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일상잡담-완벽한 날씨, 살구, 예쁜 그림들, 강동원 유튜브, 영화 기생충, 루시드폴 본문
staying in. [lofi / jazzhop / chill mix]
6월 1일 토요일 서울의 날씨는 정말 완벽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흐리지도 않고 해가 너무 쨍쨍 내리쬐지도 않아 활동하기 딱 좋았던 쾌적한 날씨.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날씨였다.
(*미세먼지 수치는 보통~살짝 나쁨 수준이긴 했지만ㅎㅎ)
날씨만으로도 기분이 참 좋아서,
매일 이런 날씨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일년 내내 어제같은 날씨라면 삶이 훨씬 덜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것 같다.
사실 딱히 일상잡담 쓸 내용이 많진 않았는데
어제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은 마음에 일상잡담을 시작했다ㅎㅎ
날씨가 좋을때는,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그냥 방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들으며 예쁜 그림과 사진들을 보기만 해도
더할나위 없이 기분이 좋다 : )
Paola Hermosín이 커버한 Aguas de Março
아름답다.
난 언제쯤 저 정도로 우쿨렐레를(기타를) 칠 수 있으려나
아무래도 일주일에 한번, 20분 정도의 레슨은 너무 짧은 것 같다.
배우는 진도가 느려 조금 답답하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진도가 느려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고...
강동원이 유튜브를 시작했다.
시작하자마자 유튜브 생태계 파괴자 소리를 듣고 있는 강동원ㅎㅎ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는 말리부 숙소도 너무 멋지고
강동원은 뭐 말할 나위 없고...+_+
꺄아아아아아아
그저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ㅎㅎ
+)근데 오랜만에 뵌 가수 주형진씨는 살이 붙으신건가 아님 화면발이 안받는건가
긴가민가해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예전에 홍대 클럽 오뙤르 공연 때는 나름 미소년이었는데
아... 세월이여ㅠ.ㅠ
하긴 남말할때가 아니지... 흠흠...
살구의 계절
난 진짜 살구가 너무 좋다.
아주 짧은 기간만 먹을 수 있어서 아쉬울 뿐.
살구 시즌이 지나가기 전에 작년처럼 살구쨈이라도 가득 만들어놓고 싶은데
게으름이 발목을 잡는다.
루시드폴 - ¿볼레로를 출까요?
모든 삶은 작고, 크다
주말을 즐겁게 보내는 법 - 루시드폴의 노래와 글.
*
토요일의 모교 도서관은 즐겁고 설레이고 괴로운 시간
읽고 싶은 책이 많아 즐겁고
내가 살고 싶었던 삶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버렸는지 떠올라 괴롭다.
(이 문장을 쓰고 보니까 내가 우울한 이유의 절반 정도는
성격 탓인 것 같다ㅎㅎ
생각과 기억이 너무 많아)
*
오늘...
알라딘과 파리의 딜릴리를 보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기생충을 보았는데
(인터넷이 온통 기생충 스포밭이라 마음이 급했다;;)
계속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한 영화다.
생각할 내용이 많은 영화이긴 하지만,
그간 계속 저하되어 있던 기분이 주말에서야 모처럼 나아졌는데
그 기분을 유지하는데에는 알라딘이나 파리의 딜릴리를 보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여튼 영화에 대해서 뭐라고 쓰고 싶어도
계속 마음이 복잡하기만 하고
또 좀 쓰려고 하면 죄다 스포가 될 것 같고...
시간이 좀 지나야 할 듯.
*
주말은 빛의 속도로 지나가버리고
내일은 또 출근...
현충일끼고 급여행 갈까 싶어서 비행기표를 이리저리 검색했는데
가격이 너무너무너무 비싸서 좌절.
(뭐 당연하다 연휴인데 임박해서 비행기표를 알아보니 어쩔 수 없다)
비싼 돈 내고라도 일단 떠나고 보던 예전의 패기가 살짝 그립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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