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작년 여름, 런던 월리스 컬렉션Wallace Collection에서 구입한 머그.언젠가 월리스 컬렉션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하겠지만, 난 정말로 이 미술관이 너무나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아직도 이 머그를 볼때마다 참 행복한 기분이 든다. *외부에서 퍼온 월레스 컬렉션 사진미술 작품보다도 각 방과 가구들을 보는데 더 정신이 없었던...^^;;런던에 간다면 꼭 가세요 두번 가세요!!! 사이트는 이곳 => http://www.wallacecollection.org/ 가격은 15파운드, 약 2만원 정도로 착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로코코 시절의 명화에 있는 주요 인물들의 실루엣이 수록되어 있고, 보통 기념품점에서 파는 머그들과는 달리 본차이나 재질이라 가볍고 얇아서 더 마음에 들었다. 사실 컵 전체적으로는..
여유로운 일요일 오후에 딱 어울리는, 아스트루드 질베르뚜의 청량감 넘치는 "빨래하는 포르투갈 여인들"ㅋ 햇빛이 화사하게 비치는 기분 좋은 일요일 오후가 끝나간다. 아, 이렇게 아쉬울데가...
왈츠를 참 좋아해서, 가끔씩 왜 왈츠를 추던 시대에 태어나지 못했는지 진지하게 안타까워하곤 한다...ㅎㅎ 어제 우울하고 슬픈 기분으로 집에 돌아왔는데 유튜브 추천 동영상에 시의적절하게도 왈츠모음이 올라와 있어서 (그것도 제목이 무려 Waltzes for the soul!!ㅋ)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올려보는 유튜브의 왈츠모음 몇 개. Waltzes for the soul One Hour of Music - The Greatest Waltzes of All Time Carnival of Venice : Classical Waltz and Italian Folk Music from Venice The Most Beautiful Waltzes: Strauss & Tchaikovsky
가득 핀 벚꽃나무 밑을 걷다보면 꼭 꿈속에 있는 기분이다. 윤중로 벚꽃 축제 시작날이지만 최근의 이상고온으로 사실상 오늘이 만개. 평년보다 2주이상 빠르다. 그래도 덕분에 인생 최고의 벚꽃비를 맞았다. 아 행복해!
몸이 안좋지만 휴가를 낼 수 없어 억지로 꾸역꾸역 참고 일하는 중. 휴식이 절실히 필요한데 상황이 허락치 않는다. 새삼스럽지만 참, 이렇게 아픈데 쉬지도 못하고 사는 게 과연 맞는건지 회의가 몰려온다. 먹고 사는 건 왜 이렇게 힘들까. 내가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것도 아닌데.
가로수길 카페 치타caffe citta의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난 여기 커피가 정말 좋다. 에스프레소가 정말 맛있다.(에스프레소가 맛있으니 당연히 다른 커피도 다 맛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 마키아토를 시켰을때, 캬라멜 마키아토 아닌 거 아시죠?라고 되물어오지 않아 더 좋다. 일요일밤마다 늘 그렇지만 유독 내일 회사 갈 생각에 굉장히 우울하다. 으으으으으... 주말동안 좋은 영화보고 맛난 거 먹고 수다 떨고 산책하고 쇼핑하고 음악듣고 책 읽고 예쁜 그림보고 사진찍고 푹자고 잉여놀이하고 암튼 그, 여행만 빼고는 좋아하는 건 거의 다 했는데도 회사생활에서 쌓이는 독이 전부 다 해독되지 않았다. 오늘 새벽에 아.. 회사 가야하는구나..라고 겁나 우울한 기분으로 깼다가 아직 일요일 아침이라는 걸 알고 굉장히 ..
로얄 알버트 100주년 기념세트 두번째, 1910년대의 더쳐스Duchess. 그래서 플레이모빌 공작부인과 함께 찍었다. *그런데 사실 이 playmobil 5242의 독일어 상품명은 Graf und Gräfin으로, 공작부인이 아닌 백작부인에 해당. 다만, 똑같은 제품을 영국에서는 Earl and Countess가 아닌 Duke and Duchess로 판매하고 있으므로 공작부인이라고 해도 지장은 없을 것 같다. 근데 왜 두나라 상품명이 다른 거지...? 두나라의 귀족 작위 체계가 다른 건가...? 공작부인처럼 우아하고 곱다. 늘 더쳐스보다는 리젠시 블루가 훨씬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사진 찍으면서 꼼꼼히 살펴보니 이 찻잔도 꽤 예쁘다. 컵 안쪽 무늬는 생각보다 수수한 편. 공작부인이 나왔으니 공작님도 출동..
집 마당에 핀 진달래. 최근 2,3년간에 비하면 훨씬 덜 추운 겨울이었음에도 난 이번 겨울이 너무너무너무 추웠다. 12월에 더운 나라로 출장을 다녀온 것이 치명타였던 것 같다. 날씨 적응력이 유독 떨어지는 나.... 게다가 거의 계속 감기에 걸려있으니 더 그랬겠지. 그렇게 지긋지긋하던,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겨울이 드디어 작별을 고하고, 이제 진달래와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토요일 낮엔 햇볕이 따가와서 썬글라스도 꼈다. 옷은 여전히 겨울코트를 입고서 -0- 뭔가 좀 언밸런스한 느낌에 기분이 이상했지만 나의 눈은 소중하니까요. 진달래가 피면 늘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난다. 진달래가 활짝 필때면 할머니는 늘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주셨었다. 그래서 철딱서니없이, 엄마에게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달라고 졸랐..
"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좋았다, 정말 정말 좋았다!!!! 웨스 앤더슨 감독이 또 한번 대단한 작품을 만들었어요! 웨스 앤더슨 감독에, 레이프 파인즈가 주연이고(물론 그 외에도 엄청난 배우들이 잔뜩 출연한다) 동유럽 배경에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영화음악을 맡아서, 개봉전부터 꼭 봐야지라고 메모하고 기다리고 있었던 영화.미쟝센, 음악, 의상, 그리고 출연배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런데 같이 본 선배는 그럭저럭이라는 반응이라서.. 웨스 앤더슨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꽤 취향을 타는 영화인 듯 하다. 아무튼 나한테는 미쟝센 하나로 첫 시작부터 게임 끝! 레이프 파인즈, 시얼사 로넌, 애드리언 브로디, 주드 로, 틸타 스윈턴, 레아 세이두, 에드워드 노튼, 윌렘 대포, 빌 머레이......... 다 나열..
가로수길 입구 건너편에 위치한 얌타이 - 포메인같은 체인점보다 좀 더 "오센틱"한 쌀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 사진은 9천원짜리 해물쌀국수. 국물이 아주 맛있다♡ 요리사가 태국 사람이고, 가게 분위기도 태국 여행가서 어슬렁어슬렁 걷다가 동네식당 들어간 느낌ㅎㅎ 사진엔 없지만, 가게 한쪽 벽면엔 커다란 스크린이 있어서, 태국음식을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며 축구경기를 봐도 좋을 것 같다. 근데 정작 축구경기를 잘 안봐. 소고기쌀국수는 8천원. 나는 고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으므로 늘 해물쌀국수를 먹는다. 둘다 먹어본 사람 말로는 국물은 똑같고 고명만 다른 듯. 그 외에 참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해물쌀국수와 팟타이 외에는 아직 시도해보지 못했다. 다음번엔 똠양꿍하고 생선요리도 먹어봐야지! 이유는... 옆 테이블..
루이스 C.K.가 이야기하는 스마트폰을 싫어하는 이유, 특히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굉장히 재미있고, 여러모로 공감했지만 특히나 가슴이 뭉클했던 건, 중간에 나오는 "인생은 그저 살아가는 것 만으로도 매우 슬픈 일"이라는 이야기. 나만 사는 게 슬프고 공허한 줄 알았는데 원래 그런 거였다니 작은 위안이 되어준다. 나만 특별히 잘못 살고 있는 건 아니니까, 인간은 원래 그런 존재니까, 삶에서 오는 슬픔과 공허함을 받아들이고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가자. 그러고보면 이 아저씨는 정말 웃기고, 재밌고, F-word도 엄청 섞어서 얘기하는데 의외로 감성충만이라니깐.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자막을 입혀 캡쳐한 화면도 있어서 퍼왔다^^
1. 주총 시즌이라 정말, 바쁘다. 게다가 지난주에는 컴퓨터 OS 업그레이드 중에 외주업체 직원이 삼년치 자료를 백업해놓은 D 드라이브를 몽창 날려먹는 사고를 쳤다. 초특급 멘붕. 심지어 회사 파일암호화시스템이 워낙 훌륭하신 덕에 파일복구도 어려울 것 같단다. 앞으로 회사를 어떻게 다녀야 하나... 하느님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T.T 사내변호사랑 상의해서 정신적 피해보상 소송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ㅋㅋㅋㅋ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T.T 2. M83의 Midnight City 음악을 들으며 기분이라도 풀자..ㅠㅠ 듣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살랑살랑해지는 M83의 미드나잇 시티. 드디어 기나긴 겨울이 끝나고 봄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는데, 몸은 책상에 박혀 서류와 모니터만 들여다보고 있어야 ..
지난주 금요일, 약 2주만에 영국의 도서쇼핑몰 The Book Depository에서 주문한 Berlitz의 포르투갈어 회화책이 도착했다. 올때가 됐는데 안와서 혹시 분실된건가 싶어 불안하던 차, 금요일 아침에 출근했는데 책상 위에 얌전히 놓여있던 북디파지터리 봉투가 어찌나 반갑던지^^ 처음엔 생각보다 책이 작아서 당황했는데 (CD한장 사이즈ㅋ) 내용이 꽉 차 있고, 무게도 가볍고 작아서 오히려 평상시에 들고 다니며 포르투갈어를 익히기 좋을 것 같다. 외국 사이트에서 포르투갈어 책을 주문한 이유는, 우리나라에 [포르투갈 포르투갈어(유럽 포르투갈어) 교재]가 없기 때문이다. [브라질 포르투갈어 교재]도 폭이 넓지 않은데 포르투갈 포르투갈어 교재가 있을리 만무. 나는 포르투갈에 가서 꼭 포르투갈어로 사소한 ..
지난주에 구입한 타이멕스 위켄더 T2P142 사진의 배경은 DK Eyewitness Travel 포르투갈편. 원래는 론리 플래닛을 사려고 했는데, 2014년 신판이 4월 출시 예정이라 신판 출간을 앞두고 2012년판을 사기가 뭐해서 아이위트니스 트래블을 샀다. 사진도 많고 세세한 그림이 많아서 좋긴 한데 아쉬운 점은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고 있다보면 눈과 머리가 아프다. 다시 시계 얘기 돌아와서, 나는 오로지 실용적인 목적으로만 손목시계를 착용한다. 멋내기용으로 시계를 착용하는 일은 없다. 걸리적거리고 귀찮기만 하다. 그렇지만 여행을 하고 있을때만큼은 손목시계가 필수! 외국만 나가면 워낙 여기저기 정신 팔리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일부러 가방에서 꺼내봐야 하는 핸드폰보다는 수시로 시간을 들여다보며 비행기..
팀장님이 일 잔뜩 주면서 "넌 미혼이니 괜찮지? 억울하면 빨리 결혼하고.." 라고 하셔서 평소엔 잘 야근하다가 오늘은 "칼퇴를 시켜주셔야 연애해서 결혼을 하죠"라고 버럭하고 7시에 퇴근해버렸다 ㅋㅋㅋㅋ (*사실 7시도 칼퇴는 아니지만.. 정규 근무시간에서 1시간이나 지났지만.. 또르르..) 딱히 결혼할 생각도 없는데 미혼이라고 일 많이 주면... 참 짜증난다. 그래놓고 결국 승진은 나보다 일 적게하는 결혼한 남직원 먼저 시켜줄거면서...ㅠ.ㅠ
비행기표 예약하고 나면 마음이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여행일정을 짜기 위해 여행기를 읽다보면, 유럽 중에서 "포르투갈만큼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나라"도 없는 것 같다. 극찬과 실망했다는 평이 반반이다. 이번 행선지를 정하는데 꽤 어려움이 많았다. 엄마가 유럽의 웬만한 나라는 다 가보셔서, 엄마가 안가본 곳 +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조합하다 나온 결론이 포르투갈이었는데, 유럽의 멋지고 화려하고 웅장하고 근사한 곳은 거의 다 본 엄마 눈에 낡고 쇠락해가는 포르투갈의 풍경이 어떻게 보일지, 적이 고민 중이다. 어느 곳을 일정에 넣어야 최대한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까. 이런 걸 고민하다보면 역시 혼자 가는 여행이 편하다. 다소 실망스러운 장소에 가더라도 나 혼자 실망하면 끝인데, 동행이..
6월 초 연휴때 포르투갈 여행을 갈 생각으로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있었다. 2월초~ 중순 사이에만 해도 제법 좌석이 있고 가격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아프고 바빠서 신경을 못쓰다가 어제 다시 검색을 해봤더니 비행기 가격이 대폭 올라버리거나 또는 좌석 마감. 멘붕 패닉 좌절. 다시 특가가 나오기를 기다리다간 아예 여행을 못갈 수도 있겠다 싶어서, 늘 그냥 눈 딱감고 질러버렸다. 6월 4일 ~ 6월 14일. 루프트한자. 포르투 in 리스본 out. 1인당 가격 142만원. 6월초 치고는 가격이 비싸고 비행스케쥴도 마음에 들지 않아 심란하다. 그리고 배가 무지 아프다...ㅋㅋ 왜냐하면 루프트한자의 2월 발렌타인데이 특가는 1인당 가격이 100만원 안팎이었기 때문이다. 인아웃을 다르게 할 수 없고 리스본에서 출발..
몇년동안 망설이다가, 단단님의 조언에 힘입어 드디어 지른 로얄 알버트 100주년 기념 전기세트.사실 받은지는 좀 됐는데, 한참 야근 등으로 바빴던지라 살짝 열어 파손여부만 확인만 해보고 실제로는 오늘 개시했다. 11번가에서 모바일할인+카드사할인+오케이캐쉬백 포인트까지 전부 끌어다 나름 최저가로 구입...^^;;;;후기세트는 전기세트를 받은 뒤 추가로 구입하려하자 해당 판매자가 판매를 종료한 뒤라 좀 더 비싼 가격으로 다른 곳에서 구입했는데,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발송처리도 되지 않고 있다... 언젠가는 오겠지ㅠ 로얄 알버트 100주년 기념세트는 시간 날때마다 한개씩 차근차근 음미해볼 계획!그래서 오늘 제일 먼저, 시간순서대로 1900년대의 대표작인 리젠시 블루Regency Blue를 꺼내보았다. 예쁘다..
독일의 초기 인상파 화가 고트하르트 쿠엘의 그림을 참 좋아하는데 화집을 구할 수가 없다. 우리나라 서점엔 당연히 없고, 미국 아마존, 영국의 북디포지터리에도 없었으며 결국 독일 아마존까지 들어갔는데, 딱 한종류 있는 화집은 1993년판이라 재고가 없고 (또르르) 드레스덴의 미술을 다루고 있는 책에 같이 실려 있는 정도다. 이게 몇달전 상황인데 혹시나하고 오늘 다시 검색해봤지만 여전히 없다. 다른 나라 서점은 그러려니 하는데 아니 도대체 왜 어째서 독일 서점 너마저...! 독일 아마존에서 르네 마그리트나 클로드 모네나 에드워드 호퍼로 검색하면 엄청나게 다양한 화집이 뜨는데 왜, 어째서, 자국 화가는 화집 한권 제대로 없어요? 결국 구글 검색과, 2년전 드레스덴 여행때 사온 엽서 몇장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다..
온다 리쿠, 불연속 세계 중 [나무지킴이 사내] p.45~46 이른 아침의 산책길은 아직 공기가 선득했지만 걷다보니 몸이 따듯해졌다. 오늘도 흐릴 모양이다. 어째 한동안 맑은 날씨다운 맑은 날이 없었던 것 같다. "도심에 이런 곳이 다 있군." 로버트는 조용하고 수풀이 많은 산책길에 놀란 듯 했다. "재미있지?" "과거로 이어지는 길 같아." 주변 경치에 푹 빠진 로버트를 다몬은 약간 놀란 표정으로 보았다. 이 경치를 보고 그가 과거를 연상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일본에서 어린 시절이 생각날 것도 아니면서." 다몬은 짤막하게 말했다. 로버트는 어깨를 가볍게 으쓱했다. "그게 꼭 그렇지도 않아. 오히려 말도 안되게 어렸을 때 일이 불현듯 생각나고 그런단 말이지. 본국에 있을 땐 그런 일이 없었어. 집..
Ô temps, suspends ton vol! 이미 다 까먹은 프랑스어이지만 그래도 문득문득 짧은 문구들이 떠오를때가 있다. 어색하게 직역하면 "시간이여 너의 비행을 멈춰라". 예전 프랑스어 교재에 실려있던 라마르띤의 "Le lac(호수)" 중간에 나오는 시구. 정말,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벌써 2월 말이라니... 24시간이 주어진 건 모두가 똑같은데, 어째서 누군가는 일도 잘하고 개인생활도 잘하고 자기계발까지 하는데(!!) 나는 그 어느것 하나 만족스럽지 못한 걸까. (어딘가에서 퍼온 사진) 시간은 점점 흐르고 나이는 들어가는데, 회사에 얽매여 있는 삶이 너무 안타깝다. 인생이 낯선 여행지 탐험, 갓 뽑은 에스프레소 한 잔, 즐거운 티타임, 좋아하는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책, 맛있는 음식들, 친구..
여름휴가지를 포르투갈로 정하고 짬짬이 여행 정보를 검색하는 중이다. 확정되기도 전인데 설레발 치는 버릇은 여전해서, "유러피언 포르투갈어" 발음을 새로 익히랴("브라질 포르투갈어" 발음과 제법 차이가 있음), "포르투갈의 역사"를 새삼 공부하랴, 괜히 마음만 바쁘다. 또 하나, 포르투갈에서도 꼭 공연을 보고 싶어 관련 정보를 검색하다 생각해보니, 포르투갈의 유명한 작곡가는 단 한명도 생각이 나지 않아 살짝 충격을 받았다. 원래 내가 서양음악사에 조예가 깊은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떻게 한명도 모를수가 있지? 싶어서 지난 설 연휴에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덕분에 멋진 곡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역시 세상은 넓고 들을 음악은 많다. 가장 큰 수확은 카를로스 세이샤스 José António Carlo..
갖고 싶은 그릇들을 정리해보았다 1. 로모노소프 코발트넷 작년 두바이 TWG에서 보고 완전 반해버린 로모노소프의 코발트넷 시리즈. 물론 우리나라에도 정식수입된지 몇 년되었다고 하니 그 이전부터 봤을수도 있지만, 강렬하게 머리속에 남은 건 두바이 TWG가 처음. 어떤 물건이나 그림이나 음악을 A 시점에 처음 접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A보다 훨씬 이전부터 보고 들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즉, 어떤 물건이나 음악은 맨 처음 만난 순간부터 강렬하게 마음에 닿아오지만, 또 어떤 종류의 물건이나 음악은 여러번 접하며 무의식 속에 계속 축적되다가 어느 시점에서야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아무튼간에. 로모노소프. 코발트넷이 제일 좋고, 그외 다른 제품들도 참 마음에 드는..
1년에 유럽은 단 한번, 최대 10일 정도만 갈 수 있는데, 지금 제일 가고 싶은 곳을 꼽아보자면 - 포르투갈(리스본, 포르투, 아베이로, 코스타 노바 등) * 시간이 허락한다면 스페인 세비야지역과 모로코도 가고 싶지만 이건 최소 한두달은 잡아야 가능한 일정이라... - 몬테네그로 * 몇년전부터 크로아티아와 몬테네그로가 엄청나게 가고 싶었는데, 크로아티아는 최근 갑자기 너무 붐이 일어서 살짝 시들해졌다. 대신 몬테네그로는 여전히 매우 가고 싶다. - 독일(프랑크푸르트, 뮌헨, 밤베르크, 로텐부르크 등) * 가능하다면 드레스덴도 한번 더 가고 싶은데 동선 상 어려울 듯 - 이탈리아(피렌체, 친쿼테레, 베네치아, 티볼리) 이렇게 크게 네 곳을 들 수 있고 그 외에도 핀란드 난탈리(무민랜드), 라트비아 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