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암스테르담 (9)
wanderlust
암스테르담 중앙역 뒷편 풍경 이 근처에서 출발하는 무료 페리를 타고 암스테르담 북쪽 동네에 못 가본 것이 아쉽다. 암스테르담 8박 9일이면 나름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갈 곳 볼 곳이 많아 바빴음;;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레이크스 뮤지엄)에서 만난 찻잔 찻주전자가 특히 마음에 든다.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 근처의 앤틱샵 Kramer 여기 진짜 대박임... 바깥쪽도 멋있지만 안쪽은 정말 정말 대단함 잘 뒤지면 마법 물품도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ㅎㅎ 이 글 쓰면서 검색해봤는데 약 60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라고. 그것만으로도 대단하지만 매장 분위기로 봐서는 이삼백년쯤 된 곳일 줄 알았기 때문에 오히려 김이 빠졌다ㅋ 정말 기절할 정도로 취향저격인 제품들이 모여져 있는 크라머의 쇼윈도우 (매장 내부는 왠지 눈치 보..
밀린 여행기가 너무 많아차마 네덜란드 여행기를 정식으로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ㅎㅎ드문드문 올려보는 네덜란드 여행의 작은 순간순간들 1. 암스테르담 레이크스 뮤지엄 도서관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레이크스 뮤지엄)에서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은렘브란트의 야경도 아니고 페르메이르의 우유를 따르는 하녀도 아니고 호화로운 인형의 집도 아닌바로 이 도서관이었다. 도서관부터 찾는다고 서두르다가, 대개 관광객들이 들어와 사진을 찍고 가는 위쪽이 아닌 사진 속 1층 도서관으로 들어갔는데,"기왕 들어간김에 천연덕스럽게" 도서관에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책을 읽었던 순간이나는 너무나 좋았다.(단, 열람실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라!!하지만 이렇게 위쪽에서 아래쪽을 찍는 건 가능하다...^^;) 내가..
이번 네덜란드 여행에서는 총 3편의 공연을 보았다. 한 도시에서 8박을 한 것 치고는 적은 숫자라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더 많은 공연을 보기 위해선 일정이 너무 빡빡해져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여행을 간 기간에 Bimhuis는 9월 새 시즌 시작 전의 휴지기라 공연이 없었고, 암스테르담의 재즈클럽들도 내가 묵은 숙소와는 너무 멀어 공연 끝난 후 밤 12시에 혼자 이동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웠기에 재즈 공연은 아예 포기했다. 클래식 공연 3편 보는 것으로 마음을 다독임. 그래도 암스테르담 신교회와 델프트 신교회에서 사온 파이프오르간 연주 음반들이 굉장히 만족스러워 마음에 위안이 되고 있다 : ) 1. ALEXANDER GAVRYLYUK PLAYS CHOPIN'S PIANO CONCERTO NO. 2 최..
* 대부분의 암스테르담 박물관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지만, 반 고흐 미술관만큼은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그럼 기념품 가게라도!!라는 마음으로 위의 기념품 가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안찍는 것이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데 더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종종 "정말 마음에 들었던 그림과 그 그림의 제목"을 기록해놓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하는데, 그래서 사진 촬영이 금지된 반 고흐 미술관에서는 인상 깊은 작품의 제목명을 아이폰 메모장에 일일이 적어왔다. 메모를 할때는 조금 힘들었는데, 지금 메모를 꺼내보니 몇몇 그림 제목 옆에 물결의 표현이 좋다거나, 붉은색과 푸른색의 색감이 아름답다거나, 하늘과 강의 표현이 특히 더 좋다거나, 작품의 모델이 된 보라색 도자기가 정말 예쁘다거나-실제 ..
이번 네덜란드 여행을 떠나기 전 한가지 결심한 것이 있었다. 그건 너무 쇼핑을 많이 하는 바람에 무거워진 짐으로 곤란해하지 말자는 것과, 또 구입한 물건이 있다면 한국에 돌아와 바로 쇼핑 목록을 정리해서 올릴 수 있도록 그때그때 현지에서 사진을 찍어두자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엔 정말 쇼핑을 별로 하지 않았는데, 그 사유는 1. 물건을 사면 그날 하루종일 들고 다니느라 힘든 게 싫어서 관두고 2. 다음에 한번 더 올 것 같아 관두고 - 레이크스 뮤지엄과 반 고흐 뮤지엄은 마지막 날 한번 더 들릴 요량에, 마지막 날 몰아서 쇼핑하려고 했지만 다시 못가게 되는 바람에 망함ㅋ 3. 몸이 피곤해서 별로 쇼핑의욕이 없고 4. 촉박하게 폐관시간까지 뮤지엄, 성 등을 구경하다 기념품샵 문 닫아서 못사고 5. 집안에 네..
8월 31일 (수) - 일곱번째날 원래는 다른 도시에 갈 예정이었지만, 어쩐지 만사가 귀찮아진 나는 암스테르담에서 하루를 보냈다. 정확히는 꼭 가고 싶었던 도시들을 다녀온 이후, 다른 도시들의 우선 순위를 좀처럼 정할 수 없었다. 아른헴 근교의 크뢸러 뮐러 미술관, 히트호른, 델프트, 엥크하위젠, 마스트리히트... 고민에 고민이 거듭되다가 "아 몰랑"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근교 도시 여행을 포기하고 10년전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던 열대박물관에서 늦은 하루를 시작했는데, 10년전의 나는 이 곳이 "열대자연사박물관"인줄 알았다. 그러나 실상 이 곳은 "열대문화박물관"이고 더 정확히는 네덜란드가 식민지배했던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문화를 모아 전시해놓은 곳이라, 식민지배를 당한 적이 ..
8월 27일 토요일 - 세번째 날 (1) 정말로 아름다운 날이었다. 때마침 토요일인지라 암스테르담 시내는 근사한 오후 날씨를 즐기는 현지인과 관광객으로 가득. 세상에 혼자 있는 사람은 나뿐인 것 같았다ㅋ (2) 반 고흐 뮤지엄과 안네의 집 방문 완료. 성수기엔 입장 대기시간이 매우 길거나, 예약을 해야만 볼 수 있는 곳이기에 마치 숙제를 마친 느낌이다. 59.9유로 주고 발급받은 뮤지엄 카드도 이틀 사이에 99.5유로 어치를 관람했기에 뽕은 뽑은 상태. 이제 걍 뭐든 내키는대로 하면 된다 ^^ (3) Concert Gebouw 공연도 관람 완료. 넘 좋았다. 이 쪽 리뷰는 별도로... (4) 네덜란드판 과메기라고 할 수 있는 염장청어 "하링"을 먹어봤다. 기대보다 훨씬 맛있었다. 그 고소한 맛..
이번에 묵는 호텔은 침대를 창문이 둘러싸고 있고, 그 창문으로 해뜨는 풍경과 바다, 그리고 Ijburg의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참 마음에 든다. 이 호텔은 장점과 단점이 분명한 곳이지만, 풍경 덕분에 단점을 참아낼 수 있다. 어제는 피곤해서 숙소로 일찍 돌아와, 트램 정류장 앞 타이음식점에서 포장해온 볶음밥과 스프링롤 그리고 호텔 미니바의 콜라(물론 무료)를 먹고 침대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뒹굴거렸다. 남들은 시간낭비라 할지 몰라도 나는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이 정말 좋았다. 지금 이 곳은 새벽 6시가 되어가는 시간. 자다 잠깐 깼는데, 이 글을 마저 쓰고 잠시 눈을 붙였다 다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대략, 아침엔 어제 야간개장에 못간 반고흐 미술관을 갔다가 12:45에 미리 예약해놓은 안..
첫날 비행기 연착과 그로 인한 꼬임이 액땜이었는지, 둘째날인 오늘은 알차고 즐겁게 보냈다. 어쩌다보니 뮤지엄 다섯 곳을 갔는데 - Rijksmuseum, Van Loon, FOAM, Willet-Holthuysen, Rembranthuis - 정말 근사한 걸 잔뜩 본 멋진 하루였다. 오후 5시 40분쯤에 체력이 방전되어 반고흐 미술관 금요일 야간 개장은 포기하고 호텔에 일찍 돌아온 것이 유일한 아쉬움. 참, 암스테르담 사람들은 어찌나 영어를 잘하는지, 약간 과장하면 런던이나 뉴욕을 여행하는 것과 큰 차이 없을 정도로 영어 의사소통이 자연스럽다. 또 사람들은 어찌나 친절한지!! (일개미 한국인 기준으로) 일찍 닫는데가 많아 불편한 것만 빼면 정말 여행하기 좋은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