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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 불평 잡담글이니 살포시 뒤로 가기를 누르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 속상한 일이 생겨서 기분이 많이 우울하다. 아마 코시국 이전이었다면 바로 다음날 출발하는 비행기표 끊어서 급여행을 갔을 텐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으니 마음이 쉽게 달래지지 않는다. 해외 대신 부산 바다라도 보러 갈까 생각했지만 날도 궂고 의욕이 생기지 않아 포기. (그나마 이번주는 휴가를 낼 수 있었지만 다음주는 휴가도 못내니, 기분 전환할 거면 오늘 떠났어야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을까. 이를테면, 내가 바라는 건 80인데 세상이 나에게 허락하는 건 고작 20 정도다. 남들은 70을 받는데 왜 나는 20 밖에 못받아? 내가 뭐가 부족해서? 나는 100은 받아야 하는 사람이지만 겸손하게 80 밖에..
* 두 번의 잔병치레를 겪다 보니 벌써 2월 말. 이번 겨울은 유독 더 맥아리 없이 허무하게 지나갔다. 2월엔 설 연휴도 있었던 데다가 아파서 계속 휴가를 내다보니 어째 출근한 날보다 출근 안 한 날이 더 많은 것 같다. 이렇게 아파서 집에만 있다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있다보면, 남들은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에 멈춰선 기분이 들어 우울해지곤 한다. 포기한 일들, 지키지 못한 약속, 텅 비어있는 시간들. * 컨디션이 안좋은 탓이 크겠지만, 정말이지 매사에 의욕이 없는 날들이다. 사람이 이렇게까지 무기력 할 수 있을까 + 무기력 해도 되는 걸까 싶을 정도로. * 요즘 좀 돈이 궁한 이유가 있어서 한푼 한푼이 아쉬운데 그래서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우편이 올때마다 설레이지만(주식 배당 준..
(연일 징징거리는 글이 죄송해서 슬그머니 올려보는 나카메구로 벚꽃 사진 한장^^제 블로그의 정체성은 여행도 일상도 아닌 신세한탄인듯 합니다;;) 내 평생 제일 성실하게 살고 있는 요즘, 성격에 안맞는 성실+온화+발랄 직장인 코스프레를 하고 살았더니 이젠 정말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아직은 터지면 곤란한데, 안그래도 무거운 어깨 위에 더 많은 업무가 주어지는 순간, 마음이 울컥해버렸다. 왜 열심히 하고 잘하면 업무를 더 주는 걸까. 젠장. 나도 사람들 앞에서 징징 울고 불고 짜면서 힘들다고 해야 하는 건가. (그대신 블로그에서 징징거리잖아;;;) 내 인내심은, 일이 많은 것까지는 수용할 수 있는데, 그 일이 장거리 여행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라는 게 확인되는 순간 완전히 바닥나버렸다. 뭐든 나에겐 "기..
1분이라도 더 자서 체력을 보존해야 하는데 여행병이 도져서 괜히 스카이스캐너만 이리저리 검색해보느라 잠을 못이루고 있다. 어리석다. 여행이 너무 떠나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울고 싶다. 만사 다 제쳐놓고 떠나려면야 떠날 수 있겠지만 여행 전후로 감당해야 하는 육체적 피로며 사회적 스트레가 너무 크다. 정 안되겠다 싶으면 그냥 잠시 접어두면 좋을텐데 내 어리석은 마음은 자꾸만 비행기표를 검색해보게 만든다. 그저 한숨만 나온다.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거나 미루지 말자는 것이 나의 모토임에도, 요즘은 얼마나 여유없이 사는지, 모토가 참 무색하다. 추가) 5월 유럽행 비행기표가 저렴한 가격으로 잔뜩 나와 있는데 여행을 갈 수 없어 너무나 안타깝다. 어젯밤엔 이 글을 쓰고 힘들어도 강행해버릴까..
#1.금요일 밤에 야근 중.방금 까똑을 주고 받은 몇명의 지인은 금요일 야근이라고 나를 적잖이 불쌍해하는 눈치지만,야근은 괜찮다. 일이 많은 건 괜찮음...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에휴. 회사는 여전히 나에게 똥을 주고 있다.아오 진짜 개나뤼십장쉥 욕이 막...그래도 좋은 동료들이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 거지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 정말로. #2.면세점 쇼핑이 귀찮다.어릴때는 여행 전에 하는 면세점 쇼핑이 정말 신났었는데! 그리고 출국심사 통과하고 면세점 쇼핑꾸러미 잔뜩 인계받을때가 젤 신났었는데!근데 이젠 왜 면세점 쇼핑이 귀찮지?ㅠ뭔가 면세점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점심시간에 면세점 사이트에 기어들어가긴 했는데 흥미가 없어서 두세페이지 보고 창을 껐다. 꼭 ..
원래는 오늘이 올해의 마지막 휴가였었다. 그래서 25(크리스마스) - 26(휴가) - 27&28(토&일) 해서 나름 4일 연휴였는데 24일날 몸이 많이 아파서 급 휴가 변경해서 24일날 쉬고 대신 오늘 나왔다. 업무 스케쥴 상으로는 오늘 나오는 게 맞긴 한데(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막상 오늘 나오니깐 일하기가 싫다ㅋ 그래서 잠깐 커피빈 가서 아침도 먹고 오는 여유를 부려봤다ㅋ 커피빈 굿모닝셋트. 아침 10시 반까지 판매. 햄치즈 잉글리쉬 머핀 + 아메리카노 한잔이 5천원. 비록 커피빈에서 주는 햄치즈 잉글리쉬 머핀의 맛은 내가 동네 수퍼에서 잉글리쉬 머핀 사다가 대충 구워 슬라이스 치즈 끼워 먹는 그 맛 만큼 밖에 안되지만(어쩌면 커피빈이 내가 만든 것 보다 더 맛없는 것 같기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