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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 드레스룸에 트렌치코트가 10벌 넘게 있는데 가을이 되니까 새 트렌치코트가 또 사고 싶다. 사봤자 이번 가을은 잘해야 두세번 입고 끝일텐데. 왜 늘 필요한 옷과 사고 싶은 옷이 다른 걸까? - 커피 핸드드립 도구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며칠 전 일반 주전자로 물을 끓인 후 드립 주전자에 옮겨 담기 귀찮아서 주둥이가 둔탁한 일반 주전자 째로 물을 부어 내려봤는데, 같은 원두인데도 충격적이리만큼 맛이 없었다. 참고로 커피맛에 그렇게 예민한 편은 아니다. 카페에서 테이스팅 노트를 받아도 응?? 이런 향도 난다고?? 할 정도니까. 아무튼 핸드드립에 진심인 사람들이 괜히 도구 타령을 하는 게 아니였어. 이미 넘쳐나는 찻잔, 그릇은 계속 사면서 새 핸드드립 도구 사는 것엔 참 박한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원..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릴 때 드립 서버와 세트인 플라스틱 드리퍼를 쓰다가, 새 드리퍼를 샀다. 고온에서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이라고는 하지만 펄펄 끓는 물을 부어서 쓰니까 계속 마음에 걸렸다. 원래는 종이필터를 쓰지 않는 스텐 드리퍼를 사려고 했는데, 마침 내가 사려던 스텐 드리퍼가 사용하다보면 타공이 막혀서 커피가 잘 내려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사기로 하고, 일단 칼리타의 도자기 드리퍼 102 LD(3~4인용)을 샀다. 그런데말입니다 드리퍼 받고 신나서 룰루랄라 커피를 내리려고 봤더니 원래 사용하던 커피 서버(유리 주전자)랑 칼리타 드리퍼 3~4인용의 크기가 미묘하게 맞지 않는다. 커피 서버가 살짝 더 지름이 커서, 칼리타 드리퍼가 아슬아슬하게 올라간다. 균형을 잘 맞추면 아예 ..
커피가 정말 맛있는 곳, 보광동 헬카페. 보광동 (이태원) 헬카페에 대해서는 이미 예전에 극찬의 리뷰를 쓴 적이 있다. (http://mooncake.tistory.com/m/820) 나의 작은 바램 중 하나는 한적한 시간의 헬카페를 방문하여 맛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이었는데 최근에서야 그 소원을 이뤘다 : ) 가을 오후의 햇살이 비쳐드는 한가로운 헬카페에서 탄노이 스피커로 근사한 음악을 들으며 변함없이 맛난 티라미수를 먹고 핸드드립 커피를 마셨다. 이 날 내가 고른 원두는 브라질 단일종이었는데, 깊고 진한 맛 + 다채로운 향기가 어우러져, 커피 한모금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커피맛이 워낙 좋아서일까, 흔한 쯔비벨무스터 찻잔도 헬카페에선 왜 이리 이뻐보이는건지^^ 내가..
홍대/합정 카페 앤덴(Cafe Nthen)원래 가려던 가게에 자리가 없어 그냥 발길 닿는대로 들어간 카페.실내 인테리어는 2010년즈음 유행했던 전형적인 홍대 카페 분위기랄까그래서 처음 들어갔을땐 뭔가 좀 오래된(outdated) 느낌 그렇지만 좀 앉아 있다보니 이 카페만의 편안한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커피랑 케익이 모두 맛있었다!!!!!최근에 워낙 많은 커피숍과 디저트 가게에서 실패한 관계로 이곳의 커피와 케익에 대해서도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의 수확이었다.위 사진 속 커피는 모카라떼. 내가 주문한 커피는 브라질 산토스 핸드드립.가격도 5,000원으로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었다 +0+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정말 정말 맛있었던 초콜릿 케이크 : 쇼콜라 아메르(Chocolat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