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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평래옥의 평양냉면, 비빔냉면, 만두 본문

먹고 다닌 기록

을지로 평래옥의 평양냉면, 비빔냉면, 만두

mooncake 2019. 3. 24. 23:00

평래옥에서 냉면 먹고 온 이야기^^


늘 대기줄이 긴 식당인데, 쌀쌀한 날씨 탓인지 왠일로 줄이 없더라.

그 김에 평래옥 평양냉면에 도전!


근데, 바깥에만 줄이 없지,

안은 식사하는 사람들로 바글바글...

역시 인기가 대단한 노포다.



그렇다.

이 곳은 1950년부터 영업하여, 

2019년 현재 7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다.

말이 70년이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 쌀쌀한 3월이지만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매장 사진은 찍기가 어려웠다.


음식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매장 얘기를 좀 해보자면 

시끄럽고 정신도 없고,

직원분들도 무뚝뚝한 편이었고

또 얼마나 닭무침 반찬을 리필해 먹는 사람이 많았으면...싶긴 하지만

식사 단가가 그리 싼 편은 아닌데 닭무침 추가 안된다고 써있는 것도 좀 매정하게 느껴지고

(이건 내가 한국 사람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 거겠지만ㅎㅎ)

물 조차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하는 곳.


이러나 저러나 단골도 많고 장사도 잘되니 가능한 일이겠지만.


내가 주문한 평양냉면. 가격은 만원.

메뉴판엔 평양냉면이라 써있지만, 현장에선 그냥 물냉면이라고 더 많이 얘기하는 것 같다.


냉면을 서빙하면서 잘라드릴까요?라고 물어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는데

사진을 찍고 나니까 잘린 면의 모양이 아름답지 않다.

사진 먼저 후다닥 찍고 잘라주세요, 라고 했다거나

아님 사진을 찍기 위해 잘라준다는 걸 거절했어야 하는데

역시 블로거로써의 자질이 부족하다ㅎ


맛은....

평래옥의 평양냉면 역시 평양냉면들이 으레 그러하듯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내 입맛엔 꽤 괜찮았다.

처음엔 좀 밍밍한 것도 같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아 이 맛, 나중에 또 생각나겠다 싶은 맛?


지인의 비빔냉면.

가격은 평양냉면과 동일한 만원.

역시 면발이 잘려 있어 비주얼이 아쉽다ㅎㅎ


지인말로는 평양냉면보단 비빔냉면이 나은 것 같다고....

평래옥의 시그니쳐 반찬인 "닭무침"

새콤하고 많이 맵지 않아 맛있게 먹었다.

슴슴한 평양냉면과 잘 어울리는 맛이고 영양적으로도 균형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만두.

가격은 3개 오천원.

굉장히 실하고 맛도 괜찮았다.

냉면에 닭무침과 만두까지 곁들어 먹으니 배가 매우 불렀다.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식당이고

최근엔 맛이 변했다는 말도 많아서 좀 걱정했는데

나름 맛있게 먹었음.

(어쩌면 최근에 맛이 변해서 내 입맛에 맛있었을수도...;;;;

전통의 맛

깊은 맛

한식의 참맛 따위는 잘 모르는 초딩입맛이므로;;;)


참, 옆 테이블의 녹두전이 굉장히 맛있어 보인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그땐 사이드 메뉴로 녹두전을 꼭 주문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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