식탁에 앉아 창밖의 달을 바라보며 키린지의 노래를 듣고 있는데, 그냥... 괜찮아, 이 상태로도 나쁘지 않아, 라는 생각을 했다. 키린지의 음악은 그런 매력이 있다. 뭔가 그냥 다 괜찮아져. (하지만 음악이 끝나면 바로 현실로ㅎ) 레코드샵이 추석 맞이 세일을 해서, 뭐 살 게 있나 하고 둘러보는데, 조르지오 데 키리코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음반이 있어 노래를 들어봤다. Sneaker - Loose In The World (Full Album) 70년대부터 80년대 초까지 활동했던 미국 밴드인데, 위키피디아에..

▷에어팟케이스 HEINZ Keystone Case 케이스티파이에서 판매 중인 하인즈 케찹 에어팟 케이스. 에어팟이 없는데 하인즈 에어팟케이스가 넘 마음에 들어서 에어팟을 사고 싶어졌다. 주객전도가 바로 이런 거겠지ㅋㅋ 뚜껑 부분에 Tear Here라고 써있는 디테일까지 완벽하다. ▷오늘의 배경음악 : 선우정아 - 우리네 봄 https://www.youtube.com/watch?v=VUFbNAv9-DY ▷스누피 샌드위치&와플메이커 작년에 물건 버리기를 하면서, 와플메이커랑 캡슐커피머신도 정리했는데 (깨끗이 닦아 기부함) 막상 없애고 나니 아쉬운 생각이 여러번 들었다. 소형주방가전이란 있으면 잘 안쓰고, 없으면 아쉬운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얼마전에 텐바이텐에서 이 스누피 와플기계를 봤는데 와플기계 외관도 ..
간만에 쓰는 여행잡담 *너무나 밀린 여행기가 많아서, 이 상태로 가다보면 평생 여행기는 다 못쓸 것 같길래 일단 일정 위주의 간략한 여행기를 쓰고, 특별히 할 이야기가 많은 여행지는 번외편을 쓰는 것으로 여행기 작성 방향을 잡았지만, 막상 여행기를 쓰다보면 왜 자꾸만 투머치토커가 되는지 모르겠다 (+사진도 점점 많아짐ㅋㅋㅋㅋ) 물론 넣고 싶은 만큼 사진 넣고 쓰고 싶은 만큼 다 쓰면 더 좋겠지만, 문제는 시간과 체력이 부족하다보니 여행기를 쓰다보면 맨날 용두사미. 늘상 하는 말이지만 밀리지 않고 여행기 쓰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심지어 사진도 많이 넣고, 내용도 풍부하게 쓰시는데, 그분들만 하루가 48시간인 건 아닐테고, 그분들의 비결이 무엇이며, 도대체 나는 뭐가 문제일까? ㅠㅠ *아까 문득, 원래..
* 올 봄은 집에 핀 꽃 사진 찍는 걸 게을리했다. 개나리도 진달래도, 목련도 목단도 모과나무꽃도, 모두 사진을 제대로 찍기 전에 져버렸다. 이번 주말에 장미꽃이 만개했지만, 사진 찍는 걸 미루고 있었더니 그만, 저녁때 폭우가 쏟아져서 후회하는 중. 사진은 3월의 제라늄. * 3월에 당분간 쉰다는 공지 쓸때 올렸던 Jan Lisiecki가 연주의 슈만 피아노 협주곡 영상을 또다시 올린다. 여전히 푹 빠져 있기 때문. 요즘 내 마음 속 슈만 피협 1위 연주자는 얀 리시에츠키다. 리히터와 아르헤리치를 제꼈다!! 3악장(알레그로 비바체, 약 20:09부터)이 특히 좋다. 정말 신기하게도 내가 직접 그 곡을 연주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내가 연주했던 곡은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을때 내가 연주하는 기분이 들때가 ..
#1.지난 일요일의 망상- 8월 2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얀 리쉬에츠키와 트룰스 뫼르크의 협연을 보고 싶어서 (못갈 걸 알면서도) 비행기표를 검색해 봄- 의외로 적당한 가격의 표가 남아 있음! - 바르샤바는 공항 이름도 "쇼팽 공항"이야! 와우와우. 이건 프라하에서 드레스덴 가는 기차를 탔을때 기차 이름이 "드보르작"이던 것과 비슷한 즐거움이랄까ㅎㅎ- 갑자기 망상의 현실화를 꿈꾸게 됨- 폴란드 간 김에 전부터 가고 싶어했던 발트3국 중 한두곳도 같이 다녀오면 좋겠다 싶음- 근데 폴란드와 그 주변국 여행이 좀 애매한 게, 바르샤바에서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또 빌니우스에서 라트비아 리가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다는 것 폴란드 내부에서도 그단스크, 크라쿠프 같은 주요도시들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길다는 ..
지난 5월 이른 여름휴가를 가기 전, 로마in과 브뤼셀out 사이에 어느 도시를 갈 것인가에 대해 정말 미친듯이 고민을 했었다. 니스, 미코노스, 바르셀로나, 폴리냐노 아 마레(풀리아), 브라티슬라바, 시르미오네 등등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은 그런 고민이 무색하도록 엄청나게 뻔하고 무난한 선택을 해버렸지만, 그때 진지하게 선택지에 올려놨던 도시들은 여행을 하고 온 다음에도 그 이미지들이 머리 속에 문득문득 떠오르곤 했다. 그리고 뒤이어 찾아오는 "아 올해는 이미 유럽 다녀왔지"라는 슬픈 자각. 여튼! 니스나 미코노스나 폴리냐노 아 마레는 순전히 그 도시의 매력 때문에 그립다면, 5월에 바르셀로나를 못가서 아쉬운 가장 큰 이유는 까탈루냐 음악당에서 5월 19일에 있었던 Jan Lisiecki의 공연..
#1.여행이 한달도 채 남지 않자 마음이 급해져서 후다닥 예약을 해버렸다. 예약을 모두 완료하기 전까지, 마음이 정말 복잡한 상태였다. 회사에서의 앞날을 생각하면 취소해야 하는 여행인데 취소하기는 억울하고, 나머지 예약을 진행하자니 만약 여행을 못갈 경우 잃게 되는 돈이 더 많아지고... 그러다 회사에서 여러가지로 열받는 일이 잔뜩 생기면서 그냥 여행을 강행하기로 해버렸다. 사실 이건 질풍노도의 청소년이나 할법한 결정인데...;;; 에... 그래서 확정된 일정은, 2월 비행기 결제 후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것과는 달리 지극히 평범한 루트.애시당초 이 루트로 예약했더라면 돈을 절약했을텐데라는 시시한 생각을 하지 말자(근데 왜 눈물이 나지?ㅎㅎ) 로마 3박→피렌체 2박→베네치아 1박→브뤼셀 4박의 일정..
봄기운이 완연한 일요일팬케익에 딸기랑 바나나를 올려 라떼와 같이 먹었다.근데 사실은 딸기랑 바나나를 우유와 함께 갈아먹으려고 대충 막 썰었다가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팬케익 위에 올려놨기 때문에바나나&딸기 모양이 완전 제멋대로임ㅋㅋ 이렇게 팬케익 위에 올리고 사진까지 찍게 될 줄 알았으면 예쁘고 얌전하게 썰었을텐데ㅋㅋㅋㅋ 그래도 맛은 완전 좋았음^^(따끈한 팬케이크 위에 맛있는 과일을 올리고 시럽까지 뿌렸는데 맛이 없을수가 없음...^^;;) 일요일 브런치 시간의 BGM은 캐나다의 젊은 피아니스트 Jan Lisiecki가 연주하는파데레프스키, 바흐, 그리고 쇼팽(근데 폴란드 혈통인 Jan Lisiecki의 이름 발음이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얀 리치에츠키로 굳어진 것 같은데 내 귀엔 얀 리쉐츠키로 들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