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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젠도르퍼, 스페인을 노래하다 (피아니스트 이미연 리사이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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뵈젠도르퍼, 스페인을 노래하다 (피아니스트 이미연 리사이틀)

mooncake 2015. 11. 23. 09:53

 

지난 ​토요일에 본 공연.

야마하의 2015년 뵈젠도르퍼 콘서트 시리즈 마지막편 : 스페인을 노래하다(피아니스트 이미연)

 

올해 계속 뵈젠도르퍼 콘서트를 가고 싶었는데,

시간이 안맞거나 아님 몸이 아프거나 해서 계속 못가다가

드디어 마지막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감격ㅋ

 

장소는 예술의 전당 맞은편 야마하 콘서트 살롱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뵈젠도르퍼의 자태!!!!

물론 뵈젠도르퍼를 연주하는 콘서트에 간 게 처음은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이 연주회가 "뵈젠도르퍼 시리즈"이다보니 평소보다 훨씬 더 피아노 음색 자체에 집중하게 되었고 완전 반해버렸어요.

특히 울림이 아주 좋고, 소리의 여운이 환상적입니다.

 

이 콘서트에 같이 간 분은 평소에 클래식 음악을 그닥 즐기지 않고, 레퍼토리 역시 그닥 대중적인 곡들이 아니라 지루해할까봐 조금 걱정했는데

"피아노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리고 "연주자가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코 앞에서 본 게 처음이라"

참 좋았다구 하시더라구요^^ 완전 뿌듯^^

 

뵈젠도르퍼 "스페인을 노래하다"의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평소 국내 연주회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이 아니였기 때문에 더 좋았습니다.

실제 연주는 1부와 2부를 바꿔서 했고,

앵콜곡으로는 리스트의 헝가리 랩소디 2번이 연주되었습니다.

아주 열정이 넘치는 멋진 연주였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F.Pompu의 Cancion y Danza와 M.Falla의 Fanatasia Baetica 연주가 제일 좋았어요.

그리고 피아니스트 이미연님의 연주를 처음 들었는데

감동적이었어요 ^-^

이렇게 좋은 연주회 감상 기회를 주신 야마하 코리아에 감사드립니다!

 

간만에 야마하 매장 간 김에 건반도 좀 두드려보았는데요

(물론 정식으로 친 거 아니고, 그냥 서서, 오른손으로 멜로디만)

역시 소리가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율한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는, 집에 있는 피아노만 치다가

최상의 상태로 관리되고 있는 좋은 피아노를 쳐보니 당연히 소리가 좋을 수 밖에요...^^

 

 

집에 있는 오래된 영창피아노... 아예 한번 싹 수리해줘야 하는데

견적이 어마무시하게 나올 것 같아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ㅠㅠ

 

 

 

그리고 사족을 덧붙이자면 오늘은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뮌헨 필하모닉과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협연이 있는 날입니다.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와 차이코스프키 교향곡 "비창"이 연주됩니다)

이 공연 진짜 가고싶어요.

근데 비싸요.

가고 싶어요.

근데 비싸요.

 C석, B석은 애저녁에 다 팔렸고

R석은 33만원, S석은 25만원, A석은 18만원

예매하자니 손이 덜덜 떨립니다. 이래서 제가 유럽에 가면 죽어라 공연 보고 오는 겁니다ㅋ

암튼 오늘 이 공연 보는 분들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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