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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돌아다니기/2016.04 Tokyo

아주 소소한 2016.4월 도쿄여행 쇼핑

mooncake 2016. 4. 28. 23:00

이번 도쿄 여행은 정말 쇼핑을 조금밖에 안했다. 계속 열심히 무언가를 사들인 친구와는 굉장히 대조적이었는데, 그 덕에 쇼핑 물품 사진을 찍고 나니 너무 소소해서 포스팅하기 민망한 것 반, 그리고 쇼핑 품목이 적은 덕에 빼먹지 않고 포스팅을 할 수 있어 다행인 것 반이다. 예를 들면 2013년 영국이나 2014년 포르투갈이나 2015년 이탈리아,벨기에는 쇼핑샷을 못올렸는데 그게 하도 산 게 많아 사진 찍다 지쳐버려서 그런거다(...)


10대~20대 초반의 나는 외국에 나가면 끼니는 걸러도 쇼핑은 거르지 않았으며, 너무 물건을 많이 사는 바람에 결국 현지에서 캐리어 가방을 한 개 더 사야하는 일도 흔했는데, 이번의 극히 소소한 도쿄 여행 쇼핑 품목을 바라보고 있자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어느 한편으로는 드디어 합리적인 소비를 하게 된 것 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쇼핑욕구를 압도하는 것으로 봤을때 나도 이제 늙어가는 거구나라는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린이 여러분 어릴때 열심히 지르세요. 나이 들고 회사생활에 치이면 지르는 것도 피곤하고 물건 관리도 귀찮습니다. 



메이지진구의 기념품샵에서 구입한 보라색 손수건.

일본 여행을 가면 잘 쓰지도 않는 손수건을 꼭 구입하게 되는데, 이번엔 이 것 한장으로 꾹 참았다.

특히 백화점의 비비안웨스트우드 손수건들과 아사쿠사의 귀여운 손수건들의 유혹에서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이미 집에 쌓여있는 다량의 일본산 손수건들을 떠올리며 잘 참아냈다ㅋ



애프터눈티리빙의 마그넷.

역시 마음에 드는 게 굉장히 많았지만 고르고 골라 딱 한개만 구입. 마음에 쏙 든다^^



시부야의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에서 구입한 바나나 필통 세개와 초코바.

내 친구는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 - "북유럽의 다이소"로 불리는 덴마크 백엔샵(1유로샵)이다 - 에서 무려 10만원 넘게 지르는 놀라운 장면을 보여주었다. 

백엔샵에서 어떻게 만엔어치를 지를 수가 있지...??????


나는 작년 핀란드 타이거 (일본에선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이라고 하지만 핀란드에선 그냥 타이거, 그래도 물론 같은 브랜드)에서 산 덴마크산 젤리랑 사탕들이 너무 맛있었기에 그걸 사고 싶어서 갔는데 내가 찾는 종류는 하나도 없었다...ㅠ.ㅠ 그리고, 내 친구의 "100엔샵에서 10,000엔 어치 넘게 구입한 쇼핑샷"을 꼭 찍어두고 싶었는데 내가 샤워하는 사이 부지런한 친구가 이미 여행가방에 촥촥촥 정리해버려서 사진을 못찍은 게 너무 안타깝다. 길이길이 역사에 보존했어야 하는데!




시부야 카메라 가게에서 구입한 후지칼라 네츄라 1600 필름 두 롤.

사진 찍는 걸 깜빡해서 구글에서 이미지를 퍼왔다. 보급형 필름들은 의외로 한국보다 비쌌고-마진 거의 안남기고 판다는 얘기 이젠 믿어드리겠쯥니다-, 대신 후지 네츄라 1600이 한국보다 저렴하길래 두 롤 샀다. 한국에선 1롤당 만육천원 정도인데, 내가 들린 가게에선 현재 환율로 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었다. 한국보다 싸지만 역시 1롤당 만원이라니 내 발사진 실력엔 과분한 필름이라, 이거 언제쯤 써볼 수 있을까.



시부야 프랑프랑에서 구입한 작은 접시.

문구가 넘 맘에 들어서 샀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접시와 함께 구입한 프랑프랑 티스푼 두 개.

찻잔 모양의 장식이 어찌나 귀여운지^^




네츄럴 키친의 테이블 매트 두 장.

2년전 후쿠오카에 갔을땐 주방용품/인테리어용품 위주의 100엔샵 네츄럴 키친에서 폭풍 쇼핑을 했는데 이번엔 살 게 없었다. 2년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품목들에 살짝 실망.



드럭스토어에서 구입한 휴족시간, 동전파스, 곤약젤리.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일본이 더 싸서 일본에 가면 꼭 구입하는 휴족시간.

그리고 사는 김에 같이 산 곤약젤리와 동전파스. 곤약젤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거지만, 무겁게 들고 오기 싫어서 딱 한개만 샀다.



아사쿠사에서 구입한 벚꽃 젓가락 받침.

이 색깔이 딱 하나만 남아 있어서 한개만 샀는데,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어서 다른 색이라도 같이 사올걸...이란 생각이 든다.



메구로 아트레 쇼핑몰의 와라쿠야 오카미에서 구입한 젓가락 받침과 같이 찍은 사진.

앞으로 젓가락 받침을 모아볼까?라는 생각을 슬슬하고 있다. 부피가 작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호텔 근처 도큐스토어 2층 100엔샵 캔두에서 구입한 마스킹테이프와 가제손수건.

가격 대비 만족도 매우 높음^^



메구로역 근처 수퍼마켓 도큐스토어에서 구입한 몇 가지.



예전 추억을 떠올리며 구입한 머그면.

내 친구는 예전에 우리나라에도 머그면이 출시됐었다는 걸 기억 못하더라. 몇달만에 사라지긴 했지만 처음엔 나름 선풍적이었는데 왜 기억을 못하냐규

마찬가지로 저 위의 곤약젤리도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수입됐었는데 기억하는 사람은 나뿐인 것 같다.

왜 이렇게 먹을 것에 대한 기억력은 비상한 것인가...;;;



라무네 이로이로

이 라무네 캔디도 맛있어서 여러개 안사온 걸 후회했다. 라무네 캔디는 대량 구매를 해도 후회(살찌니까), 조금만 사도 후회(더 먹고 싶어서)... 문제는 식탐입니다.



치즈대구포!

일본 수퍼&편의점에서 간편히 구입할 수 있는 안주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

항상 왜 더 많이 사오지 않았나 후회하는 품목 중 하나.



그리고 호텔 프린세스 가든 건너편의 My Basket이라는 작은 규모의 수퍼마켓에서 구입한 간식거리들.

엄마가 좋아하는 자이언트 카프리코 두개(더 많이 사고 싶었지만 딱 두개 남아 있었다) & 라무네 두 종류.

초록색 플라스틱 병 안에 들어있는 라무네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보이는 라무네이지만 아무래도 일본이 저렴해서(640엔) 괜히 하나 구입^^

가끔 콜라맛 라무네도 보이는데 이번 여행에선 발견하지 못했다.



공항으로 떠나기 직전 메구로역 아트레 쇼핑몰의 "와라쿠야 오카미"에서 구입한 물건들. 

갓파바시에서 체력이 방전되는 바람에 그릇을 하나도 지르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아쉬웠는데, 그래도 이거라도 사는 바람에 아쉬움이 많이 해소되었다. 

연어덮밥 만들어먹고 싶어지는 그릇 한개(삼백엔 좀 넘는 가격. 득템ㅋ)와 역시 세일 중이라 구입한 미니어쳐 도시락통 1개, 그리고 젓가락 받침 1개.

이 셋 중 가장 가격이 비싼 것을 골라보시오.



답은 바로 이 미니어쳐 도시락 그릇입니다ㅋ

그냥 악세사리 보관용 같은 걸로 생각했는데 한국 돌아와 안에 들어 있는 설명서를 보니까, 식기로 써도 된다고^^

설명서를 읽고 나니까 밑반찬 2종이라던가 소스 2종을 담아 서빙해도 나름 귀엽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같은 디자인의 진짜 도시락 그릇이랑 같이 내오면 더 깜찍하겠고...!!!!



무인양품에서 구입한 동결건조딸기 화이트초콜렛과 소다믹스 라무네.

친구가 와라쿠야 오카미 쇼핑을 하는 사이 잽싸게 구입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네다 공항 면세점에서 선물용으로 구입한 바나나 다이후쿠(찹쌀떡). 



아참 그러고 보니 면세쇼핑샷을 빼먹었네. 김포공항에서 구입한 아빠 담배.

 


체력보존을 위한 정관장 홍삼정로얄과 활기단. 근데 정작 요즘은 정관장 에브리데이를 먹고 있다는 사실.

바닐라코CC크림은 늘 쓰는 것. 화장이 귀찮아서 보통 이거 하나만 바르고 다닌다.

바이오오일은 눅스오일 사려다가 "바이오오일이 더 싸고 좋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하여.

그리고 향수 두 개. 조 말론 - 잉글리쉬 페어 & 프리지어 향수 / 안나수이 - 라 비드 보엠. 예전에 런던 갔을때 조 말론 매장이 계속 눈에 들어왔지만 애써 무시했는데 결국 3년만에 항복! 조 말론 향수 너무 좋다! 요즘은 작년말에 선물받은 샤넬 샹스 오 프래쉬랑 조 말론 잉글리쉬 페어 & 프리지어 두 개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중.

 


단체샷 찍는데 이걸 빼먹었다. 이니스프리 바디로션과 클렌징 티슈...ㅋㅋㅋㅋ 

근데 또 빼먹은 게 있다. 만다리나 덕 백팩과 엄마의 지령을 받아 사다드린 가방인데 사진 찍기 귀찮으니 텍스트로 퉁 치는 걸로. 


몇개 안되지만 간만에 쇼핑샷을 정리하구 나니 이렇게 뿌듯할수가^^

다른 여행들 쇼핑샷도 올리고 싶은데 이미 몇달전 여행들은 내가 여행가서 뭘 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아마 영원히 못올릴 것 같다. 

역시 뭐든 그때그때 정리해야 하는건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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