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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 "더삼겹" 오징어덮밥과 용산역 "삼송빵집" 본문

먹고 다닌 기록

이촌 "더삼겹" 오징어덮밥과 용산역 "삼송빵집"

mooncake 2026. 3. 6. 23:30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를 보고 나와, 점심을 먹기 위해 이촌종합시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친구는 컨디션이 안좋았고 나도 그리 괜찮지는 않았다. 그러나 가는 가게마다 대기가 너무 길었다. "이촌닭한마리야"도 "르번미 동부이촌점"도 웨이팅이 어마어마했고, 한바퀴 돌아나와 찾아간 봉추찜닭 이촌점(처음 지나갔을땐 대기가 없었다) 마저도 그 짧은 사이 대기가 생겨버렸다. 좀 더 떨어진 카페 멜랑은 가볼 엄두도 안났고, "아무데나 가자"고 마음 먹었지만 “아지겐”도 자리가 없었다. 그때 아지겐 옆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더삽겹. 더삼겹은 다행히 자리가 있었다. 
 
내 지인들은 네가 삼겹살집을 가자고 했다고? 하면서 놀랄 것이다. 나는 삼겹살을 먹지 않기 때문이다. (고기를 별로 안좋아하고 특히 내 앞에서 직접 굽는 고기는 천식 때문에 불편하다) 물론 삼겹살을 먹자는 건 아니였고 가게 밖에 붙은 점심 메뉴들이 여러개 있었다. 김치찌개 맛집인지 삼겹살을 굽는 테이블 외에는 다들 전부 김치찌개를 먹고 있었지만, 우리는 둘다 오징어덮밥을 주문했다. 
 
 

 
날은 흐리고 바람은 차가웠고, 꽤 오래 걸어 지쳐있었던 우리 앞에 놓여진 오징어덮밥
 
 

 
집밥 느낌의 기본 반찬들
 
 

 
오징어덮밥은 무난하게 맛있었고 가게 주인분은 친절하셨다. 친구는 맵다고 했는데, 맵찔이인 나는 의외로 먹을만 했다ㅎㅎ





우리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으니…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용산역으로 이동했는데 아이파크몰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적은 처음이었다. 모든 카페에 빈 자리가 없었다. 심지어 카페를 포기하고 롯데리아나 CGV 매점이라도 가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자리가 없었다 ㅠㅠ
한참동안 몇층을 빙빙 돌다가 1층 쉑쉑버거에서 밀크쉐이크나 먹자고 내려가던 순간
 

삼송빵집의 창가 바 자리 두개가 비어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삼송빵집의 통옥수수빵


상투과자도 실해보였지만 패스


2시간에 가끼운 방황 끝에 드디어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다ㅋㅋ 이거 실화입니까…
체력 이슈로 일부러 용리단길로 안넘어갔는데 오히려 더 고생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삼송빵집의 라떼도, 오랜만에 먹는 통옥수수빵도 맛있었다!! 이게 지치고 당 떨어져서 더 맛있었는지는 잘 구분이 안가지만^^ 그레도 한참의 고생 끝에 맛있는 걸 먹어서 다행이었다.

간만의 나들이라 좀 특별한 걸 먹거나 예쁜 곳에 가고 싶었는데 단 하나도 마음대로 되지는 않았지만ㅋㅋ 원래 인생이란 그런 것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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