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마루가메 제면 폐업에 붙여) 명동 혼밥 - 마루가메 제면 & 범산목장 녹차아이스크림 본문
옛날 글 되살리기 시리즈.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마무리 짓지 못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러다보니 "작성중" 카테고리에 쌓인 글이 많다. 적어도 한두달 안에 다시 쓰지 않으면 아무래도 때를 놓쳐 발행이 어려워진다.
이 글도 그런 글이다. 2017.7.7.에 쓰다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어제 신촌 마루가메 제면이 문 닫은 걸 보고 놀랐는데, 확인해보니 마루가메 제면이 2021.8.15.에 한국 영업을 종료했더라. 일본 불매 운동 탓인지, 후쿠시마 산 식재료를 쓴다는 루머 탓인지, 코로나19 탓인지 모르겠으나 제법 좋아하던 가게가 없어져서 많이 아쉽다.
아래부터는 예전에 썼던 글이다.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하지만, 혼자 밥 먹는 건 역시 좀 뻘쭘할때가 많다. 혼자 밥 먹는 걸 싫어하진 않지만, 아무 식당이나 편히 들어가진 못한다. 오후 휴가를 내고 무작정 뛰쳐나와 방황하다가, 마루가메 제면에 가서 밥을 먹었다. (현재의 첨언 : 이 날 회사에서 화가 많이 났던 걸로 기억한다ㅋㅋ 그때 나를 화나게 했던 윗분과는, 요즘은 우연히 마주치면 매우 반가워하는 사이이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들린 마루가메 제면...
자루우동과 명란주먹밥을 주문했다.
마무리로 근처 범산목장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녹차아이스크림까지 구입해서 냠냠.
현재의 첨언 : 혼자 밥 먹는 건 뻘쭘하다면서 혼자 길거리에서 디저트까지 씩씩하게 잘만 사먹고 있는 모습이다ㅋㅋㅋㅋ 사실 몇달전에도 외부 회의가 있어서 나갔다가 혼자 밥을 먹었는데, 사무실에 복귀하여 옆 동료분에게 아까 이 케익 먹었어요 라고 사진을 보여드리니 "아니 혼자서 케익을 먹었다구요?"라고 놀라셔서 내가 더 놀랐던 경험이 있다. 혼자 카페에서 케익이랑 커피 먹는 게 많이 이상한 일인가...?
냉우동을 좋아해서, 마루가메 제면의 자루우동도 좋아했는데 생각해보니 나도 코로나19 이후로는 마루가메 제면에 간 기억이 없다. 정통 일본식 우동을 부담없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가게는 많지 않은데 참 아쉽다. 흑흑. 마루가메 제면 폐업으로 검색해보니 이미 몇달전부터 문 닫는 지점이 늘어나고 있었던 모양인데 전혀 몰랐다. 게으른 나도 마루가메 제면 이야기는 블로그에 꽤 많이 썼었다. (아래 링크 참조. 얼마나 블로그에 안 쓴 내용이 많은지 생각하면 놀랍네) 다시 한번 많이 아쉽군.
블로그에 리뷰 안쓰는 사이 사라져버린 좋아하던 가게들이 많아서 "지금은 없어진 가게" 시리즈를 써볼까 역시 몇년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다. 1일 1 포스팅 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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