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아이폰 충전이 안돼서 메인보드 고장인 줄 알았다가 안도한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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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갑자기 아이폰 충전이 안됨
라이트닝 케이블 의심은 전혀 하지 않았음. 왜냐면
(1) 아이폰 화면에 충전표시는 정상적으로 나타났으며
(2) 사용한 지 얼마 안된, 정품 인증 케이블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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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재부팅했더니 충전이 다시 진행됨.
그래서 밖에 나가 그 날의 일정을 수행하고 저녁에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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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왔더니 또다시 충전이 안됨.
오전과 마찬가지로 충전표시는 들어오는데 충전 퍼센테이지는 올라가지 않고 오히려 떨어짐...
급하게 PC를 켜고 아이튠즈로 아이폰 백업을 한 뒤,
토요일 밤에도 영업을 하는 사설수리업체로 고고.
이때까지만해도 라이트닝 케이블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음.
왜냐...
충전표시가 들어오고, PC에 데이터 전송도 멀쩡히 이뤄졌기 때문임.
저가의 케이블을 쓰면 "충전은 되는데 데이터 전송엔 문제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지만
반대로 "라이트닝 케이블 불량으로 데이터 전송은 문제 없는데 충전은 안되는" 경우는 듣도보도 못했기 떄문에
메인보드의 충전 회로 쪽이 고장났다고 생각했음.
(마침 몇달전 친구가 같은 증상으로 폰을 교체하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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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설업체에 가서 증상을 말했더니, 폰에 충전표시가 들어오는데 충전이 안되는 건
배터리 문제가 99%라고 함.
1월에 정식 업체에서 배터리를 교체했다고 말했더니, 그때 교체해준 배터리 문제인 것 같다며 그러면 일단 정식 업체에 가보는 게 좋겠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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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까지 버텨야 하니 일단 아이폰은 꺼놓고, 폰 없는 일요일을 보냄
그러다 일요일 오후 퍼뜩, 혹시 케이블 탓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들어 예비 케이블을 주섬주섬 꺼냄.
참고로 이 예비 케이블은 다이소에서 산 이천원짜리 케이블이었음(...)
근데 충전이 됨!!!!!!!!!!!!!!!!!
토요일도 재부팅 후 잠시 충전이 됐던 적이 있어 마음을 완전히 놓진 않았는데
일요일도 월요일인 오늘도 계속 정상적으로 충전이 되고 있음.
메인보드 수리나 새 폰 구입을 일단 하지 않아도 돼서 정말 기쁘기는 한데,
케이블 불량으로 "폰에 충전표시가 뜨고 데이터 전송은 문제가 없는데 충전은 안되는" 경우는 아이폰 10년 쓰는 동안 처음 겪고
검색해도 나오지 않고, 주변 아이폰 유저들도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상황이라길래
기록삼아 블로그에 남겨둠. 참고로 이 문제의 케이블은 "세븐밀리" 제품임. 믿었던 케이블에 발등 찍힌 기분 ㅠ.ㅠ
<요약>
아이폰 충전표시도 정상적으로 뜨고 데이터 전송도 문제 없으면서 충전만 되지 않아
아이폰 기기 고장을 의심했으나 사실은 라이트닝 케이블 고장이었다. 끝.
아.. 안그래도 요즘 시간 없고 피곤한데
토요일 밤에 사설수리업체 오가고...
일요일은 새 폰 가격 검색하느라 시간보내고... 궁시렁궁시렁
췌...!
그래도 고장이 아니라 넘나 다행임!!!!
일년만 더 버텨주세요 아이폰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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