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신촌에서 이대로 가는 대로변에 위치한, 상해완탕. 자이엘라 건물 2층에 있다. 항상 손님이 많은, 그리고 한국인보단 중국인이 더 많은 가게.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많이 들려서 잠시 여행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김치와 짜사이. 중국 손님들에겐 짜사이만 주는지 아님 똑같이 김치도 내주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ㅋ 처음 방문했을땐 맨 위의 계란토마토덮밥과 해물볶음면과 중국식 파전을 주문했다. 중국식 파전의 가격은 3천원. 가격 대비 양이 많고 맛도 괜찮다. 재밌는 건 우리나라는 넓게 펼친 채로 내주는데 여기는 한장을 반으로 접어 서빙한다는 것. 처음엔 반장만 준 줄 알았는데 반으로 접혀 있는 거였다. 이것도 상해식일까?? 그리고 해물볶음면. 맛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상해완탕"에서 완탕은 한개..
가로수길 소바전문점 미미면가. 면이 서빙되기 전에 내어주시는 샐러드 그리고 새우튀김온소바. 같이 간 사람도 같은 걸 골라서 음식 사진은 한장 뿐. 인기 많은 가게이고,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2년 연속 선정된 바 있고, 확실히 개성은 있는데 나에겐 늘 조금 부족한 기분이 드는 맛이다. 그런데도 묘한 중독성이 있는지 매번 "그렇게 맛있는진 모르겠어"라면서도 가끔씩 이 곳의 소바가 땡기는 그런 곳. 그리고 내 입맛에 맞고 안맞고를 떠나 우직하게 한 길을 가는 모습이 좋다. 가게 꾸밈 또한 마음에 든다. 사진 속 벽면 바 자리에 앉아 피규어들과 눈을 맞추며 소면을 먹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호텔 앞에서 점심을 먹은 뒤 나카메구로에서 환승하여 지유가오카自由が丘 역에 도착했다. 새벽에 집을 나와 아침 8시 비행기를 탔지만, 지유가오카에 다다랐을땐 이미 오후가 깊었다. 조급해지는 마음을 다잡으며 지유가오카의 한적한 동네 골목길을 산책했다. 곳곳에는 주먹만한 수국이 가득 피어있었다. 일본 여행은 셀수도 없을만큼 많이 다녔음에도 이토록 수국이 가득 피어있는 풍경은 처음이었다. 깨끗하고 소박한 동네의 작은 골목에서 수국 사진을 찍고 있노라니 어디선가 다소 서투른 G선상의 아리아 피아노 연주가 흘러나왔다. 오후의 단독주택가를 걷고 있을 때 문득 듣게 되는 피아노 연주는 항상 나의 발걸음을 오래 붙들어 놓곤 한다. 불현듯 나의 어린 시절과 조우하는 느낌이랄까. "창가의 토토"의 저자 구로야나기 테츠코가 ..
새로 나온 "토스티드 캬라멜 마끼아또"를 마시고 있습니다. 원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었으나 별 3개를 더 준다길래 홀랑 넘어갔습니다. 맛은? 달아요 엄청 달아요ㅋ 큰 차이가 있진 않지만 제 입맛엔 그냥 캬라멜 마끼아또가 나은 듯 합니다. 그리고 스타벅스 버터플라이 MD. 어제가 출시일이었는데 오늘 와보니 역시 몇 종류 안남았어요. 다른 건 몰라도 워터보틀은 사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버터플라이 MD가 이 추세라면 2016 벚꽃 MD는 아예 포기하는 게 속 편할 듯. (제가 새벽부터 매장 앞에 갈리는 없으니까요ㅋㅋ) 잡동사니를 줄이기 위해 이제 웬만한 그릇이나 브랜드 MD 상품들은 안사려고 하는데 그래도 보면 사고 싶습니다. 나비가 붙어 있는 데미컵이 귀여워서 지금도 살짝 살까말까 고민 중이에요ㅋ
10위 안의 검색어를 봤더니 사진 관련 3개 키워드(라이카 미니룩스, 네츄라 클래시카, 비비안 마이어)를 제외하면 죄다 먹을 거... 요즘 여행기가 뜸하긴 했지. 그래도 어떻게 여행 키워드는 1도 없고 죄다 먹을 것만ㅜㅜ 전엔 그래도 여행 키워드가 많고 키워드 숫자도 많았는데... 절치부심하고 밀린 여행기 열심히 써야겠다ㅎㅎ
2013년 도쿄 여행기를 쓰느라 오래된 아이폰 4 사진을 뒤적거리다 발견한 홍대 닭날다 (플라잉치킨) 이곳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의 추억이 어려 있는 곳. 근방의 숱한 가게들이 명멸해가는 와중에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고마운 곳. 넘넘 맛있는 "뉴~우철판" 매콤한 치킨철판볶음 위에 치즈가 가득. 요즘은 이런 요리가 흔해졌지만 예전엔 홍대 닭날다만의 독특함이 있었다. ****그나저나 화질이 후져서 죄송합니다 이때 쓰던 핸드폰이 아이폰 4라 어쩔 수 없어유**** 닭날다 뉴우철판에 맥주 한잔을 곁들이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 부러울 게 없는 기분이 든다ㅋ 그리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커다란 주먹밥 안에 삶은 달걀 하나가 콕 박혀 있는 "알밥"을 치킨과 함께 먹는 재미도 쏠쏠. 오래된 CD와 LP들 그리고 닭..
2013년 6월의 도쿄여행은 종종 그렇듯 급여행이었다. 출발 전날 오후에 팀장님에게 휴가를 허락받은 다음, 약 2시간 사이에 비행기표 예약과 호텔 예약과 환전을 해치우고, 야근까지 한 후에 집에 가서 짐싸고 다음날 아침 일찍 공항으로 출발했다. 내 친구 왈 "넌 남들이 부산이나 제주 급여행 가듯 해외를 가더라..." 내가 급여행 전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바로 전날 오후에 비행기표와 호텔을 예약해서 떠날 수 있었던 건 서울 지리 알 듯 잘 아는 도쿄라서 가능했다. 아무리 나라도 한번도 안가본 곳을 바로 전날 예약해서 가진 못한다. 적어도 이삼일 전엔 결정해야 하다못해 공항에서 호텔 찾아가는 법이라도 알아보고 갈 수 있으니까ㅋ 2013년 상반기의 나는, 연초부터 시시탐탐 여행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만 너무 바쁜..
병원에 다니다보면 위치의 편의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주 이용하게 되는 본관 3층의 업타운 카페. 근데 여기 아이스 라떼가 너무 맹탕임!!!! 오늘은 샷추가까지 했는데도 스타벅스 그냥 라떼보다도 연해서 "샷추가 해주신 거 맞아요?"라고 확인까지 했음 ㅜㅜ 샷추가까지 총 5300원 냈는데 이건 가격 대비 너무 별로인 것이다. 솔직히 이 카페 옆에 있는 식당들도 가격 대비 죄다 맛이 없긴 하지만 병원이라 그러려니 하고 꾹 참았는데 이번엔 샷추가를 했는데도 맛의 차이가 없어 대실망. 환자와 보호자의 행복 증진을 위해 커피맛 개선이 절실하다. 밥은 맛없어도 참지만 밍밍한 커피는 못참는 한 사람으로써 관계자분이 혹시 보신다면 개선 부탁드려여. 아픈 것도 서러운데 커피까지 비싸고 맛없으면 짜증납니다. ..
친구와 봄에 일본 여행을 가기로 했다. 내가 딱 하루만 휴가를 낼 수 있어서 고민의 여지 없이 비행시간이 짧고 공항과 도심이 가까운 후쿠오카로 결정하였으나, 문제는 나나 친구나 도쿄를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서로 눈치를 보다가 "나 사실은 도쿄에 가고 싶어" "나두나두"라는 쌍방 고백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2박3일짜리 도쿄 여행은 역시 너무 짧아서 고민 또 고민 중. 그나마 하네다로 들어가는 비행기표를 구하면 다행이겠는데 늘 그렇듯 시간대가 안맞거나 너무 비싸거나...... 그렇게 고민하는 새 적당한 가격의 비행기표는 다 사라지고 벚꽃시즌이다보니 호텔도 만실 직전이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만개 예상시즌의 교토 호텔은 이미 전멸함ㅋ) 도쿄를 제일 많이 갔는데도 여전히 도쿄가 제일 좋은 이유는 환자..
원랜 12월 말의 장거리 여행을 계획했었으나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일년에 장거리 여행을 세번이나 가는 것은 아무래도 과한 욕심인 듯 하여행선지와 여행시기를 전격 변경, 갑작스레 가게 된 2015년 12월 초의 마카오 여행.(급여행 전문;;) 우리가 예약한 마카오로 가는 비행기는 무려 아침 7시 50분이었다.공항에 새벽 5시 50분까지 도착해야 하는 무시무시한 스케쥴이었는데 거기에 눈까지 잔뜩 와서 걱정이었지만다행히 새벽 다섯시 반쯤 도착할 수 있었다. 눈이 오는 한산한 새벽의 인천공항엔 뭔가 남다른 정취가 감돌았다. 공항에 일찍 도착했다고 좋아했으나 에어마카오 카운터 앞에서 바로 급실망ㅋ 아주 정확하게 비행 2시간 전인 새벽 5시 50분부터 카운터 오픈 예정이라고 한다.(이건 심지어 그들의 나와바리인 마..
네츄라 클래시카 일곱번째롤입니다.독일의 파라다이스 필름을 사용했습니다. 감도는 아마도 200 이었고필름 매거진이 아주 예쁜 보라색이었어요.색감이 꽤 마음에 드는데 그래도 저렴한 후지 C200이 좀 더 나은 것 같아 어쩐지 안심ㅋ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 사이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오전의 조용한 스타벅스 이번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런 색감 마음에 들어요. 서울제면.비오는 겨울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저는 유린기 정식을친구는 남반치킨 정식을 먹었어요 디카에 비해서 음식의 선명도는 떨어지지만 분위기는 좋습니다^^ 같은 날, 도쿄팡야 이런 따듯하고 옛날스러운 느낌이 네츄라 클래시카의 매력이겠죠^^ 아메리카노 두잔과 유자앙꼬빵.초점은 어디로 갔는지 저도 모릅니다... 네..
벌써 연휴가 끝나가네요. 그동안 뭘 했나.지치고 아파서 뻗어 있다가 => 설날 아침에 차례 지내고 가족들이랑 떡국 먹고 => 오늘 짧은 외출을 한 것이 끝.연휴 기간에 해야 하는 공부도 있었고, 방도 정리할 요량이었고, 또 블로그에 여행기도 쓰고 싶었으나 자고 또 자는 사이 시간은 정말로 빛의 속도로 흘러 갔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원없이 잔 건 다행인 것 같기도 해요ㅜㅜ 연휴의 끝을 잡고 올려보는 노래 몇 곡. 1) Superfly의 Beautiful 시원하게 내지르는 수퍼플라이 오치 시호의 보컬도 좋고, 가사도 좋아요^^물론 듣고 있다보면 아, 내가 이 나이에도 이런 가사를 좋아해도 되는 걸까 싶기도 하지만요ㅋ "세상에 하나뿐인 빛이 되어라나인 그대로가 좋아나를 믿고서 나아가는 거야멀리 돌아가더라도..
신세계 백화점을 지나다닐때마다 늘 조카들에게 사다주면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더 메나쥬리의 귀엽고 예쁜 컵케익들. 토끼, 고양이, 곰, 돼지, 양 등등 모양도 다양해요. 가격은 1개 7천원으로, 컵케익 치고는 솔직히 비싼 편이지만 귀여우니까 용서합니다^^;; 더 메나쥬리 컵케익 사들고 조카들 보러 가는 길. 드디어 도착. 뭘로 먹을까 고민에 빠진 조카들ㅋ 사실 가장 현명한 건 싸움이 나지 않도록 똑같은 걸로 사가는 거였지만^^;; 각각 다 너무 귀여워서 차마 한종류만 고르진 못하겠더라구요. 이번엔 다행히 취향이 안겹쳐서 불만없이 라즈베리 컵케익(첫째) 고양이(둘째) 토끼(셋째)를 골랐습니다. 돼지는 아무도 안골랐어요 큽. 맛은? 제가 안먹어봐서 모르겠지만 맛있었겠지요^^
1. 특별한 주제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주저리 주저리 올리는 블로그라고 해도 역시 메인 테마는 여행이었는데, 마지막으로 여행기를 올린 게 언젠지 기억이 까마득하다. 여행기를 쓰고 싶은 열망이 뭉글뭉글 솟고 있지만 문제는, 여행기를 쓰기 위해선 디카로 찍은 사진을 편집해야 하는데 요즘의 나는 퇴근 후에 집에서 컴퓨터를 켜고 싶지 않다는 것. 그러다보니 핸드폰 속 사진들로 짧게 올릴 수 있는 글들만 쓰게 된다. 내 머리 속에서 잊혀지기 전에, 단 한곳이라도 더, 여행기를 쓰고 싶다. 작년에 다녀온 곳이 이탈리아 벨기에 핀란드 에스토니아 마카오인데, 벨기에 핀란드 에스토니아 마카오는 시작도 못했고 이탈리아는 1/2썼다. 제작년엔 후쿠오카 포르투갈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다녀왔는데 2박 3일짜리 후쿠오카만 여행..
인간에게 인간관계는 왜 필요한가? 애정을 기반으로 한 가족이나,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친구들 외에도 "일반 지인들"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사소한 예를 몇가지 들어보자면 4-5년전에, 싫어하는 선배가 해외 출장 다녀와 선물로 준 크리니크 쳐비 스틱. 자발적으로는 한번도 살 생각을 안한 제품이었는데 선물 받아 써보니 너무 좋아서, 몇년째 여러 색상을 구매해가며 즐겨쓰고 있는 제품이다. 가로수길 일도씨 곱창의 닭갈비. 나는 붉은 고기 종류를 별로 안좋아하고 특히 곱창은 아예 입에도 대본 적이 없어서 "곱창 가게"는 늘 내 인식 범위 밖에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이 가게 앞을 수차례 오갔지만 곱창 요리 외에 닭갈비도 판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는데, 어느날 지인이 ..
아주 쉽고 간편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 한가지는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과 사진들을 감상하는 일입니다. 너무도 쉽게 멋진 이미지들을 가득 접할 수 있는 세상이다보니 새삼 고맙기도 하고, 이래도 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여튼, 프랑스의 사진 작가 윌리 로니(윌리 로니스)의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추운 겨울밤, 행복감이 몽글몽글 피어오릅니다. 흑백사진이라 멋진 게 아니라, 실력있는 작가가 마음을 다해 찍은 사진들이라서 멋진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니 저도 흑백필름을 사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생각이 슬그머니 드네요^^
오늘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랑 케익을 먹었습니다. 왜냐, 스타벅스 2016 다이어리에 들어 있는 1월 쿠폰의 사용기한이 오늘까지였거든요^^ 또한, 제가 사용하는 신용카드에서 매월 제공하는 스타벅스 4천원 할인 혜택 역시 아직 못써서, 꼭 오늘까지 커피를 사마셔야 했어요. 그래서 엄마랑 같이 집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아메리카노랑 럭키몽키 케익을 먹었어요^^ 대략 커피 두잔은 공짜로 마시고, 케익값만 지불한 셈이죠. 그리고 할인혜택과 쿠폰을 잊지 않고 사용했다는 점이 뿌듯하여 이렇게 글도 남깁니다. 그니깐, 이런 것 역시 저란 인간의 사소한 결점이랄까, 부족한 부분이랄까, 때맞춰 쿠폰 쓰고 할인혜택 챙겨쓰는 게 쉽지 않아서 은근 스트레스에요. 그래서 고백하자면, 주변에..
쿵푸팬더 3를 보았습니다. 물론 4DX로 보았습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저는 1편보다 2편이, 그리고 2편보단 3편이 더 재밌었을 정도로 흠뻑 빠져서 봤어요. 다만, 이 재미의 30% 정도는 4Dx 관람 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 2D 상영으로 봤다면 이 정도까지 재밌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해요. 쿵푸팬더를 많이 좋아하긴 하지만,사실 대단한 스토리가 있는 애니메이션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훌륭한 오락영화의 정석과도 같은 영화로써, 쿵푸팬더3를 보는 2시간 가량은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혹시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꼭 4DX로 보세요. 액션 장면들이 아주아주 실감납니다ㅋ 근데 사실 제 주변엔 4DX 포맷을 안좋아하는 분들이 더 많더라구요. 자꾸 등 툭툭 치는 건 꼭 뒷좌석에서 발로 차는 느낌이라 기분..
충무로 카메라 매장들 사이에 위치한 봄다방. 라이카 매장(반도카메라) 맞은 편에 있어요. 커피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훈남 바리스타분이 커피를 만들어주십니다. 매장이 아기자기 이뻐요. 그리구 제가 이 매장에서 좋아하는 커피는 바로 이, 방탄커피입니다. 코코넛오일과 무염버터가 들어가 있는데 아주 오묘하게 맛있어서 자꾸 생각이 나요. 안그래도 요즘 코코넛오일과 버터를 넣은 커피가 유행 중이긴 하지만 어쩐지 집에서 해먹으면 이 맛이 안날 것 같아요. 암튼, 맛난 커피는 삶을 즐겁게 해줍니다. 테이크아웃 위주의 작은 매장이라서 앉을 자리는 바 좌석 몇개 뿐입니다. 꽃이 들어있는 봄꽃라떼도 향긋하구 좋다던데 다음에 시도해봐야겠어요^^
가로수길에서 혼자 한시간 반 정도 시간을 때워야해서, 전부터 찜해놨던(그러나 늘 깜빡했던) 마담파이에 들어왔다. 레몬 머랭 파이와 하기하라 커피의 수프레모 블렌드를 주문했는데, 파이도 커피도 너무 맛있어서 기절할 것 같다!! 일단 파이. 쫀득한 머랭과 그 아래의 부드러운 크림, 그리고 머랭과 파이지 사이의 새콤한 레몬 크림이 환상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가 국내외에서 평생 먹어본 레몬 머랭 파이 중 최고!!!! 상큼한 레몬향과 머랭의 달콤함, 그리고 쫄깃 부들 바삭한 식감이 어우러지니 이건 천상의 맛. 가격은 9천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돈이 아깝지 않다. 그리고 커피는 일본 고베의 하기하라 커피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마담 파이의 파이들을 위해 개발했다는 블렌드가 세 종류 있어서, 레..
공차 x 퍼엉 러브 보틀. 오랜만에 공차에 왔더니 예쁜 일러스트의 물병을 팔고 있어서 하나 구입했어요. 음료를 구입하면 2,500원에 구매 가능합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허그 보틀"이었는데 역시나 보는 눈은 다들 비슷해서 품절이래요. 그래서 그 다음으로 맘에 드는 "스윗 보틀"을 샀어요. 본체의 소재는 에코젠, 뚜껑의 소재는 알루미늄입니다. 자아, 이쁘긴 이쁜데 역시 돈을 지불하고 물병을 받아드는 순간 드는 깨달음은, 난 이런 물병 안쓰자나 -_-? 라는 것;;; 후후후;;;
브뤼셀 그랑 쁠라스 레스토랑에서 먹은 벨기에 명물 체리 맥주.정말 감동적인 맛이었다.메뉴판에 체리맥주가 안보이길래 다른 맥주를 시키려다가 혹시나 하고 Cherry Beer 있냐고 묻길 정말 잘했다. *Cherry Beer는 플라망어로 Kriek Boon (그냥 Kriek이라고만 해도 됨)입니다. 저처럼 메뉴판에서 헤매지 마시고 참조하세요ㅎㅎ 체리 맥주랑 같이 먹은 북해새우요리.역시나 감동적인 맛이었다. 새우가 대체 어디 있느냐고요? 토마토 안에 들어있습니다ㅋ 북해새우요리는 담에 기회되면 리뷰를 쓰는 걸로. 브뤼주(브루게)에서 마신 체리 맥주도 정말 끝내줬었다. 술이 워낙 맛있는데다가 이런 근사한 풍경을 내려다보며 마시는데 뭔들 안맛있겠나...직원이 불친절해서 기분 나빴던 것만 빼면 ..
작년 여름에 갔지만 계속 후기 쓰는 걸 깜빡했던 몽 카페 그레고리.한참 전부터 가보고 싶어했지만 몽 카페 그레고리는 자리 잡기가 힘들어서, 몇번이나 자리가 없어 뒤돌아서야 했다. 심지어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고 하루종일 비까지 와서 홍대/합정/상수 일대 가게들이 평소같지 않게 텅텅 비었었던작년 여름의 어느 토요일조차도 몽 카페 그레고리는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ㅠ 사진은 후지 X100T로 찍었다. 일본 무쇠 티팟과 일본 찻잔.저 무쇠 티팟은 일본 여행 갈때마다 늘 탐이 나는데 무게가 어마어마해서 사갖고 올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련아련한 느낌의 찻잔이다.웨지우드의 할리퀸 퀸 오브 하트 같은 찻잔들을 기대하고 갔던 나로서는 살짝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맘에 들었다. 찻주전자, 찻잔과 함께 나오는 모래시계. 원..
Mariza, Paulo Flores and Roberta Sá - De Braços Abertos 2011년 포르투갈 항공사 TAP Portugal이 만든 캠페인 송, De Braços Abertos (두 팔을 활짝 벌려).역사와 언어를 공유하는 포르투갈어권(lusophone cultures) 가수들이 모여 불렀는데, 포르투갈 가수 Mariza와 앙골라 가수 Paulo Flores 그리고 브라질 가수 Roberta Sá가 함께 했다. (이 곡 참 좋으니 꼭 들어보세요^^) 키 크고 늘씬한, 커트 머리의 여자분이 포르투갈의 유명한 파두(Fado) 싱어인 마리자이고, 귀엽게 웃는 통통한 남자분이 앙골라의 파울루 플로레스그리고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웨이브 헤어의 원피스를 입은 여자분이 브라질의 로베르따 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