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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과일 캐러멜(Fruit Chew) Sugus 본문

오후의 간식시간

스위스 과일 캐러멜(Fruit Chew) Sugus

mooncake 2015. 8. 19. 00:14




작년에 포르투갈 마트 에서 사온 다섯가지맛 과일 캐러멜 Sugus

이 과일 캬라멜에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ㅋ


워낙 과일 캐러멜을 좋아하는데다가 더군다나 포르투갈에 대한 애정이 흘러 넘치다보니

"포르투갈 과일 캐러멜"을 홀랑 먹기엔 너무 아까워서 계속 못먹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올해 4월쯤,

이러다 상하겠다 싶어 과감하게 먹기로 결정했어요. (물론 유통기한 전이었어요^^)





근데 먹기 전에 포르투갈 과일 캬라멜~♡ 이라고 노래를 부르며 사진을 찍다보니

내 눈에 들어온 Con zumo de fruta concentrado

으응? Con zumo라고?!!!!!!!!!!

저 말은 "농축 과즙 함유"라는 뜻인데, 문제는 포르투갈어가 아니라 스페인어라는 것.

같은 말을 포르투갈 포어로는 Com sumo de... 라고 쓰고 브라질 포어로는 Com suco de... 라고 쓰지요.

(물론 애초에 Los Blanditos만 봐도 스페인어기도 하구요ㅎㅎ)


순간 내가 스페인 과일 캐러멜을 가지고 지금까지 이러고 있었나 싶어 순간 급당황.

 

진정하고 다른 면을 돌려봤더니 거기엔 

위쪽엔 Os Macios 

그리고 아래쪽엔 Com sumo de fruta concentrado 라고 포르투갈어로 제대로 써있었어요.


그래서 이 과일 캐러멜의 진짜 정체에 대해 검색해봤더니

Sugus는 포르투갈 캐러멜도 스페인 캐러멜도 아닌 스위스 캐러멜이었어요.

이렇게 허무한 결론이...ㅠㅠ


스위스 캐러멜을 포르투갈산으로 착각하고 사와서 10개월 가까이 아끼느라 안먹고 있었다닛ㅋㅋㅋㅋ

유럽마트에서 장 보면 

그나라 제품이 아닌 일이 워낙 흔하긴 하지만요 하하하...;;;





서두에선 슬픈 사연이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바보같은 사연이죠. 네네...

전 바보입니다...

ㅠㅠ


여튼 껍질을 까보니까 과일 캐러멜들이 쪼로로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어요.





모두 11개가 들어 있어요

4가지 맛은 2개씩이고 오렌지맛만 3개.





왼쪽 위에서부터 

오렌지맛(Laranja), 파인애플맛(Ananas), 딸기맛(Morango),

레몬맛(Limão), 체리맛(Cereja)


파인애플맛 포장이 파란색인 게 좀 독특한 듯^^

그리고 파인애플을 브라질에선 주로 Abacaxi(아바까시)라고 부르는 데 

포르투갈에선 다른 많은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Ananas(아나나스)라고 부르나봐요.





껍질을 까봤어요. 

맛은 보통 과일 캐러멜과 비슷한데 좀 많이 딱딱한 편이라 

좀 더 말랑한 느낌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치만 맛있게 먹었다는^^


참, 위키피디아에 따르자면 Sugus는 스위스 초컬릿 회사인 Suchard에서 나오는 제품인데 

아르헨티나, 벨기에, 포르투갈, 루마니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등

굉장히 다양한 나라에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구 하네요.

아..

이렇게 유명한 제품을 몰라보고 "포르투갈 캬라멜~♡" 하면서 좋아하다니

역시 난 바보 ㅠㅠㅠㅠ


뭐 그렇게 궁금하신 분이 있을 것 같진 않지만 혹시라도 Sugus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 들어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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