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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놀이

LX100 그리고 파나소닉 프라자

mooncake 2015. 4. 24. 12:30

소니 RX100m3 (일명 알백삼)을 질렀으나, 소니 코리아에 속사케이스 및 여분 배터리 보유 재고가 없어

일본 본사에서 받아와 배송하는데 3주가 걸린다는 말에 받아보지도 못하고 주문 취소 ㅠ.ㅠ

(그렇지만 배송일정 상담해 주신 소니 코리아 직원분은 굉장히 친절하셔서 소니에 대한 호감은 상승했다!

그나저나 소니는 정말 재고관리를 철저하게 하는구나. 같은 제품이지만, 판매용 속사케이스와 이벤트 증정용 속사케이스 재고는 따로 관리되고

특히 이벤트 증정용 속사케이스 수량은 정말 타이트하게 관리된다고 한다. 일본 기업답다.)


그대신 내 마음에 떠오른 것은 파나소닉의 LX100

애초에 LX100의 5년 전 모델인 LX5을 만족해하며 쓰고 있으니 LX100도 고려 대상에 올려놓긴 했었는데

소니 RX100m3로 전격 결정한 것은 단지, 소니 알백삼이 LX100보다 작고 가볍다는 이유 하나!


내가 지금 쓰고 있는 LX5의 배터리 포함 무게는 약 270g이다. (전용 가죽케이스를 더하면 좀 더 될 듯)

DSLR 갖고 다니는 분들이 보면 피식~하겠지만, 이것도 나에겐 여행 중엔 무겁고 버겹게 느껴지는 일이 종종 있었다 ㅠㅠ

아주아주 작고 가벼운 똑딱이나 아예 스마트폰으로만 사진 찍는 분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 일도 있었을 정도니ㅋㅋ


그런데 LX100은 LX5보다 크기도 크고, 무게도 훨씬 늘어났다. 배터리 포함 무게가 393g이라고 한다. 두둥.

그러니 애초에 구매 대상에서 제외했던 것.

(참고로 알백삼의 무게는 290g으로 내가 지금 쓰고 있는 LX5와 비슷하다)


물론 LX100이 쓸데없이 크고 무거워진 건 전혀 아니고, 그만큼 성능이 좋아졌기 때문이긴 한데(이미지 센서 자체가 커짐!)

주로 여행용으로만 똑딱이를 쓰는 나에겐 부담스러운 상황.

그래서 고민하다가 매장(파나소닉 프라자)에 직접 가보기로 했다.


퇴근시간, 회사에서 도망치듯 달려나가 파나소닉 프라자에 도착.

드디어 실물을 영접한 LX100 (+언제나 반가운 렌즈의 라이카Leica 로고)

확실히 커졌다. 그리고 무겁다.

LX5는 가지고 돌아다니다보면 무겁게 느껴지는거지 그냥 들어봤을땐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데 LX100은 묵직하다.


전원을 켜고 이것저것 촬영을 해봤는데, 무게만 아니면 당장 사고 싶을 정도로 성능은 마음에 들었다.

또, LX5와 비슷하면서도 훨씬 더 직관적인(아날로그스러운) 조작이 가능해서 좀 더 사진 찍는 맛이 나는 카메라.

그리고 다른 하이엔드 카메라들보다 좀 더 진중한 느낌이 난다.

*카메라 성능에 대해 나름대로 느낀점을 몇마디 써봤다가, 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내가 블라블라해놓은 게 웃겨서 그냥 지웠다^^;;

성능 리뷰는 전문가들에게...^^;;; 나는 그냥 외관만...ㅋㅋ


그리고 LX100을 산다면, 지금 쓰고 있는 LX5는 검정색이니깐 

LX100은 좀 더 옛날 카메라 느낌이 물씬 나는 은색으로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물을 보니 그래도 블랙이 나을 것 같다.

실버는... 음... 정말 옛날 카메라 느낌이 더 많이 나서 좋긴 한데 왠지 곧 질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순전히 개인 취향임)


또 파나소닉  프라자에서 카메라 테스트해보며 조금 아쉬웠던 점이, 

LX5랑 LX7까지는 아주 조금이지만 내장메모리가 있어서 사진 몇 장은 메모리카드 없이도 카메라에 찍어놓고 볼 수 있는데,

LX100은 내장메모리가 전혀 없고 카메라에도 메모리카드가 들어 있지 않아서, LX7과 찍은 사진 비교해 볼 수는 없었다는 것.

어차피 카메라 액정으로 보는 거랑 컴퓨터에 옮겨 보는 거랑 차이가 커서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LX100 실물을 보니깐 더 고민이 커져서 매장을 빙빙 돌면서 파나소닉 미러리스랑 DSLR도 테스트해봤다.

내가 한참동안 사진 찍으며 테스트 하고 계속 카메라 손에 들고 무게 가늠하고 그래서 직원분들도 신경쓰이셨..을..라나?


파나소닉 미러리스 GX7

이거 좋더라!!!!!!!!!!!!!

무게 상관없고 렌즈 갈아끼는 걸 귀찮아하지만 않는다면 당연히 미러리스(또는 dslr)를 사야할 듯...

아무리 똑딱이가 좋아져도 역시 미러리스를 못따라오는구나...라고 새삼 느꼈다.

또 미러리스로 찍어보니까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미러리스(또는 DSLR)구나...라는 깨달음이... 

하긴 그래서 작년에도 올해쯤 미러리스를 사려고 하긴 했었는데. 하지만 여행 중에 카메라 렌즈 바꿔끼며 사진 찍을 정신적 여유가 없어서리...

또, 5년전에 산 DSLR도 들고 외출한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라...

역시 여행 중엔 두루두루 범용으로 찍을 수 있는(접사로 음식 사진도 찍고 광각으로 풍경도 찍고 할 수 있는) 하이엔드 똑딱이가 짱임.

그래도 맘껏 이 카메라 저 카메라 테스트 해보니깐 참 좋았다.


그리고 사진은 안찍었는데

본체가 정말 작고 가벼웠던 미러리스 GF7 (모델명이 확실하진 않은데 핑크색, 흰색 등등 딱봐도 여성 유저를 노렸음!)

요것도 탐났다. 


결국 결정을 내리지 못한채, 매장 직원분이 주신 루믹스 LX100 카탈로그를 소중히 품고 파나소닉 프라자에서 나왔다.

카탈로그 뒷면에 카메라 상세 스펙이 무우우우지 자세히 나와 있어서 참 좋았음!

그리고 당연한거지만 카탈로그 보니깐 무게에도 불구하구 더더욱 사고 싶어짐^^



한참 사진 찍다보니깐 배가 고파서

파나소닉 프라자 옆 롯데리아에서 저녁으로 새우버거를 사먹음...... 늦은 시간 혼자 롯데리아 버거를 먹으니 뭔가 좀 처량

감자튀김을 우적우적 먹으며 LX100을 살까말까 심각하게 고민함ㅋㅋ


아무래도 LX100은 갑자기 확 높아진 숫자가 보여주는 것처럼 기존 LX 시리즈들(LX3, LX5, LX7)의 연장선에 있다기 보다는

새로운 제품으로 보는 게 맞을 듯...


성능은 마음에 드는데

역시 마음에 걸리는 건

무게

크기

(생각보다 더 크고 더 무거웠음ㅋㅋ)

그리고 가격도 원래 사려던 rx100m3보다 비싸다...ㅠㅠ

(본체값도 10만원 정도 더 비싸고 여분 배터리도 따로 돈 주고 사야하고 액정보호필름도 안껴줘서 이래저래 돈이 더 들듯...)


*

5월 6일 내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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