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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다닌 기록

먹고 다닌 기록

mooncake 2021. 7. 24. 23:30

또 한번의 “감정적 먹기(emotional eating)” 내지는 시발비용. 집 하자보수 과정에서 너무 짜증이 나서 충동적으로 생크림 가득 든 와플과 아이스라떼를 배달시켜 먹었다.

와플도 크고, 생크림과 사과잼도 가득 들어 있다. 달고 느끼한 거 잘먹는 나도 이 가게의 와플은 소화가 잘 안되는 편이다. 그래서 결국 후회할 걸 알면서도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못참고 주문 버튼을 누르게 된다. 흑흑.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이후로는 회사에서도 점심 때 식당에 잘 가지 않고 주로 배달이나 포장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점심으로 제일 선호하는 메뉴는 단연코, 샐러드다. 근데 의외로 샐러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점심 식사 메뉴더라...?

위 사진의 샐러드는 회사 근처 샐러드집에서 포장해 온 것인데 가성비가 좋아서 애용하고 있다. 비주얼이나 재료는 평범하지만 대신 야채가 신선하고, 보통 웬만한 샐러드는 만원이 넘는데 여기는 오천원대의 착한 가격이라 좋다 :)

더플레이스의 뽈리뽀 샐러드.
쭈꾸미와 감자, 야채. 맛은 좋았는데 양이 부족했다. 원래 더플레이스 샐러드는 한 끼 식사로 충분했는데 식당에서 주는 양이 줄었나, 아님 내가 양이 늘어난 걸까. 요즘 타코벨의 브리또 보울도 양이 적게 느껴지는 걸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ㄷㄷㄷ

블루도어의 연어샐러드. 이 샐러드도 비주얼은 평범하지만 연어가 엄청 싱싱하고 품질이 좋았다. 맛있었음.

같이 주문한 카야토스트도 맛있게 먹었다.

파리바게뜨의 텐더치킨샐러드. 원래 파바 샐러드는 맛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건 꽤 맛있게 먹었다. 야채가 시들거리긴 했는데 요즘 날이 워낙 더우니 뭐...

야근하고 회사 동료랑 저녁.
낮에 샐러드 먹어봤자 아무 소용없다ㅋㅋㅋㅋ 김밥 떡볶이 튀김은 나의 소울푸드.

추억의 구구 아이스크림
아직도 이 제품이 나오는지 몰랐다. 구구콘은 가끔 먹었는데 구구는 너무 너무 오랜만이야. 심지어 포장도 어릴때랑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상자 안의 이 포장을 보는 순간, 어린 시절의 추억이 촤라락 펼쳐졌다.

어릴때 먹던 구구에 비해서 견과류의 양이 줄었는데 원래 아이스크림에 견과류 들어 있는 걸 별로 안좋아하는 내 입맛엔 오히려 하향 패치된 요즘 버젼이 더 맛있었다ㅋㅋㅋㅋ

물론 보통 먹을 땐 이렇게 접시에 놓지 않구 비닐봉지째 먹는다. 이건 어디까지나 사진찍느라ㅋㅋ 추억의 구구💙

또 야근하고 동료랑 회사 지하에서 저녁.
우동 면발이 너무 삶아져있었는데 그래서 훌렁훌렁 넘어가는 식감이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내지는 그냥 배가 많이 고팠나 ㅋㅋ)

또 우동. 이건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
천일식품에서 나온 소스를 넣어 비벼 먹는 냉우동인데, 진짜 진짜 맛있음. 면발이 완전 탱탱하고 쫄깃거림. 위의 흐늘흐늘 우동과는 대척점에 있는 면발이다. 얼음을 두개 넣었더니 면발이 더 맛있었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린 새우튀김도 나름 그럴 듯 하다.

집밥. 엄마가 만들어 주신 푸실리 파스타. 맛있음. 얼마전 산 로스트란트의 그릇은 파스타 접시로 딱이다 :)

이것도 집밥. 간장비빔소면. 선물받은 국수로 만들어 먹었는데 국수 자체가 엄청 쫄깃하고 맛있었다. 국수공간의 카레국수. 기억했다 꼭 주문해 먹어야겠다.

배달시켜 먹은 모듬만두세트.
평이 좋아 기대했는데 엄청 맛있진 않았다. 그래도 다양한 만두를 한번에 먹을 수 있었던 점은 좋았음.

요즘 아빠가 꽂혀 있는 삼선해물우동.
주말이나 재택근무날 낮에 아빠랑 같이 삼선해물우동을 시켜 나란히 앉아 후루룩 먹고 있노라면 행복 뭐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수필에서였나, 우동은 인간의 지적 욕망을 마모시키는 요소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땐 이게 뭔 소리야? 싶었지만 아 이런 뜻이었나?라는 생각이 살짝 드는 요즘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타코벨에 갔다. 친구는 다른 식당에 가고 싶어했으나 내가 그날따라 브리또 보울이 너무 먹고 싶었다ㅋㅋㅋㅋ 나에게 떡볶이 못지 않은 소울푸드가 바로 브리또 보울임. 멕시코 근처는 가보지도 못했는데 그러함. 아무튼 그러함.
친구은 카니타스 브리또 보울을 나는 통살치킨 브리또 보울을 먹었다. 근데 예전엔 브리또 보울 하나만 먹어도 끼니로 충분했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허전하지? 다행히 나만 그런 건 아니고 친구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그래서 나쵸칩을 추가로 사서 나눠 먹음 ㅋㅋ

그렇게 먹고도 욕구 충족이 다 안됐는지, 친구랑 브리또 보울 먹고 몇일 후, 집에 오는 길에 타코벨 브리또 보울을 또 포장해다 먹었다ㅋ 역시 하나로는 뭔가 아쉬운 느낌. 그렇다고 두개를 먹을 정도까진 아니고... 타코벨이 1.5배 곱배기 용량 같은 걸 출시해주면 참 좋겠지만 그럴리는 없겠지?

이케아에서 먹은 연어.
소스도 매쉬드포테이토도 간이 약간 셌다. 야채가 좀 더 많으면 좋을 것 같다.

이케아 커피와 시나몬롤.
마침 핀란드 여행 때 먹은 시나몬롤이 생각나서 사먹었는데, 핀란드 시나몬롤보다는 생지가 두껍고 계피향은 약한 느낌. 결론은 핀란드 가서 다시 맛있는 시나몬롤 사먹고 싶다 뭐 그런 거 ㅎㅎ

신한카드에서 매달 폴바셋 50% 할인쿠폰을 주는데 맨날 까먹다가 처음으로 쿠폰을 써서 아이스라떼를 사먹었다. 뿌듯.

지금처럼 코로나 상황이 다시 심각해지기 직전에 갔던 BHC. 치킨은 아마도 맛초킹? 맛있었다.

요즘 먹는 약 땜에 눈물을 머금고 콜라를 시킴. 마지막으로 알콜 섭취한 게 언제인지 전혀 기억이 안날 정도임. 애들이 콜라 사진은 도대체 왜 찍는 거냐고 물었는데ㅋㅋㅋㅋ 콜라를 찍은 게 아니라 너희들의 맥주와 대비되는, 나의 슬픈 심정을 찍은 거라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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