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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여행 중 공연에서 인상적으로 들었던 음악이나, 여행 내내 자주 듣고 다녔던 음악들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 그 음악을 잠시 듣는 것 만으로도 아주 쉽게 여행의 추억을 소환하곤 한다. 예를 들어, 지금도 시벨리우스의 Lovisa Trio를 들으면 내 눈앞엔 헬싱키의 공원 너머로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와 청명한 공기가 생생히 떠오른다. 예전부터 여행지 별로 설정된 나만의 주제곡 같은 걸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써본다 ^^ ▷ 런던 2013 Alexander Borodin - Prince Igor - Polovtsian Dances 나에게 2013년 여름의 런던을 추억하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음악은 바로 알렉산더 보로딘의 "프린스 이고르"다. 당시 이 곡에 푹 빠져 있어, 영국 여행 내내 듣고 다녔다. 그..
오랜만에 방문한 베트남생쌀국수. 이번에도 역시 맛있게 먹고 옴 +_+ 오랜만에 갔더니 전엔 없었던 베트남 농도 귀엽게 붙어 있었음. 베트남생쌀국수의 쌀국수는 정말 맛있음. 부들부들한 면의 질감이 최고. 근데, 나오자마자 찍은 사진이 아닌 점에 사죄드립니다ㅋㅋ 같이 간 분이 배고파서 마음이 급했는지 서빙되자마자 이것저것 넣고 휘저으셔서ㅎㅎㅎㅎ 아무튼 여기 생쌀국수는 최고임. 내가 최근들어 쌀국수를 몇번 먹고는 난 쌀국수는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아~라고 생각했는데(블로그에 리뷰 쓴 업체들은 아님) 그건 그 쌀국수들이 맛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분짜. 쌀국수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맛있음. 근데 튀김롤(짜넴)은 포함이 안되어 있길래 짜넴을 추가로 주문함. 보통 다른 식당..
간만에 방문한 베트남 쌀국수집 에머이 - 남부터미널점. (예전 리뷰는 이 쪽을 참조 : http://mooncake.tistory.com/1642)분짜와 볶음밥을 주문. 야채볶음도 주문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둘이 먹기엔 양이 많을까봐 참음. 가게가 붐벼, 매장 사진은 구석 사진 하나만 찍었다. 에머이의 분짜.언제나 그렇듯 맛있다. 면과 야채와 롤만두와 당근소스의 환상궁합. 다만 나는 돼지고기 구이는 안좋아하므로 롤만두만 올려주는 분짜가 생기면 더 좋을 듯ㅋ (하지만 그건 이미 분짜가 아닐 듯;;;) 당근소스 사진도 빼먹지 않고...^^ 그리고 이번에도 좀 별로였던 에머이의 볶음밥.쌀국수나 분짜에 비해 맛이 좀 떨어진다ㅠㅠ 다음엔 잊지말고ㅋ 시키지 말아야지. 그런데... 쌀국수나 분짜나 롤만두는 맛있지만,..
을지로 베트남생쌀국수에서 먹은 짜조와 분짜. 별로 맛있을 것 같지 않은 외관- 특히 간판-때문에 망설였지만, 매장에 들어서니 손님이 가득차 있어, 조금 마음이 놓였다. 쌀국수와 분짜와 짜조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전반적으로 좀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고, 서빙하는 직원들이 전부 베트남분들이셔서 간혹 원활한 소통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지만, 오히려 맛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ㅋ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생면쌀국수. 예전에 맛있다고 리뷰를 남겼던 에머이의 쌀국수랑 비슷하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면발이 술술 넘어간다. 내가 고른 분짜. 역시 에머이의 분짜와 비교했을때 투박하고 옛날스러운(오이나 당근을 자른 방식이 한국의 7-80년대 느낌?) 플레이팅이지만 맛은 좋다. 단, 면은 삶은지 좀 오..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하노이식 베트남 음식점 라 꾸르 1912 (La cour 1912)에서 먹은 숯불닭고기덮밥 ^^ 매장 전경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오래된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 특히 식당의 대부분은 옛 안뜰 부분인 - 이 식당, 참 마음에 든다. 아마도 그래서 가게 이름이 la cour(안뜰)인 듯! 깔끔한 개방식 부엌도 마음에 들고. 라 꾸르 1912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바로 이 곳. 소품 하나하나, 다 마음에 든다. 매장을 구경했으니 이젠 밥을 먹을 차례. 평일 점심 메뉴판은 위와 같다. 해물쌀국수를 먹을까, 분짜를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고른 것은 매콤한 숯불 닭고기 덮밥과 리엔의 하노이 가정식 덮밥. 내가 먹은 매콤한 숯불 닭고기 덮밥. 마음에 쏙 드는 ..
종각역 쌀국수 맛집 에머이. 살짝 골목 안쪽에 있고 옆에선 간판이 잘 안보여 갈때마다 살짝 헤맨다. 사실은 원래 길치라서 그럼 조금만 늦게가도 자리잡기 어려운 에머이. 가게 분위기가 음식이랑 잘 어울림. 제대로 베트남스러운 식기부터 기대감을 한껏 불러일으킨다. 비록 플라스틱 식기라도 말이지ㅋㅋ 에머이의 메뉴판은 간단해서, 만약 네명 이상이 간다면 고민할 필요없이 모든 메뉴를 다 주문하면 된다. 물론 두명이 간다면 치열한 고민을 ㅜㅜ 음식 주문해놓고 남 테이블을 기웃기웃. 식기가 넘 예쁘다. 드디어 첫번째 접시인 야채볶음이 나왔다. 독특한 당근소스를 끼얹어 먹으면 그 맛이 아주 훌륭. 두번째 메뉴는 내가 에머이에서 제일 맛나게 먹었던 롤만두. 바삭한 만두피와 담백하고 깊은..
베트남 라면 하오하오(하우하우) 미 톰 추아 케이 라면. Ha'o Ha'o Mi Tom Chua Cay어떻게 읽는지 잘 모르겠어요ㅎ 정확한 발음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길^^ 베트남의 새우&라임맛 라면입니다.작년 호치민 숙소 근처 편의점에 물 사러 갔다 눈에 보이길래 사왔구요 먹은 건 올해 초에 먹었나;;;ㅋ제 포스팅은 거의 늘 시차가 있습니다 좀 많이 있습니다ㅎㅎ보통 시간이 많이 지나면 포스팅을 포기하지만 이 라면은 정말 맛나게 먹었기 때문에 꼭 블로그에 올리고 싶었어요. 베트남어로만 써있긴 하지만 알아보는데는 지장은 없습니다.우리나라 봉지라면처럼 불 위에 올려 끓여먹는 라면이 아니라, 꼭 컵라면처럼 라면 스프와 함께 용기에 담은 다음 끓는 물 400m를 부어 익혀 먹도록 되어 있어요. 그릇에 담아봅..
나는 원래 메콩강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작년 포르투갈 여행을 앞두고 포르투갈의 국민시인 루이스 카몽이스의 생애에 대해 검색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루이스 카몽이스의 생애는 대략 아래와 같다. 루이스는 리스본에서 태어났으나 면학(勉學) 때문에 학문의 도시 코임브라에 1542년까지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동 조앙 3세의 궁정에서 일을 보았는데 1547년 북아프리카의 세우타에서 벌어진 무어 사람과의 전투에서 오른쪽 눈을 잃었으며 그 후 고국에 돌아갔는데 1552년 궁정의 한 청년에게 상처를 입혀 체포되었다. 그 이듬해 석방되어 인도에 건너갔다. 그런데 이 투옥 중에 서사시 (1572) 제1편을 썼다. 고아에서는 각지의 전투에 참가했으며 1558년에 마카오에서 부재자와 사망자의 재..
시간감각 없고 두서 없는 정말로 시시콜콜한 지난 이야기들 가장 최근의 아이허브 쇼핑샷!아세롤라 츄어블 비타민 C 대용량(Acerola Vitamin C 500mg)생강 캡슐(Now foods Ginger Root) 터키산 말린 살구(Giant Apricot)진저츄 챠임스(Chimes)그리고버터치킨커리 페이스트(Paste for butter chicken curry) 영 안습의 비주얼인 버터치킨커리 과정샷완성샷은 사진이 더 안나와서 지워버렸다 T.T 비주얼은 저렇지만 맛은 정말 훌륭했다.처음엔 회사분이 주셔서 먹어보게 됐는데, 커리를 끓이자 순식간에 우리집이 인도 레스토랑으로 바뀌는 마법을 경험했다.집안에 온통 이국적인 향신료의 스멜이 가득차니 정말 인도 레스토랑에 간 기분이 팍팍 들었다.냄새, 향기의 영..
이번 여행에서도 역시 쇼핑은 거의 못했다. 근데 생각해보면, 여행가서 단 한번이라도 흡족하게 쇼핑을 한적이 있었나?ㅋㅋㅋㅋ 쇼핑을 충분히 못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다. 시간이 없어서, 비싸서,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관계로 도저히 가져올 엄두가 안나서, 망설이다 놓치는 바람에 등등등....T.T 아마도 이 문제는 내가 갑부가 되지 않는 한 영원할 것이다. (결론 : 언제나 쇼핑은 아쉬울 것이다...T.T) 원래 그런 걸 감안해도 역시 쇼핑을 별로 못했다. 여행 가기 전부터 몸이 많이 아팠기 때문에 짐을 늘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평소보다 훨씬 더 컸기 때문이다. 에효.... 암튼간에 내용물이 부실한데다가 사진마저 발로 찍은 쇼핑기지만 그래도 올려봄. 간소한 면세점 쇼핑샷. 4월부터 9월 사이 벌써 세번째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