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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내가 사랑한 포르투갈의 커피들 본문

외국 돌아다니기/2014.06 Portugal

내가 사랑한 포르투갈의 커피들

mooncake 2014. 7. 1. 00:27



포르투갈은 커피가 참 싸고 맛있는 나라다. 진하고 맛난 에스프레소를 동네 카페에서 0.6유로면 먹을 수 있다. 요즘 환율로 약 840원이다!!!!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나에겐 얼마나 흐뭇한 환경인지..^^ 커피를 그닥 즐기지 않는 엄마도 포르투갈의 에스프레소는 참 맛있더라...하셨다. 이 에스프레소를 리스본에서는 bica라 부르고 포르투에서는 cimbalino라고 부르며,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는 그냥 café라고 한다.

 

그런데, "비카bica"라는 단어, 어디서 튀어나온건가 싶게 좀 생뚱맞은 느낌이 들지 않는가

제일 처음 리스본에 커피가 소개되었을 당시, 리스본 사람들은 커피가 너무 쓰다고 생각했단다. 그래서 카페에선 "설탕과 함께 마셔요 ; Beba Isto Com Açúcar (Drink This With Sugar)" 라는 캠페인을 벌였고, 그 말의 앞글자를 따서 에스프레소의 이름이 BICA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리스본 현지인에게 이 얘기를 처음 들었을땐 후대에 말을 맞춰 지어낸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는데, 위키피디아 비카 항목에도 같은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는 걸 보니 꽤 신빙성이 있는 것 같다.

 

사진 속의 비카(델타 카페)는 알파마 도둑시장 근처 식당에서 점심식사 후 마신 것.

*포르투갈의 커피는 대략 DeltaNicola, 그리고 Buondi 이 세 개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같았다. 고작 열흘 있었는데도 한국에 돌아와 있으니 포르투갈의 커피가 그립다못해 델타와 니콜라의 에스프레소잔마져 그립다...^^;;; 도둑시장의 한 좌판에서 각종 커피 브랜드의 에스프레소잔을(델타, 니콜라는 물론이고 라바짜, 일리, 네스프레소 등등등) 잔뜩 팔고 있었는데 몇개 사올걸 그랬나부다.)



카스카이스 기차역 매점에서 마신 Galão Máquina갈라웅 마끼나.

한국에서 먹던 라떼가 먹고 싶다면 Cafe com leite카페 콩 레이트가 아닌 Galão갈라웅을 주문해야 한다. 그리고 좀 진한 라떼를 먹고 싶다면 그냥 갈라웅이 아닌 "Galão Máquina갈라웅 마끼나"를 시켜야한다.

 

*참고로 Cafe com leite카페 콩 레이트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아주 약간만 넣은 것으로, 내가 갔던 한 식당에서는 심지어 잔 크기도 에스프레소잔과 똑같았다!!!! 포르투갈어를 배우던 시절 카페 콩 레이트가 프랑스의 카페오레, 이탈리아의 카페라떼와 유사한 종류일 거라고 한치의 의심도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놀랐었다. 


좌우지간 포르투갈에선 아주 작은 가게에 들어가도 커피 메뉴판이 엄청나게 길고 다양해서 살짝 당황하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을 쓰며 검색하다 나온 글을 링크해본다 : "How to order coffee in Portugal"  상당히 복잡하다. 잠시 여행 중인 외국인이 이걸 모두 숙지하고 커피를 시키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ㅋ



물론 커피는 숙소에서도 열심히 마셨다...^^

어느날인가의 아침식사 : 핑구 도스에서 구입한 초코크림 에그타르트와 델타 인스턴트 커피로 만든 라떼. 포르투갈에선 호텔방에 놓여있던 인스턴트 커피조차도 맛있게 느껴졌더랬는데 과연 한국에서도 그럴까. 남은 커피봉지를 몇 개 집어왔으니 조만간 맛을 봐야겠다^^ 근데 왠지 그냥 평범한 인스턴트 커피맛일 것 같은 예감ㅋㅋ

 

아참, 현지인들에게 에그타르트를 파스텔 드 나타라고 하지 않고 에그타르트라고 얘기하면 모두들 아닌데, 그거 타르트 아닌데!!!!!!!!! 에그타르트라니 그게 뭔 소리야. 그러니까 그게 뭐냐면... 파이에 크림이.. 그러니까 파이에 좀 더 가까운건데... 암튼 타르트는 아니라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미 내 입엔 에그타르트가 붙어 버렸는 걸 T.T 암튼간에 포르투갈 여행 중 에그타르트 아닌 에그타르트를 여러곳에서 사먹어봤는데 하나같이들 정말 맛있었다. 원조의 원조는 역시 달랐다^^ (그러나 원조의 원조의 원조인 벨렝의 에그타르트는 못먹었다는 것이 함정!) 

10 Comments
  • 단단 2014.07.04 11:14 아,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포르투갈의 커피 이야기네요. 이 사람들은 차를 마시지는 않나 보죠? 싱가포르 코피티암에서 커피 시키는 것도 만만찮다고 들었는데, 사실 저는 한국에 스타벅스가 처음 생겼을 때도 어리버리의 극치였답니다. 내 평생 한국 살면서 이태리 말을 그렇게 한꺼번에 많이 익혀본 적도 없었더랬죠 ㅋ (아, 피아노, 포르테, 템포, 이딴 게 있었구나...)

    문케익 님과 단단이 텔레파시가 빠지직 통했나 봅니다. 제가 오늘 영국음식인 <커스타드 타트Custard Tart>에 관해 글 쓰려고 수퍼마켓에서 한 팩을 사 왔거든요. 내일 날 밝으면 냠냠 먹어보려고요. (글은 좀더 뒤에...) 많은 사람들이 영국 커스타드 타트와 포르투갈 파스텔 드 나타를 헷갈려 하지요. 사실 영국 커스타드 타트를 잘 모르기도 하고요. 좀더 공부해본 뒤 자세히 한번 써볼게요. 아무튼 본고장에서 드셔보시고 이렇게 사진을 올려주시니 감사하고 반가웠습니다. 아이구, 바삭바삭 참 맛나 보일세그려... 커피도, 심지어 호텔방에서 타 드신 인스탄트 커피도 다 맛있어 보입니다.
  • mooncake 2014.07.05 14:30 신고 유럽에 가면 한국과 커피문화가 엄청나게 달라서 한번 놀라고, 또 유럽 안에서도 나라마다 커피문화가 은근히 달라서 다시 한번 당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작은 포르투갈 안에서도 지역마다 에스프레소 부르는 이름이 다르니 말 다했죠...ㅎㅎ 뭐니뭐니해도 처음 유럽 갔을때 제일 힘들었던 건 아이스커피랑 아이스티를 찾을 수가 없다는 거였어요ㅋㅋ 하긴 그 덥디 더운 브라질에서도 스타벅스가 들어가기 전에는 아이스커피 개념이 없었다고 하니 뭔가 신기하더라구요. (근데 그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커피 문화가 신기할 듯...ㅋㅋ 또는 헉 저런 맛없는 커피를 저렇게 비싸게 주고 사먹어?할지도...^^;;;)

    포르투갈 사람들, 대항해시대 시절부터 차를 접해서 포르투갈어로도 차를 Chá라고 하며 (근데 발음은 "샤"라고 합니다ㅎㅎ) 물론 마시긴 하는데요, 그래도 역시 커피만큼 생활의 한부분인 것 같진 않았어요. 카스카이스에서 근사한 티룸에 가려고 했는데 문앞에 가보니 금토일에만 영업해서(제가 갔던 날은 목요일) 굉장히 좌절했답니다 ㅠ.ㅠ

    아 단단님, 저도 여태까지 커스터드 타르트나 에그타르트나 다 비슷비슷한 건 줄 알고 있었어요. 포스팅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0+ 사진 속 에그타르트는 수퍼에서 산 건데도 맛있었어요. 이제 울나라 에그타르트는 못먹을 것 같습니다ㅋㅋ 음 근데 자꾸 에그타르트라고 하니깐 포르투갈 사람들이 울컥울컥 하면서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던게 생각나서 굉장히 미안해지네요...^^;;;
  • 듀듀 2014.07.05 17:31 에스프레소 잔 예뻐요 커피도 맛있어 보이고 커피 향이 여기까지 나는 것 같은>_<
    비카라는 단어의 유래가 참 재미있네용 ㅎㅎㅎㅎ
    왠지 전 포르투갈 가면 커피도 못시켜 먹을 것 같아요 ㅠㅠ ㅋㅋ
    왜 커피 달라고 말을 못하니....ㅠㅠ...;; ㅋㅋㅋ
    초코크림 에그타르트 진짜 맛나보여요 하악 ㅋ
    여행지에선 믹스커피도 맛있었다는 말이 진짜 공감되네요 ^^ㅋㅋㅋ
    뭘 해도 뭘 먹어도 좋죠 흐흐흣...
    그런데 에그타르트 진짜 그냥 에그타르트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타르트랑은 진짜 다르고
    파이에 가까운 것 같아요 ...ㅋㅋㅋ당연히 에그타르트 라고 다들 부르니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타르트처럼 딱딱하지도 않고 타르트랑도 다른데 ㅎㅎ
    왜 이름이 에그 타르트가 됐을까 ㅋㅋㅋ>_<포르투갈 사람들 말이 맞는거 같아요 우히히;;
  • mooncake 2014.07.06 18:28 신고 포르투갈어 공부할때, "비카"라는 단어가 영 생뚱맞구 이질적이라서 왠지 맘에 와닿지 않았거든요. 여행가서 우연한 계기에 그 의문이 풀려서 혼자 막 신났었어요ㅋㅋㅋㅋ
    포르투갈어 커피가 비록 좀 복잡하더라도 포르투갈 사람들이 워낙 여유넘치고 친절해서, 원하는 커피를 주문할 수 있을때까지 진득하니 설명해주구 기다려줄거에요^^ (그대신 급하게 티켓을 끊어야 하거나 물건을 사야할땐 엄청 속터져요ㅋㅋㅋㅋ 한국에선 결코 조급한 성격이 아닌데 유럽만 가면 조급증 환자가 되어버리는 T.T)
    포르투갈 여행 다니면서 종종 에그타르트를 사서 들고 다니다 간식으로 먹곤 했는데, 참 행복한 기억이에요~ 오늘 "리스본행 야간열차" 영화를 보고 왔더니 새삼 다시 그립네요^^
  • 하늘 2014.10.29 10:30 포르투갈에서 찻보았던 <까르따도>란 커피가 있었는데 아무리 검색을 해도 그런 커피는 소개되질 않네요.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에서 생활하신 분은 그 맛을 보러 더시 온다고 할정도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혹시 들어보셨나요?
  • mooncake 2014.10.29 12:01 신고 안녕하세요~ ^^
    혹시 까르따도가 아닌 꼬르따도(Cafe cortado)가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어떤 종류의 커피였는지 묘사가 없으셔서 저도 확실하게는 모르겠네요. 에스프레소에 우유가 아주 약간만 첨가된 형태였나요? 만약 스페인의 카페 꼬르따도가 맞다면 포르투갈에서는 Cafe pingo 또는 Cafe pingado라고 불린다고 알고 있습니다ㅎㅎ (근데 그 작은 나라에서도 동네별로 이름이 살짝씩 다 다르더라구요ㅋㅋ)
  • 熙悛 2014.11.06 17:45 신고 혹시 포르투갈에서는 홍차보다 커피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나요? 영국에 차 문화의 씨를 뿌린 사람인 찰스 2세 국왕의 왕비인 캐서린(카타리나)의 나라가 포르투갈인 이유로 질문합니다.
  • mooncake 2014.11.06 18:03 신고 안녕하세요. 고작 10여일 여행 갔다온 게 전부인 제가 대답드릴 수 있는 질문은 아닌 것 같지만^^;; 제가 본 봐로는 일단 영국과 비교했을때 포르투갈엔 커피숍이 티룸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은 거리 곳곳에 깔려 있는 반면에 티룸은 일부러 찾아가야했어요. 그렇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차도 커피 못지 않게 많이 마시는 것 같았구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캐서린 왕비가 영국 상류층에 차를 유행시키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포르투갈에선 차보다는 브라질을 통해 커피 원두를 공급받는 게 훨씬 수월해서 커피를 더 많이 마시게 되지 않았나 싶구요^^
  • lainy 2015.07.07 00:09 신고 포르투갈에서 커피 정말 맛있게 잘마셨어요
    무엇보다 가격이 착한게 ㄷㄷ
  • mooncake 2015.07.07 22:28 신고 그쵸그쵸
    맛도 좋고 가격도 너무 착하구!!!!!
    빵 커피 해산물 과일 싸고 맛나서 정말 진지하게 포르투갈 이민을 고려했었다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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