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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리너스 듬뿍콘버터 천사의 아침 세트 본문

먹고 다닌 기록

엔제리너스 듬뿍콘버터 천사의 아침 세트

mooncake 2021. 7. 23. 11:30

선물 받은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의 유효기간이 끝나가길래 소멸시키지 말고 써야지!라고 마음 먹었으나 이게 웬 일. 내가 알고 있던(=내 생활 반경에 있던) 매장이 전부 사라져 있었다. 하긴 언제 엔제리너스 매장에 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배달앱 할인쿠폰으로 반미 샌드위치를 주문해 먹은 기억 외에는.

엔제리너스 매장을 검색해보니깐 실적 둔화로 매장 수가 급감했다고 한다. 하긴 엔제리너스는 뭔가 늘 애매했다. 딱히 브랜드에 호감이 있지도 않고 커피나 사이드메뉴가 맛있지도 않고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요즘 판매하는 반미 샌드위치는 맛있음) 특히 나는 엔제리너스가 “자바커피”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시절을 좋아했기에 - 아주 오래전, 아마도 내가 중고생일때? 설악 한화리조트 1층에 자바커피가 있었는데 나는 그 로고나 분위기를 참 좋아했었다 - 자바커피가 뜬금없이 엔제리너스로 바뀌고 나서는, 예전 자바커피 분위기가 그리워 아쉬웠었음.

그래도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엔제리너스가 아예 없어지면 또 쓸쓸할 것 같다. 본사 차원에서 신메뉴 도입 등으로 열심히 노력 중이라니 잘 되었으면.

마침 건강검진 기관 근처에 엔제리너스가 있길래, 기간 만료 전에 기프티콘을 쓸 수 있었다. 원랜 라떼랑 반미 샌드위치를 먹으려고 했는데 아침 할인 메뉴가 있길래 그걸로 주문해서 최종 1,700원에 아침을 먹었다. 큰 돈은 막 쓰면서 왜 이런 작은 절약은 이리도 뿌듯한 걸까...ㅋㅋㅋㅋ

듬뿍콘버터와 아이스라떼!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팠기에 와구와구 들이켰다. 목이 말라서 그랬는진 모르지만 예전보단 커피가 맛있어 진 것 같았음ㅎ

듬뿍콘버터.
반미(베트남 쌀 바게뜨) 위에 크림을 잔뜩 얹었다.

바삭바삭한 바게뜨 위에 단짠단짠의 맛나는 크림을 얹었으니 초딩입맛에겐 맛이 없을 수 없다. 다만 아무래도 우아하게 먹기는 좀 어려운 메뉴? ㅋㅋ 바게뜨가 워낙 바삭바삭하다보니 빵을 자르다보면 크림이 여기저기 튀기도 하고ㅎㅎ (내가 요령이 없는 걸수도 있다)

아침 할인이 아니라면 차라리 천원 차이나는 에그마요 반미 샌드위치가 훨씬 더 든든하기도 하고, 먹기도 더 편하긴 하다. 그래도 나름 만족스럽게 먹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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