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wanderlust

불안하다.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여행계획&잡담

불안하다.

mooncake 2015. 9. 8. 20:56


(구글에서 줏어온 탈린 올드타운 사진)



비행기표를 미리 끊은 게 아니기 때문에 여행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빨리빨리 예약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요 며칠새 자꾸만 미루고 있었다.

왜 이렇게 자꾸 미루고 있나 싶어 찬찬히 생각해보았더니

두려운 거였다

혹시 또 아파서 지난달처럼 여행을 여행을 취소하게 될까봐.


저번에 오사카 위약금 낸 게 아까웠던 지라

이번 여행의 호텔들은 돈을 좀 더 지불하면서도 전부 "취소 가능" 요금으로 해놨는데

호텔 외에는 전부 환불 불가능한 예약이다보니 마음이 계속 편치 않았던 거다.

비행기 위약금 자체도 만만치 않다보니 이번엔 무조건 가야하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지...란 불안감이 자꾸만 또아리를 튼다.


우야든 지금, 일단 좌석은 "이코노미 컴포트"로 추가금 내고 한 등급 올려놨다.

비행 탑승 취소해도 이 돈은 환불이 안된단다ㅠ

그리고 탈린 오페레타 공연도 지금 예약하려구 하는데 역시 무슨 일이 있어도 환불은 불가능하대서 이걸 해야 해 말아야 해 하고 있다.

남은 좌석이 너무 없어서 빨리 하긴 해야 할텐데.


헬싱키에서 근교 도시 가는 차편도 예약해야 하고, 헬싱키에서 탈린으로 넘어가는 페리도 예약해야 하는데

자꾸만 망설이게 된다.


불안하다.

할 일은 많은데 왜 이렇게 집중도 안되고 시간은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컨디션도 안좋고 휴가 내기도 눈치 보이는데 자꾸 여행 욕심 부리는 게 문제였을까.


"무리하지 말기, 과한 욕심내지 말기" 늘 생각은 하는데

종종 내가 무리하고 있는 건지 과한 욕심부리는 건지 아닌건지 그걸 판단하기가 참 어렵다.


 

'외국 돌아다니기 > 여행계획&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행기표 또 지를 뻔  (18) 2015.10.10
당신의 여행 준비 스타일은?  (16) 2015.09.15
헬싱키 & 탈린 여행을 준비하며  (18) 2015.09.06
내 평생 최대 난제  (16) 2015.09.04
아... 기운 빠진다  (38) 2015.09.0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