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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Raymond Wintz - The Blue Door * 20대 초반에 몸이 크게 아파 장기간의 환자 생활을 한 이후로, 내 인생은 계속 내리막길이었다. 항상 힘들고 일이 풀리지 않았다. 기적도, 행운도 없었다. 음악, 여행, 장난감 같은 것들로 현실의 고통을 간신히 틀어막으며 지내고 있을 뿐이었다. 생각해보면, 슬프게도 내 인생의 리즈 시절은 10대 후반이었던 것 같다. (남들보다 1년 일찍 학교를 다녀서, 대학생이 되었을땐 만 17세였다. 그 당시엔 딱히 좋은 시절이라고 생각을 안해서 내 인생의 화양연화는 언제일까 궁금해했는데 지나보니 그래도 그때 만한 때가 없었구려) 그러니까, 이번 생은 이미 망했으니까 (그렇다고 다음 생이 있기를 바라는 건 아니다) 인생에 대해 불평해봤자 너무 새삼스러운 일인데,..
얼마전 우연히 알게 된 영국 현대미술가 Mike Hall의 그림들. 어찌보면 평범한 작품들인 것도 같지만, 그림 하나하나의 풍경들이 모두 마치 내가 직접 여행을 떠나 바로 그 장소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서 참 마음에 들었다. Mike Hall의 그림을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 된 사실. 의외로 그림 가격이 비싸지 않았다. 그림의 크기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1,000달러 정도. artsper.com에서 마이크 홀의 그림들을 살펴보는데 이런 메세지가 떠서 깜놀ㅋㅋ 뭐 그리 오래보지 않았는데도 말이야;; 당연히 AI겠지했는데 프로필 눌러보니 프랑스 모 지역에 거주 중이라는 내용이 떠서 AI인지 진짜 사람 직원이 접속자에게 말을 거는건진 모르겠음. 120만원. 마음에 드는 그림 한점 가격치곤 나쁘지 ..
staying in. [lofi / jazzhop / chill mix] 6월 1일 토요일 서울의 날씨는 정말 완벽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흐리지도 않고 해가 너무 쨍쨍 내리쬐지도 않아 활동하기 딱 좋았던 쾌적한 날씨.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날씨였다. (*미세먼지 수치는 보통~살짝 나쁨 수준이긴 했지만ㅎㅎ) 날씨만으로도 기분이 참 좋아서, 매일 이런 날씨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일년 내내 어제같은 날씨라면 삶이 훨씬 덜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 같다. 사실 딱히 일상잡담 쓸 내용이 많진 않았는데 어제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은 마음에 일상잡담을 시작했다ㅎㅎ 날씨가 좋을때는,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그냥 방 침대..
작년 가을에 핀란드/에스토니아 여행을 다녀와서 핀란드 화가 알베르트 에델펠트의 그림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링크 클릭), 그때 바로 이어서 쓰려고 하다 자꾸 까먹는 바람에 이제서야 올리는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Carl Larsson의 그림들. 참고로 그의 이름에 대해 칼 라르손/ 칼 라르슨/ 칼 라르숀 등의 다양한 한글 표기가 존재하는데, 스웨덴어 원어 발음에 가까운 건 아무래도 "숀" 쪽인 것 같다^^ 칼 라르손? 첨 들어봤는데? 하는 분들도 아마 대부분은 그림을 보면 익숙한 그림이 꽤 있을 것이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해서, 칼 라르손의 그림들을 볼때마다 기분이 참 즐거워진다. 또, 배경은 스웨덴이지만 핀란드의 뽀르보(Porvo, 포르보)처럼 스웨덴인이 주로 정착해서 살았던 동네와도 ..
이번 핀란드/에스토니아 여행은, 공연은 많이 본 대신 미술관은 별로 가지 못했다. 그래도 헬싱키 아테네움 미술관에서 알베르트 에델펠트Albert Edelfelt의 "Boys on the shore(1884)"를 볼 수 있었던 건 참 다행이다. 폐관 시간 직전의 고요한 미술관 의자에 앉아 나 혼자 이 멋진 그림을 독차지하고 있었으니 이런 호사가 또 어디 있을까. 너무나 당연한 소리이지만, 책이나 인터넷으로 그림을 보는 것과 실제 그림을 보는 것은 백만광년 정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 그림 역시 직접 마주대하고보니, 그림 속의 햇살과 아이들이 마치 실제와 같을 정도로 생생해서, 심지어 이 장면 주변을 감돌고 있던 공기의 질감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알베르트 에델펠트가 1884년에 그린 작품이니, 이 그림..
Johannes Vermeer의 The Milkmaid (De Melkmeid, 우유 따르는 여인)이 플레이모빌로 나왔다!!!!!!!!!!!!!!!!! 사실 나온지는 좀 됐는데 내 손에 이제서야 들어왔다ㅎㅎ 네덜란드 국림미술관 Rijks Museum 샵에서 절찬리에 판매 중! 가격은 4.95유로. 해외배송도 해준다. 좋은 뮤지엄샵이다. 물론 해외배송비는 별로 안좋았지만...ㅋ 플레이모빌 네덜란드 홈페이지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이 경우는 배대지로 한번 보냈다가 다시 한국으로 들여와야 한다. 네덜란드가 플레이모빌 기획상품을 참 잘 만드는 것 같다. 훌륭한 나라다. 플레이모빌 상자 겉면에 페이스북과 유튜브 로고가 들어간 건 처음 봐서, 뭔가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ㅎㅎ 상자 뒷면엔 내용물이 자세히 나와 있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