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런던의 첫 아침. 임페리얼 컬리지 기숙사 바로 앞은 Prince's garden이라는 작은 공원. 긴팔 후드집업을 입고 나왔는데도 피부에 와닿는 공기가 너무 차가워서 다시 방으로 들어가 머플러를 둘둘 감고 나왔다. 숙소 근처 풍경. 날씨 좋다..^^ 학생 식당으로 아침 먹으러 가는 길은 캠퍼스를 가로질러 10분쯤. 날씨가 좋을땐 상관없는데 비오고 춥고 그러면 좀 우울할 듯...;; 아침에 늦게 일어났을때도 살짝 부담되는 거리. 푸짐한 아침.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랑 크로아상과 토스트, 요거트와 과일, 그리고 커피와 주스. 원하는 걸 말하면 직원이 그릇에 담아준다. 첫날 해쉬브라운 달라고 하니깐 못알아듣길래 "앗 영국에선 이걸 다른 이름으로 부르나?" 생각하고 그냥 손으로 가르켰는데, 다음날 이 감자요리 이름..
마디낫 쥬메이라♡ 마디낫 쥬메이라에서 방문한 스타벅스. 라마단 기간이라 (눈가리고 아웅이긴 하지만) 나름 비밀리에 영업 중. 겉에서 보면 영업 안하는 것처럼 보이게 정문은 닫아놓고, 창문은 사진처럼 검은 천으로 가려놓고, 매장 안에 앉아 있을수도 없고, 커피는 종이봉투에 넣어 숨겨마셔야함. 바로 요렇겡 숨겨서 몰래몰래! 왠지 미쿡의 알콜중독자가 길거리에서 종이로 술병 둘둘 감아 숨겨 마시는 기분ㅋㅋ 게다가 더워죽겠는데 뜨거운 커피를 주문한 나의 패기!! 도저히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의 가이드와 동행분들. 메뉴판에 울 나라엔 없는 "플랫 화이트"가 있길래 호기심에 시켰는데 밖에 나오자마자 너무 더워 급후회... 맛은? 그냥 좀 진한 맛의 라떼.. 허허허 가는 곳마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약간 묘한 기분이 들었는..
자유여행신봉자이지만, 라마단기간이고, 날씨도 워낙 더운때라 두바이 자유여행(+스탑오버)를 포기하고 시티투어를 신청했다. 결과는 대만족^^ 첫번째 코스는 아침 7시가 채 되기도 전에 찾아간 바스타키아, 두바이 민속촌. 사진이 뿌연건 효과를 준 게 아니라 워낙 덥고 습해서 카메라를 켜니 한동안 사진이 저렇게 나왔다. 역시 두바이... 이른 아침이고, 두바이의 휴일에 해당하는 금요일이라 아주 조용했다. 너무 깨끗해서 인공적으로 조성한 민속촌같은데 100년전에 지어진,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던 구시가지라고 함. 건물들은 각종 가게, 뮤지엄, 식당 등으로 이용 중. 문 열었을때 가보면 더 좋을 것 같다~ 바스타키아 안에는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분위기 짱짱 좋음! 우리나라로 치면 전주한옥마을안의 숙소랄까. 보기와는 ..
퇴근하고 집에 가서 빛의 속도로 샤워하고 전날 싸놓은 짐을 가지고 인천공항에 도착. 체크인 후 크로스마일 카드로 에어카페에 가서 닭가슴살 샐러드를 먹었다. 지지난달에 맛나게 먹었던 리코타치즈샌드위치는 메뉴판에 보이지 않았고 마감시간이라 선택 가능한 메뉴가 몇개 없었다. 공짜인데도 그닥 만족스럽지 않은 식사. 전날 2시간 밖에 못자서 피곤한 탓이 컸겠지만. 출국 심사를 마친 후 동방항공 라운지에 가서 술안주 삼아 이것저것 먹었다. 원래 동방항공 라운지는 밤 10시까지인데 이 날은 터키항공 비행기가 뜰때까지 이용가능하다고 해서 11시 55분 비행기를 타는 나에겐 딱 좋았다. 술 먹고 자버리자!라는 생각에 꼬냑도 마시고 화이트와인도 마셨다. (*와인은 옆에 있던 외쿡인이 추천해줘서 마신건데 정말 맛있었다 캬캬..
총 9박 9일, 그리고 런던에서 7박하면서, 애프터눈티도 못먹고 비비안웨스트우드도 못가고 트와이닝도 못들리고 본토 피쉬앤칩스 한번 못사먹은 여행이었지만(이렇게 쓰고 보니까 나사 하나 풀어놓고 여행한 느낌이...ㅋㅋㅋㅋ) 그래도 참 좋은 여행이었다. 왜냐면 여행은 언제나 옳으니까^^
9월 추석에 뉴욕에 가서, 재커리 퀸토가 출연하는 "유리동물원"이 보고싶다. 무지무지. 그래서 헛된 일인줄 알면서도 비행기표 검색. 저렴하진 않지만 연휴임을 감안하면 그럭저럭 적당한 가격으로 남아 있는 에어캐나다 좌석을 발견(물론 스케쥴이 좋진 않다) 토론토에서 이삼일 정도 스탑오버 하면서 주요스팟이랑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고, 뉴욕으로 가서 유리동물원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어제밤 잠자리 들면서는 "역시 안돼. 올해 이미 여행에 돈을 너무 많이 썼고 회사에 여행 간다고 말하기도 눈치보여..."라고 생각하고 잤는데 꿈 속에서 캐나다라고 생각한 (레알 캐나다의 풍경은 아님ㅋㅋ)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가서 하늘을 날아다니며 구경하는 꿈을 꿨다. 공중으로 발길질을 할때마다 자연스럽게 몸..
브라질식 포르투갈어 조금 배웠다고 굳이 히우 지 자네이루라고 쓰지 말입니다ㅋㅋ 암튼 그.. 리오든 히우든.. 어린시절부터 보사노바를 들으며 브라질에 대한 로망을 키워왔고 여전히, 브라질리안 사운드를 참 좋아하는데 이런 거 보면 브라질에 대한 환상이 퐉~~~깨짐..ㅋㅋㅋㅋ 이거 너무 웃긴듯..ㅋㅋㅋㅋ 플레이모빌이 애들 장난감이면서도 워낙 그 특유의 유머감각+현실반영하는 면이 있어서 헉 이거 설마 진짜 출시된건가? 하고 검색해봤는데 다행히도 합성인 듯. (*실제로 여름을 주제로 한 4149번 제품이 따로 있음ㅋ) 어쨌거나 음 조아웅 질베르뚜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당장 브라질에 가서 살고 싶을정도로 참 좋은데 막상 상파울루나 리우의 무시무시한 치안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서울에서 사는 게 낫겠다..싶고, 브라질..
출발 전날 오후 2시 급 휴가신청 => 비행기 예약 => 호텔 예약 => 환전 이게 2시부터 4시까지 2시간 사이 벌어진 일. 물론 업무도 하면서.... 야근하고 밤 10시에 집에 와서 짐싸고 다음날 새벽 5시에 공항으로 출발해서 아침 8시 비행기 타고 도쿄 놀러갔음. 내가 생각해도 나님 좀 대단. 물론 출발 전날 예약해서 비행기도 완전 비싸고 호텔도 비쌌지만, 그래도 즐겁게 여행했으니 그걸로 만족♡ 인터넷에서 가끔 싼맛에 방사능 무서운줄도 모르고 도쿄 가는 바보들.. 이런식의 글을 보면 좀 뻘줌하다. 방사능 무서운 줄 알고 비싼 돈 내면서도, 너무너무 가고 싶어서 가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생각없이 싼맛에 가는 거 아니라고...! 물론 미리 준비했더라면 싸게 갈 수도 있었겠지 근데 업무 사정상..
조금 늦은 여름휴가 뒤 회사에 복귀하여 정신없이 보낸 3주.... 여독+쉴틈없는 야근크리로 몸은 망가지고, 9월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안나고, 어느새 여름휴가도 기억에서 가물가물.. 그래서 결심! 여행기를 쓰자~!!! 언제나 그렇듯 여행기는 쇼핑샷으로 시작!! (그리고 대개 쇼핑샷이 시작이자 끝;;) 전체샷! 조악한 포샵과 우중충한 사진 죄송. 가는 길에 짐 때문에 고생을 오지게 한지라* 쇼핑은 거의 포기상태였는데.. 그래도 와서 풀어보니 생각보단 많은 기념품^^;;; (*특히 이스탄불 도착하자마자 새벽 지하철에서 캐리어가 지멋대로 굴러가고 짐들 놓치고 등등 하다가 터키 현지인과 일본인 모녀 관광객에게 대박 민폐끼쳤음ㅠ.ㅠ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고 고마웠습니다!) 첫번째는 면세점 쇼핑샷. 이번엔..
사진은 우리집 진달래. 오랜만에 캐논 1000d 꺼내서 찍었다. 여행 금단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연초부터 3월까진 일이 너무 많고 몸도 안좋아서 여행이고 뭐고 다 귀찮았는데, 조금 여유가 생기고 컨디션이 좋아지니 스물스물 여행에 대한 욕구가 피어오른다. 본능과도 같이. 하지만, 감사원 감사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여행 계획을 세우기란 불가능하다. 원래대로라면 지금 한참 감사를 받고 있어야 했는데, 자꾸자꾸 미뤄지더니 이젠 또 4월 말이란다. 근사한 직업도 아니고 급여가 센 것도 아닌데, 회사일에 매여서 허덕허덕거리며 취미생활마져 영위하지 못하는 삶이란 우울하다. 남은 2012년은 좀 더 알차게 지낼 수 있기 바라며...
심야식당 2기 마지막화는, 신주쿠의 밤거리를 배경으로 [기미가 하이타 시로이 이키가]로 시작되는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대신,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를 배경으로 도주하고 있는 오다기리 죠를 비추며 시작된다. 약간은 생뚱맞은 조합에, 어랏?하고 다시 한번 파일명을 확인했을 정도다. 그런데, 이것이 의외로 아주 잘 어울려서, 결국 나중에는 그 장면을 몇번이고 재생. 스카를라티의 피아노소나타 (A장조, K.208)은 그후로도 오다기리 죠와 여주인공(이라면 이상하지만, 일단 이번화에서는)과의 중요한 장면에 반복하여 삽입되어지는데, 소나타의 멜로디가 그 장면의 임팩트와 함께 마음에 쿠쿵하고 박혀버려서, 그뒤로 며칠째 머리속에서 스카를라티의 피아노소나타 K.208번이 몇번이고 울려퍼지고 있다, 이 정도로 멜로..
드디어 마지막날. 오사카성을 둘러본뒤 오후 3시 비행기를 타고 출국 예정입니다. 아침으로는 어제 사왔던 립톤 크리스마스 밀크티와 비드프랑스의 빵을 먹었어요. 체크아웃전, 3박4일간 잘 묵었던 호텔을 다시 한번 둘러봅니다. 깔끔하고 침대도 제법 편했지만, 왠지 다시 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역에서 너무 멀어서 ㅠ.ㅠ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오사카성에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쌩뚱맞은 분수 ㅋ 그래도 복잡한 우메다역에서 지친 몸으로 헤매다 이 분수를 발견하면, 다 왔다는 표식이었기 때문에 많이 반갑곤 했어요 ㅎㅎ 얼마 차이는 안나지만, 엔조이에코카드를 끊어봅니다. 토요일 이용권의 가격은 600엔. 우메다-> 오사카성, 오사카성->우메다, 우메다->난바까지 세번 이용할 계획이므로 60엔 절약이네..
니시키 시장을 갈때도 역시나 조금 헤맸어요ㅋ 요런 저런 상점가들을 지나 데라마치 도리를 지나 친절한 코반 아저씨의 설명을 듣고서야 찾음^^ 아름다운 쯔게모노들 화과자. 이번 여행에서는 한번도 못사먹었어요. 어쩌다 그랬을까.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엄청나게 아쉽다. 얘네도요. 어떤 맛인지 궁금했거든요 병에 담아파는 녹차 내가 좋아하는 교토 디저트들! 얘네 정말 예뻐요~ 둘쨋날 기요미즈데라에서 엄마가 드셨던 팥죽에도 저 단풍잎 떡이 들어가 있었죠. 생선가게와 찌라멘가게와 쯔게모노가게와 그릇가게가 모두 한 곳에 모여있다는 게 왠지 신기한 곳. 해산물을 좋아하는지라 구경만으로도 좋았어요 ㅎㅎ 물론 방..사..능..은 무섭지만. 알흠다운 쭈꾸미들 예쁜 사탕들 깜찍한 사탕셋트가 여기저기서 유혹했지만 안사고 꾹꾹 참았어..
도자이선 우즈마사텐진가와역입니다. 이번 교토여행에선 지하철 탑승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기념으로 한번 찍어봤어요. 세정거장 가는데 250엔이나 합니다. 비싸다... (당시 환율은 무려 1,500원이었어요!) 낮시간이긴 하지만 역내에도 지하철안에도 사람이 너무 없어 휑했어요 예전에 저녁 퇴근시간에 타봤을땐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교토 지하철은 원래 이용객이 적은가?? 썰렁한 역과 함께 역마다 야채 등을 팔고 있는 것도 이색적. 니조조마에역에서 내렸습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것이 바로 그 니조조 사실 전날 은각사를 보고 나왔을때 엄마가 [절만 가니 약간 지겹다 성은 언제 가냐?]라고 하셔서 적잖이 당황했었어요. 이제 드디어 절이 아닌 성에 도착한지라, 조금 마음이 편해집니다^^ 역시 성 답게 해자가 ..
셋째날 아침은 밖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호텔 뒤쪽도 유명한 먹거리 상점가라는데요.. 저녁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살짝 둘러만 봤을 뿐 시간을 보낼 여유는 없었네요.. 적당한 가게가 보이지 않아 마츠야에 들어갔습니다. 엄마의 연어구이정식 나의 햄버거그라탕. 맛없었음 ㅠ.ㅠ 한큐 가와라마치행 전차를 타고 가다가 가츠라에서 아라시야마행 열차로 갈아탑니다. 열차 모양이 조금 달라요. 한큐 아라시야마역 도착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합니다. 이쪽 길을 지나면 도게츠교가 나옵니다. 달이 건너는 다리라니 낭만적인 이름이에요^^ 안개가 껴서 사진들이 우중충하네요. 조금 아쉽습니다.. 원래 비소식이 있었던 날이라 비가 안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려니... 도게츠교를 건너면 상점가에요. 유치하지만 귀여웠던 고양이인형 ㅋㅋ 전통문..
바빠서 한달반정도가 지나 쓰게 된 교토여행기. 사진은 지난번 여행기 시작할때 한꺼번에 다 준비를 해두었지만 좀처럼 글을 쓸 짬이 나지 않았어요. 게을러서 여행기를 쓴적이 없었지만, 올해 들어 개인적인 기록으로라도 여행기를 남겨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기억이라는 것을 결국 흐려지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의욕에 불타 최근 5년간의 여행에 대한 세부 카테고리도 만들어두었습니다만, 교토여행은 고작 한달반이 지났는데도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것을 보면;; 음;; 어쨌거나 둘째날 오후일정 시작^-^ 야시카 진자에서 나와 기온에서 버스를 타고 은각사 근처 정류장에서 내렸어요. 이곳은 은각사로 올라가는 중간, 철학의 길로 나눠지는 길입니다. 은각사로 올라가는 언덕엔 각종 기념품가게며, 커피숍, 간단한..
마지막날은 낮 12시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돌아오는 날이었기 때문에 사실 별다른 일정이랄 것은 없습니다. 숙소 근처(퀸즈 우드사이드)의 평범한 거리를 산책하였기 때문에 별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기록 차원에서 ㅎㅎ 출장 내내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었습니다만, 이날은 어째서인가 짐쌀 걱정에서였던가 4시에 잠이 깨버렸습니다. 배가 고프길래 호텔에 있는 자판기에 가봤지만 땡기는 건 없네요. 그래도 잔돈을 활용하여 과자 몇가지를 뽑아왔습니다. 트윅스는 혹시 비행기 안에서 배고플까봐 가방 안에 잘 챙겨놓고..ㅡㅡ; (나중에 식당에서 베이글 하나도 지퍼백에 넣어 비행기 안에 깨알같이 챙겨갔다는;; 뉴욕으로 올때 비행기에서 배가 고팠던 게 꽤나 충격이었나봅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비행기에선 배가 고프지 않았어요. 결국 ..
일만 하다 가기는 아쉬워서 연차를 사용, 체류일정을 하루 연장했습니다. 맨해튼 중심가의 민박으로 옮길까 생각도 했지만 짐싸기도 번거롭고 일행분들과 같이 있는 게 나을 것 같아 퀄리티인 우드사이드에 하루 더 묵기로 결정. 8시에 일어났는데 일기예보가 틀리기를 바란 간절한 바램과는 달리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상해, 제주, 교토 여행 다 여행일정에 비소식이 있어 걱정했으나 실제로는 날씨가 좋았던 관계로, 뉴욕도 그래주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이번엔 빗나갔네요. 게다가 전날보다 컨디션이 훨씬 안좋습니다. 긴장이 풀린 탓이겠죠. 무거운 몸으로 멍하니 앉아 있다 느릿느릿 늦은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늦어서 둘러볼틈도 없이 후다닥 먹거나 아예 먹지도 못하고 나설땐 뭔가 맛있는 게 많아보이더니.. 늦게 내려..
오늘도 매디슨파크애비뉴 쪽으로 출근합니다. 아침부터 계속 비가 왔어요. 이날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일기예보가 너무 잘 맞아서 슬픔 T.T 건물 로비의 트리 옆 건물로 이어지는 측면 출구. 오늘은 늦어서 아예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못먹고 나왔습니다(ㅠ.ㅠ) 그래서 회의장에서 냠냠 흡족한 식사 ㅎㅎ 이거 제가 딱 좋아하는 아침식사에용 ㅋㅋ 호텔도 그렇고^^ 맛난 베이글이랑 크림치즈랑 커피랑 과일이랑 주스만 있음 딱 좋음. 더 바랄 것 없음 ㅎㅎ 상대편 직원들이 오기 전에 바깥 풍경도 찍어봅니다. 안개가 껴서 엠파이어스테이트 위쪽은 아예 안보이네요ㅠ 오늘 점심은 쉐이크 색 버거, 일명 쉑쉑 버거. 회사 바로 옆 매디슨 파크 애비뉴에 본점이 있는데 인기가 많아 늘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해서 이쪽 직원들도 몇달에 ..
둘쨋날. 아침 8시부터 일정이 시작될 예정이라, 회사분들과 7시에 식당에서 뵙기로 했습니다. 하여 6시 반에 일어났는데, 아, 일어나기 정말 힘들었어요. 이상하게 보통.. 한국에서 서쪽으로 여행할때보다 동쪽으로 여행할때 더 시차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전 오히려 뉴욕 시차적응이 빨랐어요. 서울에서도 밤새고 놀기 좋아해서 그런지 오히려 완전히 낮과 밤이 뒤바뀌는 쪽이, 더 편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분들은 새벽3~4시부터 잠이 깨서 고생하셨다고 하는데, 전 오히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서 고생함ㅋㅋ 서울에서도 7시반에 간신히 일어날때가 많으니깐요. 암튼 6시반에 일어나서, 평소 잘 안하던 화장도 좀 하고(그래봤자 피부에 좀 더 신경쓰고, 블러셔랑 립글로스 정도였지만) 악세사리도 착용하고 머리도 ..
회사분들과 La flor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전철을 탈까하다가 그래도 디카를 들고 가는 게 나을 것 같아 호텔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디카 들고 나가는 길에 1층과 2층 사이 식당 비슷꾸리한 곳을 한컷.. 헉 저게 정말 식당?? 했는데 맞았음;; 유스호스텔 키친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지내보니 편하고 좋았어요. 밤마다 회사분들과 여기서 야식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24시간 오픈되어 있어서 커피나 물 가져다마시기도 좋고요. 호텔 밖 풍경. 건너편 쪽은 New Calvary Cemetery. 엄청 큰 묘지에요. 타이타닉 희생자들이 많이 매장되어 있고 영화촬영도 여러번 한 곳이라고. 같이 오신 팀장님 한분은 저번에 뉴욕출장 왔을땐 호텔 옆이 고물상이더니 이번엔 묘지 건너편이라며 ㅋㅋㅋㅋ 호텔 위 하늘도 한..
갑자기 가게 된 뉴욕출장. 일요일 아침비행기인데 화요일 저녁에 확정됐다면 말 다한거죠ㅠㅠ 그후 약 5일간 본업무 처리하기, 출장 관련 회의준비하기, 짐꾸리기 등으로 제대로 잠도 못자고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확실히 수면부족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사람을 망가트려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교토 다녀온지 2주만에 뉴욕에 가야하는 것은 좋다기보단 부담스러웠어요. 바쁘면 일들이 더 꼬이는 법.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이 온갖 사건사고가 빵빵 터지는 바람에 급기야는 출발 전전일(금요일)엔 회사에서 하루종일 울고불고ㅠㅠ 이렇게 난 또 흑역사를 하나 더 추가하고...ㅠㅠ 우리 인턴은 나를 잘 우는 언니로 기억할 듯 ㅠㅠ 아마 지금 생각하면 몸이 너무 힘들어서 감정적으로 완전 약해졌었던 것 같아요. 출발 전날엔 ..
- 출장 가기 전에 참 힘들었다. 잠을 못자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다. 다녀온 지금도 힘들다. 일도 밀리고 체력도 바닥이고. 그치만 뉴욕출장 자체는 아주 좋았다 ㅎㅎ - 쇼핑기에서도 썼지만 맨해튼과 퀸즈는 전혀 낯선 것 없이 편하고 심지어는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기까지 해서 참 씐기했다. 여행가서 이런 느낌은 처음 ㅎㅎ - 뉴욕에서의 날씨는 하루종일 사무실에 갇혀 있을땐 반짝반짝하더니 사무실에서 풀려난 뒤로는 계속 비가 왔다 T.T 안습... 그래도 날씨가 따듯해서 좋았다. 보통 15도 정도라서 겨울보단 가을같은 느낌^^ 내내 청명하고 추운 것보단 비가 왔어도 따듯한 게 낫겠지. - 뭐가 그렇게 좋았어?라고 물어오면 딱 말을 못하겠다. 음. 센트럴파크도 좋고 장난감가게도 좋고 ..
갑자기 결정돼서 후다닥 준비하느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뉴욕출장~ 다행히 비행기 탑승시점부터는 일들이 술술 풀려, 아주 즐겁고 재밌게 잘 다녀왔습니다^-^ 으히히! 뉴욕은 처음인데 왜 이렇게 편하고 늘 살던 동네같은 건지 스스로 신기할 정도 ㅋㅋ 일하러 간거고 워낙 일정 자체가 짧아 쇼핑은 별로 못했습니다만 늘 그렇듯 쇼핑샷부터 올려봅니다 ^^ 아참참 근데 대부분의 사진이, 어두운 호텔방에서 밤늦게 아이폰으로 찍었기 때문에 화질이 아주 구려요. 왠만하면 다시 찍겠지만 피곤해서 그냥 올립니다^^;; 일단 면세점에선 참 쪼꼼 샀어요. 올해는 면세점 이용할 일이 많았던지라 꼭 필요한 물건들은 거의 다 있고, [꼭 필요하진 않지만 그냥 갖고 싶은 물건들]을 사기엔 올해 지출이 너무너무 커서 마음에 여유가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