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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소박한 도쿄여행 쇼핑기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8.04 Tokyo

정말로 소박한 도쿄여행 쇼핑기

mooncake 2018. 5. 7. 00:15


이번 여행은 쇼핑을 거의 하지 못했다. 2016년 4월의 도쿄여행기에서도 산 게 거의 없다고 했지만 ( 링크 클릭 : http://mooncake.tistory.com/1452 ) 이번은 더 심하다. 이러다 여행 가서 아예 아무것도 안사고 돌아오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아무튼간에 내가 이번에 쇼핑을 못(안) 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너무 피곤해서 쇼핑 의욕이 없었기 때문이고, 여행 일정이 너무 짧은 탓도 있었다. 보통 최근 몇년간은 여행 중 쇼핑을 적게 하면 나름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는데, 이번 여행은 쇼핑을 못한 아쉬움이 90% 이상이다.  



면세샷. 워낙 급하게 떠나다보니(...) 면세점을 제대로 들여다볼 시간도 없어, 그냥 당장 생각나는 급한 것만 휘리릭 구매했다.

가방 두 개, 피지오겔 로션, 록시땅 아몬드 샤워오일, 바닐라코 CC크림, 로라 메르시에 진저 아이섀도우, 콜만 화장솜, 아빠 담배, 그리고 올레아 프로폴리스와 GNC 크랜베리. 대부분이 일상 필수품들.



하라주쿠 "수요일의 앨리스"에서 구입한 사탕. 난 사실 이게 코하쿠토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한국에 와보니 그냥 알록달록한 사탕이었음. 흑... 

그래도 맛은 나쁘지 않다 : ) 



시모키타자와 무지에서 구입한 치즈대구포와 라무네 캔디. 내가 왜 이걸 하나씩 밖에 안샀을까... 도대체 왜...  심지어 무지 라무네 캔디는 엄청 맛있다고 블로그에서 극찬까지 했으면서. 



시모키타자와 드럭스토어에서 구입한 (아마도 마츠모토 키요시였던 걸로) 동전파스 두 상자. 



아사쿠사 역에서 호텔로 돌아오던 길, 주류판매점에서 생수와 함꼐 구입한 매실 와인과 살구 사케. 귀여워서 샀음ㅎ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에스닉 샵 Cayhane에서 구입한 핸드메이드 식탁 매트. 손으로 직접 짠 제품을 좋아해서 구입. 다른 패턴도 마음에 들었는데 두세개 같이 살 걸. 또 이 가게에도 그릇이 있었는데 차라리 여기서 그릇도 같이 살 걸... 난 내가 일본에서 그릇 한개도 못사고 돌아올 줄은 몰랐지...ㅠㅠ



세탁 설명서도 넣어줘서 감동!



우에노 야마시로야에서 구입한 리멘트 무민 식완. 면세가격으로 개당 4800엔. 큰 차이는 안나지만 한국보단 확실히 저렴하고, 한국에서 품절된 제품도 있어서 몇개 더 사오고 싶었지만 이고지고 오기 싫어서 그냥 두개만 샀는데 지금은 후회 중. 부피는 좀 나가지만 무겁진 않으니까 핸드캐리 해도 됐을텐데, 짐 들고 이동하는 시간이 얼마나 된다고... 이건 다, 내가 여행 내내 너무 피곤했기 때문이다 ㅠ.ㅠ



리멘트 식완 구입하면서 같이 구입한 크라시에 음식 만들기 놀이. 조카들 주려고 산 거 아니고 내가 갖고 놀려고 샀다(...) 역시 한국에서도 팔지만 일본이 훨씬 저렴하다. 마음 같아선 잔뜩 쟁여오고 싶었지만 짐 많은 게 너무 싫어서...



마지막날 밤 이온 마트에 가서 구입한 오징어센베, 치즈대구포, 라무네캔디,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먹으려고 산 라이트밀 카카오샌드. 역시 짐을 늘리기 싫은 마음에 최소한으로만 샀는데 한국 오니까 이렇게 후회될 수가 없다ㅎㅎㅎㅎ 사고나서 보니 전부 이온 마트 PB 제품인 TOPVALU 꺼다. 근데 이 TOPVALU 볼때마다 굉장히 신경에 거슬린다. 그냥 TOP VALUE라고 하면 안되는 거였냐고. 일본에서 petit가 puchi가 되어버린 걸 볼 때의 거슬림과 유사함;; 따지자면 한국어 언어환경에도 이런 건 수도 없이 많겠지만.



아무튼간에 라이트밀 카카오 샌드. 사진이랑 똑같. 맛은 그냥 저냥 무난.

(하지만 나에겐 절대 meal이 될수는 없을 것 같음. 그냥 과자일 뿐;)



일본 갈때마다 한번씩은 꼭 사먹게 되는 이까 센베 (오징어 센베)



그리고 이온 topvalu의 라무네와 무지의 라무네 캔디 비교샷.


무지의 라무네캔디는 편안하고 부드럽고 어딘지 순박한 맛이랄까? 그리고 입속에서 비교적 천천히 녹는다면,

이온 top valu의 라무네캔디는 훨씬 더 시고 날카롭고 강렬한 맛. 입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음. 일반적인 라무네캔디 내지는 포도당캔디 맛에 더 가깝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무지 쪽이긴 한데, 사실 둘다 맛있다. 그리고... 역시... 라무네 캔디는 많이 사오지 않기를 잘했다. 나는 라무네 캔디 중독자라서, 눈 앞에 라무네 캔디가 보이면 죄다 먹어없애지 않고는 못배기는 것이다. 이번에 사온 라무네 캔디 두 봉도 벌써 혼자 다 먹어치웠다. 흑흑... 



라무네 캔디를 비교했으니 치즈대구포도 비교해야지 : )

왼편이 무지의 치즈대구포를 잘라놓은 것이고, 오른편이 topvalu의 것. 


topvalu의 치즈대구포가 모양도 맛도 일반적인 치즈대구포 맛이라면, 무지의 치즈대구포는 맛이 굉장히 진하고, 대구포의 존재감도 강하다. topvalu 쪽은 상대적으로 담백하고 부담없는 맛. 어느 쪽이 우월하다보다는 취향에 따라 다를 듯. 둘다 체다치즈를 사용했는데, 무지의 치즈대구포는 "북해도산" "구운 체다치즈"이기 때문에 풍미가 더 강한걸까? (물론 물리적으로 무지의 치즈대구포 쪽의 볼륨이 더 크기도 하고) 아무튼 둘다 정말 맛있다. 용량은 무지가 106g, topvalu가 118g이고 가격은 대략 무지가 육천원, topvau가 삼천원 정도. 역시 국내에서도 손쉽게 구할수는 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일본에서 쟁여왔어야 하는 제품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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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도쿄여행에서 그릇을 한 개도 못사왔다는 것이 충격이다.

시모기타자와에서 찍어둔 가게가 있었는데, 저녁을 먹고 돌아갔더니 문이 닫혀 있었고, 갓파바시 지척에 묵고 있었지만 어쩌다보니 갓파바시에 가지 못했던 탓이다. 그릇 쇼핑도 자제하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행지마다 추억 삼아 한두개 정도는 구입을 하는 편인데 정말 아쉽...


이렇게 아쉬움 속에서 너무나 빈약한 도쿄여행 쇼핑기 끝.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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