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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토이카메라 엑시무스 * 페르쯔 ASA 200 필름으로 촬영한 2012년 8~9월의 이스탄불 곧 떠날 핀란드 여행에 토이 필름 카메라도 가져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예전 사진을 꺼내봤다.나는 작년 6월 포르투갈 여행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엑시무스를 사용하지 않았다.분명히 필름 토이카메라만의 느낌과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여행 중에 디카, 필카, 아이폰까지 번갈아가며 찍다보면 너무 번잡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또 맘에 드는 사진도 몇장 안되니 들이는 돈(필름&현상&필름스캔)에 비해 약간 허무한 느낌?물론 어떤 결과물이 찍혔을지 모르는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필름 카메라만의 매력이기도 하지만 말이다ㅎㅎ 술탄 아흐멧숙소 근처 풍경 페르쯔 필름은 이때 처음 써봤는데 색감이 꽤 마음에 들었다. 그치만 단종...ㅠㅠ 내가 원래 ..
뒤늦은 자랑.사진잡지 포토플러스 7월호에 내가 엑시무스로 찍은 사진과 간단한 서면 인터뷰가 실렸다.잡지 받자마자 블로그에 올려야지 하면서 계속 까먹고 있었...;; 5월말 이탈리아/벨기에 여행 다녀온 직후에 기자님이 연락을 주셨는데당시 워낙 여독&밀린 일로 바쁘던때라 + 그리고 난 잡지에 실려도 매우 조그맣게 1장 정도 실리는 건 줄 알고사진 6~7장 정도 달라고 하셨을때 큰 고민 없이 비슷비슷한 사진들을 보냈는데한 페이지 가득에 6장 모두 실린 걸 보고 깜놀했다.그때 너무 정신없지만 않았어도, 옛날 엑시무스 사진들 다 뒤져서 다양하게 보내드렸을텐데비슷비슷한 구도의 사진들 뿐이라 좀 아쉽다. 맨 위의 큰 사진은 체코 프라하 까를교에서 찍었고그 밑의 사진들은포르투갈 코스타노바 - 포르투갈 나자레터키 이스탄..
2012년 9월, 이스탄불 시르케지 기차역 오래전, 이스탄불 시르케지 기차역에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차에서 내리고 또 기차에 올라탔을까. 이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오래이고 인적조차 드문 역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시르케지역에서는 여전히 부카레스트(루마니아), 베오그라드(세르비아), 테살로니키(그리스)를 오가는 국제선이 발착 중이었다. 과거의 영광을 짐작케하는 몇몇 흔적만이 남은 한산한 시르케지 기차역 커피숍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다보니, 불현듯 국제선을 집어타고 낯선 곳으로 향하고 싶은 매우 강렬한 욕망이 들었다. 이틀 뒤엔 프라하행 비행기를 타야 하고, 이스탄불과 프라하 호텔 숙박비도 이미 다 지불되어 있는데, 뜬금없이 부카레스트나 베오그라드나 테..
토이카메라 엑시무스와 투도르 200으로 찍은 세번째롤 마지막 날 방문한 카보 다 호카(호카곶) 갈까말까 참 고민 많이 했다. "유럽대륙의 최서단"에 가봤다는 의미가 있는 반면 이미 다른 "곶"(카보 이스피쉘)에도 갔었고 여행 내내 바다도 많이 봤고 또 매일매일 바다에 가기엔 리스본 시내에서 못한 것도 많고 또는 에보라, 토마르 같은 내륙도시에도 가보고 싶고 그래서 갈까말까 정말 고민 많이 했다 그리고 결국은 갔다...ㅋㅋ 언제 또 시간내서 유럽대륙의 끝을 찍어보겠어?라는 마음이 제일 컸던 것 같다. 리스본에서 기차 타고 카스카이스, 카스카이스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참만에 도착 엄마의 첫마디는 "어머 여기 제주도 섭지코지 같다" ㅋㅋㅋㅋㅋ 포르투갈의 국민작가 카몽이스의 시구가 새겨져 있는 기념비 사람 피..
투도르 200으로 찍은 세번째롤 신트라에 갔던 날 호카곶을 못가서 결국 마지막날 카스카이스-호카곶을 별도로 다녀왔다. 남들은 신트라-호카곶-카스카이스 하루만에 도는데 나는 어이하여..T.T 카스카이스. 정말 아름다운 바닷가동네였다. 그냥 휴양이 저절로 되겠더라는... 단, 뜨겁디 뜨거운 햇볕과 사투를 벌여야 했던 것만 빼면...ㅋㅋ 가로,세로만 다를 뿐 똑같은 사진이 두장씩이다. 필름카메라는 굉장히 아껴찍기 때문에 왠만하면 똑같은 거 두번 안찍는데 사진이 두장이라는 건 그만큼 풍경이 맘에 들었다는 뜻ㅎㅎ 물이 정말 놀랍도록 맑았다... 카스카이스에서 들렸던 박물관, 전시관은 전부 무료였다... 포르투갈 물가는 비교적 싼 편이었지만 입장료 만큼은 다른 서유럽 못지 않게 비쌌는데 (그치만 이해한다. 포르투갈..
세번째롤은 투도르200으로 찍었다 지진 때문에 뚜껑은 날아가고 벽만 남은 카르무 수도원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옆에 있다. 여행전 이곳의 사진을 보고 굉장히 멋있어서 어머 여긴 꼭 가야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아주아주 멋있진 않았다. (기대가 컸던 탓도 있겠지) 그런데 있는 줄도 몰랐던 카르무 수도원 내 박물관의 소장품이 근사해서 나름 만족^-^ 방명록에 어설픈 포르투갈어로 글도 남기고 왔다. 헤헤헤헤헤... 방명록을 휘적휘적 넘기다 보니깐 어떤 영국에서 온 꼬맹이가 미이라를 그려놓고 "미이라 때문에 무섭긴 했지만 여기 너무 쪼아요오오오옹" 이렇게 글 남겨놨는데 너무 귀여웠다ㅎㅎ 그 꼬맹이 심정 이해한다. 나도 미이라가 있을거라곤 생각못해서 미이라 보고 순간 힉!했음 카르..
리스본 시내 건너편, 크리스투 헤이쪽에서 바라본 리스본 얼핏 보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같다^^ 시공사가 같아서 그렇단다;; 카보 이스피쉘이 풍경 때문에 비싼 돈 주고 현지투어 예약해서 갔는데기대보다는 쬐꼼 별루였다. 그래도 남들 안가본데 가봤다는데 의의를 두려고 노력 중ㅋㅋㅋ 스징브라 캐슬에서 내려다본 풍경 아하비다 국립공원 대부분의 시간을 차에서 보냈고 그래서 육체적 피로는 덜했지만 남은게 많진 않은 것 같다...;;대신 포르투갈어 발음 교정은 제대로 받은 듯그래 그냥 현지인에게 과외받았다고 생각하자ㅋㅋㅋㅋ 포르투갈 최초의 와이너리자세한 이야기는 토이카메라가 아닌 본편 여행기에서!ㅋ
이른 아침 코메르시우 광장 테주 강 바다같지만 강 코메르시우 광장 상 조르주 성 상 조르주 성 갑자기 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솟아올라 성벽에 LX5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었다. 그것도 두장이나. ㅎㅎ 상 조르주 성에서 내려다본 리스본 시내 알파마 어딘가의 전망대 리스본 시내는 여기서 바라보는 게 젤 예쁜 것 같다 남국의 로망이 가득! 다시 테주강 호시우 광장 또는 피게이라 광장 피게이라 광장이 맞을 것 같긴 한데 은근 헷갈린다....;; 숙소 앞이라 하루에도 몇번씩 오갔는데 이것 참;; 벨렘의 벨렘탑 (사실 현지 발음으로는 "블렝~"에 가깝다^^;;;) 통한의 벨렘탑. 나 여기 진짜 기대하고 있었는데 6시반까지라고 해서 부지런히 갔는데 6시 3분에 도착하니 이미 문을 닫았다! 헐.... 알고보니 30분 전에..
엑시무스로 찍은 포르투갈 여행 두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페르쯔200 참 좋아하는데 이미 몇년전에 단종된 필름이다. (유통기한 2년 지났다;;) 내가 좋아하는 필름은 전부 단종되었다. 코니카 센추리아, 페르쯔, 솔라리스... 파티마 성지 바탈랴수도원 나자레 나자레 시티우 언덕 나자레 해변가 이번 롤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ㅋ 제일 앞에 있는 배 아래 그늘에서 자고 있는 사람이 보이는가? 진정한 자유인이다ㅋㅋ 나도 진정한 여행자로 거듭나려면 저 레벨에 어서 도달해야 할텐데^^ 근데 막 이렇게 감탄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면 저분, "아우구스투(25세, 나자레 동네백수)" 일지도 모른다. 엄마가 식당일 도우라는데 도망쳐나와 배 밑에 숨어자고 있는 것일지도ㅋㅋㅋㅋ 왕비의 마을 오비두스 어제 누가 포르투갈엔 볼 거..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 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 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호시우역 테라스에서 바라본 리스본 신트라 페나성. 기괴복잡미묘발랄한 성이다. 포르투갈 현지인에게 포르투갈의 성들은 참 독특한 것 같아. 특히 페나성 말이지...했다가 쿠사리먹었다. 페나성은 포르투갈 사람이 지은 성이 아니고 포르투갈 여왕과 결혼한 독일 왕족이 지은 성이라 절대절대 포르투갈식이 아니란다. 난 페나성만 말한게 아니라 헤갈라이라(헤갈레이라), 몽스라트, 신트라성 전부를 얘기한건데... 큽...T.T 이런 성을 지은 사람의 머리속엔 뭐가 들어 있었을까? 물론 지어줘서 고맙다. 난 이 성이 정말정말 좋으니깐ㅎ..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포르투갈 건국의 기원지인 기마랑이쉬(기마랑이스)많이 기대했던 도시 중 하나였으나, 비가 오는 바람에 그리고 길을 제대로 헤매주는 바람에 눈물콧물빗물에 젖어 슬픈 기억만 가득한 기마랑이쉬...T.T 브라간사 공작 저택. 이때만 해도 그냥 날이 흐리다가 곱게 비가 내려 그래도 괜찮았는데, 기마랑이쉬 고성에서 회오리바람을 동반한 소나기를 만나 온몸이 흠뻑 젖고, 어쩌다 길을 잃었는데 택시 한대 안지나다니는 바람에 비를 맞으며 계속 걷고 또 걷고, 결국 버스터미널을 못찾아서 아마랑뜨는 아예 가보지도 못하고, 다 포기하고 포르투..
게을러서 아직 본격적인 여행기는 시작하지 못했으나 토이카메라 엑시무스로 촬영한 필름 세 통을 현상한 김에 올려보는 간단 포르투갈 여행기 첫번째 롤에 사용한 필름은 솔라리스Solaris 400 포르투갈 여행의 사실상 첫날. 포르투 대성당 볼사 궁전 옆의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 볼사 궁전 근처 풍경 강 건너편 빌라 노바 드 가이아의 풍경. 와이너리가 가득. 오전엔 날이 흐려 사진이 우중충한데, 오후엔 제법 날이 개여 다행이었다. 그림같이 아름다웠던 도우루강의 풍경. 빌라 노바 드 가이아에서 바라본 포르투의 풍경 도우루강 풍경. 실물은 이것보다 100배는 아름다운데 (정말 눈으로 직접 봐야만 안다^^;;) 디카로 아무리 찍어도 그 아름다운 풍경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해 아쉬웠다. 엑시무스는 좀 다르지 않을까 살짝..
엑시무스 네번째롤. 5월 고양꽃박람회와, 6월 을왕리 바닷가 앞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사용한 필름은 후지 100. 지금까지 엑시무스에 사용한 필름들 중 색감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0^ 쨍-한 느낌의 디지털 카메라도 좋지만, 필카 특유의 느낌도 참 좋아요. 중고 수동 필카를 장만하고 싶다.
도쿄여행 사진 일부와 부산여행 사진입니다. 필름은 코닥 맥스 400. 메이지진구 근처의 한적한 도로. 엑시무스로 사진을 찍을 땐 손가락을 주의해야 합니다 ㅠ.ㅠ 메이지진구. 친구와 약속했습니다. 다음엔 꼭 이곳으로 피크닉오자고. 나풀나풀 원피스에 돗자리랑 피크닉가방이랑 책 한권씩 들고^^ 메이지진구 안에 있는 레스토랑 요요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여기서부터는 부산 사진입니다. 해운대. 해운대 사진들은 80년대에 찍었다고 해도 믿을 것 같아요ㅋ 엑시무스+코닥맥스400+살짝 흐린 날씨의 조합은 빈티지스러움의 최고봉인 듯 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태종대 사진이에요. 4살때 가족여행 이후로 처음. 괜히 뭔가 감격스러운ㅋ 태종대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가슴..
두번째 롤이라고는 하지만, 첫번째 롤이 어떻게 찍혔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도쿄 여행에 데려가게 되어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좀 더 익숙하고, 엑시무스에 비하면 전천후인 - 실내촬영도 되고 야간촬영도 되는 - 로모를 가져가는 것이 더 좋았겠으나 아무래도 디카를 메인으로 쓰고 토이카메라는 부수적인 역할이다보니, 묵직한 로모를 데려가는 건 곤란했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엑시무스를 들고 갔죠. 필름은 코니카 센츄리아 400이고 회사근처 사진관에서 현상+필름스캔했습니다. 결과물을 받아보니 엑시무스는 역시 햇빛이 진리! (1) 지브리뮤지엄에서 (2) 아사쿠사에서 (3) 우에노 공원에서 토이카메라라고 하면 벌레씹은 표정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말 있다. 대놓고 비웃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2만원대의 깃털처럼 가벼..
엑시무스 첫번째 롤. 아그파 400 / 회사근처 사진관에서 현상+필름스캔. 첫 롤이다보니 테스트해보는 셈 치고 그냥 이것저것 막 찍어봤어요. 별로 마음에 드는 사진은 없군요.ㅠ (1) 이것이 그 플라스틱 렌즈 특유의 빛 얼룩짐이군요. (아 뭔가 용어가 있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2) 흠 역시 엑시무스는 광각... (3) 실내에서 촬영은 보통 불가능하지만, 햇볕이 가득 들어오는 곳에선 잘 찍히네요. (4) 하지만 이렇게 햇볕에서 조금만 비껴나도 노이즈가 심해지지요. 나름 분위기는 있습니다만;
엑시무스를 샀습니다. 올해 11월 전까지만 해도 25,000원이었다고 하는데, 환율 인상으로 33,000원이 되어버렸더군요. 열심히 검색해서 나름 최저가로 샀습니다. 필름 하나 껴서(후지 100) 28,850원이었어요. 이 정도면 나름 과거 가격과 비슷하게 산 셈이라며 위안을..; 22mm 광각렌즈를 자랑하는 발군의 토이카메라입니다 (라고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햇볕이 쨍쨍한 날 야외에서만 찍을 수 있기 때문에, 한겨울에 구입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빨리 사진을 찍고 싶어 일요일날 급한대로 가까운 을왕리바닷가라도 놀러가기로 했어요~ 엑시무스를 구입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엑시무스로 찍은 바다 사진들을 보고 뿅~가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미 갖고 있는 로모LC-A와 스메나35와 홀가2대도 몇년째 사용을 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