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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 마음 본문

Trivia : 일상의 조각들

일상잡담 - 마음

mooncake 2019.05.30 18:30

그저께 가파른 언덕 위를 달리다가 미끄러져, 깊고 푸른 바다로 풍덩 빠지는 꿈을 꾸었다.

원래 물을 좋아해서 물에 빠질 때 많이 무섭진 않았고, (물론 현실에서 그런 바다에 빠지면 바로 죽겠지만ㅎㅎ)

스타트렉과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 나오는 우주선들을 짬뽕한 것 같은 우주선이 나타난 덕에 구조도 됐지만,

"떨어지는 꿈"을 오랜만에 꾸기도 했고

어마어마하게 깊고 푸른 바다에 빠지는 시각적 이미지도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해몽을 좀 찾아봤다.

 

어릴 땐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아찔한 꿈을 꾸면 키가 큰다고 했는데,

일반적으로는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떨어지는 꿈을 많이 꾼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이나 바다에 빠지는 꿈이 좋은 꿈은 아닌 것 같다.

(*다만 내 꿈의 경우 금방 구조됐으니깐 좋게 해석할 여지도 있는 듯)

 

확실히 요즘 마음이 그리 좋지는 않다.

마음이 불안한 것도 맞고,

향후 거취에 대한 고민도 지속되고 있고,

주변 사람들이 내 마음같지 않아 외롭고,

추진하던 일들은 죄다 지지부진하고,

회사생활은 의미없이 시간을 잡아먹는 하마같고,

뭔가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사는 게 영 재미가 없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다 내 마음의 문제라는 것도 알고 있다.

 

불안한 일들, 걱정되는 일들이 한가득이더라도

지금 당장 큰 문제를 겪고 있는 건 아니니까

마음을 잘 추스리고 현재의 작은 즐거움을 누리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면

참 좋겠..

 

 

 

지만...

사람 마음이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니라 ㅎㅎ

계속 마음이 괴롭다.

 

이럴땐 여행이 그나마 탈출구+현실에서 잠깐 눈을 돌리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부서가 너무 바빠 휴가 내기도 애매함.

 

이러다 결국은 현실(인생은 원래 고행이다, 인간은 원래 혼자다...)을 받아들이고 타협하겠지 모.

스트레스 받아봤자 두통만 생길 뿐.

 

 

(댓글창은 닫아둡니다)




+) 19.6.2.

인터넷에서 본 글이 인상깊어 퍼옴.


힘내세요. 할말이 이거 밖에 없네요. 끝이 없는 터널 같은 삶에서, 분명 터널 끝이 있을거라고 믿으면서 인생을 헤쳐 나가는 건, 잠시 힘들고, 조금 괴로운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생각이에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인생이 계속되는 알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예요. 운이 좋았던 사람들 조언만 듣고, 끝날거다, 끝날거다, 이렇게 믿고 사는 거 하나도 도움 안되요. 그럼 현실이 너무 매일 고통이거든요. 그냥 내 운명이 이렇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 삶의 순간에 어떻게 행복할 지 고민하는게 나은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음식들 만들어 먹기도 하고, 늦잠을 자고 싶은 만큼 자기도 하고, 자신의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을 찾아보세요. 이쁜 아이가 별거 아닌것에도 신나하는 거 보면서 행복해 하고, 저녁에 나 말고 내새끼들과 시간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 행복해 하고 그렇게 계속 행복한 것을 찾아보세요.


살다보니요, 그런 작은 행복도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 힘들게 찾아오는 진짜 행복이었더라구요. 잃고 나서야 작은 일들조차 얼마나 복이었는지 알 수 있어요. 너무 늦기 전에, 고통 가득한 삶에 그래도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많은지 돌아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왜냐면, 삶은 정말 잔인할 정도로 더 나빠질 수 있어요. 지금이 최악인 것 같아도 더 나빠져요. 아주 장기적으로 고통받다보면 예전에 힘들던 순간도 사실 별거 아니었단 걸 나중에서야 깨닫게 되요. 분명 돌아보시면 주위에 행복한 일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찾아보세요.


나의 경우도 한번 삶이 궤도를 이탈하니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더라.

그때는 조금만 버티면 터널이 끝나겠지, 예전의 궤도로 돌아갈 수 있겠지...라고 믿었으나 그런 날은 오지 않았다.

한번 바뀐 궤도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

지금은 그냥 그 궤도에서 대략적으로 적응해 살고 있고 이 것도 아주 나쁜 삶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울컥하고 치받는때가 있다, 삶이 한도끝도 없이 암담할 때가 있다, 그런 때 보기 위해 저장해두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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