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일상잡담이라기보다는 그냥 잡담 본문
(1)
https://edition.cnn.com/travel/amp/hong-kong-jumbo-restaurant-sink-intl-hnk/index.html
홍콩 점보 레스토랑이 가라앉았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오래전 딱 한번 갔을 뿐이지만 워낙 상징적인 식당이다보니, 나에겐 한 시대의 끝처럼 느껴졌던 뉴스.
코로나도 그렇고, 더이상 예전의 홍콩이 아닌 홍콩도, 우크라이나 전쟁도, 그리고 무엇보다 기후변화위기까지…. 몇년 뒤면 지금까지 당연하게 누려온 것을 더이상 당연히 누리지 못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요즘이다. 물론 나도 이게 기우였으면 좋겠다. 늘 말하지만 노후는 곱게 보내고 싶은데 매일매일이 재난 영화면 어떡하냐고.
(2)
워낙 커피 헤비드링커라서 카페에 가면 언제나 커피였고 커피는 하루에 네잔 다섯잔이라도 질리지 않았는데, 작년 부터인가 커피를 두잔 정도 마시고 나면 다음 잔이 더이상 맛있지 않다거나 굳이 더 마시고 싶지 않다거나 그런 날이 많아졌다. 이런 게 나이 들어가는 징조인가.
그래서 카페를 2-3시간 안에 또 갈 일이 있으면 적당히 다른 음료를 주문해서 이후 마시게 될 커피를 더 맛있게 먹으려고 나름 머리를 굴리고 있다. 이 자두 칠러도 외부 회의 뒤 또 다른 외부 회의가 있어서 고른 것ㅎ 모양도 예쁘고 맛도 상큼해서 좋았다.
(3)
오늘 덕수궁 석조전 음악회 예매가 오전 10시에 시작되었는데 하필 딱 그 시간에 또 회의가 있어서 피케팅에 참전조차 못했다는 이야기. 주변에도 널리 알렸는데 다들 실패했다고… 엄청 아쉽다.
http://www.deoksugung.go.kr/c/schedule/info/SD
(4)
몇달전, 오래전부터 시청역과 중앙대 앞 등등에 워싱턴 캐리아웃이라는 샌드위치 집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다. 제법 최근까지 있었는데 몇년전 폐업.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isHttpsRedirect=true&blogId=ha_jeee&logNo=221342555475
블로그 후기를 보면 이렇게 인심이 좋으셔서 뭐가 남을까 싶을 정도로 샌드위치를 엄청 퍼주심+_+ 가게는 내가 어린 아이일때 신촌에 있었던 작고 좁은 분식집 느낌이라 또 반갑고… 여기도 안가보고 난 뭐했나
https://noondd.tistory.com/m/433
여기는 또 다른 분의 블로그인데 꽤 오래전인 2008년에 작성된 후기다.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 분 블로그는 (처음 본 블로그인데도ㅋ) 최근에도 새 글이 올라오고 있어서 막 반가웠다.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다보면 더이상 새 글이 올라오지 않는 블로그들이 많이 있는데 그럴때마다 쓸쓸해지곤 한다. 떠나버린 블로그 친구분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가… 이제 몇 안남은 오랜 블친님들, 뜸하게 업데이트 해도 좋으니 영영 떠나지는 않으셨음 좋겠다는 바램을 전해봅니다ㅎ
+) 새 글은 더이상 올라오지 않아도 옛날 글은 그대로 남아 있는 블로그는 그나마 다행이다. 더 슬픈 건 블로그 그만두면서 폭파해버리거나 혹은 다른 이유들로 사라져버리는 블로그. 옛날 자료가 오래 보존되면 좋겠는데 디지털 시대는 오히려 종이 시절보다 자료가 사라지기가 더 쉬운 일도 비일비재.
(5)
가끔 내 블로그 유입 검색어를 눌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무언가를 발견하곤 하는데 바로 이 빈티지 가게가 오늘의 수확이 되시겠다.
프렌치 스톤웨어 콩핏팟 - 빈티지소품가게 4월 (halloapril.com)
저기 구경하다가 또 오랜만에 생각난 게 에스토니아 탈린의 올데 한사. 한자 동맹 시대 컨셉의 레스토랑인데 레스토랑 옆 가게에선 식당에서 사용되는 중세 시대의 컵 등등 각종 기념품을 판매한다. 취향 저격이라 눈이 막 돌아가는 곳이었지만 여행 막바지라 이미 짐이 너무 많아 그릇 한개밖에 못사고 언젠가 다시 돌아가서 잔뜩 사리라 다짐했건만 또 시간만 훌쩍 지나가버렸다.
다른 제품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Glass Archives | Shoppe by Olde Hansa
올데 한사가 궁금하신 분들은 예전 후기로
https://mooncake.tistory.com/1907
(6)
조금 지침.
난 그냥 매일매일 소소하게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행복하게 지내고 싶을 뿐인데 말이지
(7)
난생처음 필라테스 수업을 받았는데 선생님이 나보고 근육을 워낙 안써서 백지 상태라고 했다.
하… 체력이 이 모양이니 지칠 만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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