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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브뤼셀 재즈 마라톤 (Brussels Jazz Marathon)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5.05 Italy & Belgium

2015 브뤼셀 재즈 마라톤 (Brussels Jazz Marathon)

mooncake 2015. 9. 3. 12:30


2015.5월에 갔었던 브뤼셀 재즈 마라톤(Brussels Jazz Marathon).

축제 기간 동안 브뤼셀 전역에서 재즈 공연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고 하여 브뤼셀 재즈 마라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행사기간 3일 동안 실내/실외 공연 일정이 빼곡하게 잡혀 있으며 대부분의 공연이 무료이고, 특히 실외 공연은 전부다 무료다.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정말 꿈같은 축제가 아닐 수 없다^^

*실외 공연지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무료로 운행된다고 하던데 돌아다니는 동안 한번도 보진 못했다. 

브뤼셀 중심가가 워낙 좁아서 셔틀버스 기다리나 걸어가나 별 차이 없을 듯ㅎ


벨기에에 가기 전, 브뤼셀 실망스럽다 진짜 볼 거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할 거 많고 볼 거 많아 완전 바빴다

르네 마그리뜨 뮤지엄을 비롯한 각종 뮤지엄들 가랴 벼룩시장 구경하랴 근교 도시들 다녀오랴 맛난 거 먹으랴 그리고 저녁엔 재즈 공연도 들어야 했으니

브뤼셀에서의 4박 5일 동안 내 몸이 하나인 게 너무 아쉬울 정도였다.

그래서 이번달 말에 갈 헬싱키도 볼 거 없다 말하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어쩌면 나는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본다...ㅋㅋㅋㅋ




브뤼셀 재즈 마라톤 첫날엔 쁘띠 사블롱의 공연장으로 갔다.

공연장 옆에선 맥주도 팔고 씨디도 판다.

나도 맥주를 한잔 사들고 자리를 찾았다. 메뉴판을 봐도 아는 맥주가 없어서 대충 Floreffe Blonde를 골랐는데 썩 맛있진 않았다. 가격은 2.5유로.

브뤼셀에서 처음 먹은 맥주였는데 기대가 너무 컸는지 야아악간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브뤼셀 야외에서 재즈 들으며 먹는 맥주라니...흐뭇흐뭇

 




브뤼셀 재즈 마라톤 야외 공연은 가는 데마다 사람이 꽉꽉 들어차서 앉을 자리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다리가 너무 아팠던 나는 급기야는

어떤 가족이 앉은 테이블에 가서 빈자리에 앉아도 되냐고 물어봤다^^;;;

원래 엄청 붙임성 좋고 그런 성격은 아닌데 아픈 다리는 성격도 바꿉니다ㅋㅋㅋㅋ


이 사진속의 남자는 부모님 모시고 여행 온 청년이었는데 나한테 감자칩 먹으라고 몇번이나 권해주기까지했다!

그것두 꼭 원래 알던 친구한테 권하듯이 아주 태연하구 자연스럽게ㅎㅎ

사실 혼자 간 사람은 아무리 봐도 나뿐인 듯 해서 좀 뻘쭘한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이 청년의 사소한 친절함과 다정함이 참 고마웠다.

그리고 뭐, 첨엔 조금 민망하지만 근사한 공연 듣다보면 그 뻘쭘함도 금방 사라지더라^^


공연 끝나구 약간 알딸딸한 상태로 브뤼셀 시내를 걸어 호텔이 있는 그랑 쁠라스 쪽으로 돌아왔는데

술에 취해 브뤼셀 시내를 걷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다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때만큼은 동반자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긴 한다.


혼자 가는 여행을 좋아하긴 하지만

특히 박물관, 미술관, 벼룩시장에서는 혼자 있는 걸 더 좋아하지만ㅎㅎ

그래도 역시 술마시고 공연들을때는 같이 즐길 수 있는 누군가가 옆에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브뤼셀 재즈 마라톤에 집중하기 위해 원래 보려던 피아노 공연도 취소했는데 

결국 넘 바빠서 2개 밖에 못봤다 (아쉽아쉽)

살다보면 언젠가 한번쯤은 "온전히 재즈 공연만 들으러" 브뤼셀 재즈 페스티벌 기간에 브뤼셀에 방문할 수 있지 않을까?

브뤼셀 재즈 페스티벌 통장을 따로 하나 만들어볼까ㅋㅋ


기록삼아, 5월 22일 사블롱에서 본 네덜란드 재즈밴드 Bruut!의 공연과 

5월 23일 그랑 쁠라스에서 본 벨기에 재즈밴드 Boogie Belgique의 영상을 첨부해본다^^




 Bruut! - Jump




Boogie Belgique - Forever & ever



(iPhon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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