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lust
오늘 애스턴 마틴 매장 앞을 지나다 문득 든 생각. 아, SNS에 "애스턴 마틴 뱅퀴시 사러 옴" 이런 허세 한번만 부려보고 싶다ㅎㅎ 사실 난 차 욕심은 없는 편이다. 예전에도 오빠가 쓰던 차를 물려받아 큰 불만없이 꽤 오래 갖고 다녔으니까. 그런 나도 로망을 품은 차가 있었으니, 하나는 애스턴 마틴, 다른 하나는 재규어. 사람들은 007 보고 좋아하게 된 거냐고 묻는데, 사실 애스턴 마틴은 오래전 미드 스몰빌에서 렉스 루터가 타고다니는 차가 멋져서 반했고, 재규어는 예전 내 차 옆에 종종 주차되어있곤 하던 차가 재규어 X type이었는데 모양이랑 색이 아름다워서 좋아하게 됐다. 그리고 방금, 이 글에 사용할 애스턴 마틴 사진을 찾다 보게 된 이것!!!! Q by Aston Martin in ..
나는 머랭을 굉장히 좋아해서 어딜 가든 머랭을 보면, 그 중에서도 특히 자이언트 머랭을 보면 쉽사리 지나치질 못하곤 한다. 하지만 자이언트 머랭이 그렇게 먹기 편한 음식은 아니라서 - 들고 다니기 먹기 어렵고, 잘 부스러져서 갖고 다니기도 부담스럽고 등등 - 그렇게 자주 사먹지는 못했다. 작년에도 피렌체와 베네치아, 그리고 브뤼셀 등지에서 자이언트 머랭 파는 가게를 여러번 보았지만 기회가 잘 닿지 않았다. 그래서 헬싱키 카우파토리 마켓홀의 로버트 커피(Robert's Coffee)에서 자이언트 머랭을 보았을때 나는, 사실은 저녁을 먹어야 하는 시간이었지만, "그래 이거야!"라고 외쳤다. 자이언트 머랭에 도전한 건 헬싱키가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런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의 카페에서도 아메리카..
두둥! 명동 꽁시면관의 샤오롱바오(소룡포). 사실 생각처럼 엄청 맛있진 않았어요. 아마 10년 전이면 맛나게 먹었을지도 모르지만, 국내외에서 워낙 맛난 소룡포를 먹고 다닌 탓 + 처음 가본 꽁시면관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인 것 같아요. 들어가보긴 이번이 처음이지만 예전부터 눈길을 끌었던 가게이기에(한동안 없어졌다가 다시 원래 자리에 생겼음!) 뭔가 독특하게 맛날 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했어요. (그렇다고 맛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이날은, 뭐 먹을까 고민하다 메뉴주문이 산으로 간 날이었습니다ㅋㅋ 둘다 배가 고파서 메뉴판을 들여다보며 이것도 먹고 싶네 저것도 먹고 싶네 난리치다가 결국 고른 것은 샤오롱바오와 누룽지탕이었으나, 결과는...... 일단 짜사이 등등의 기본 셋팅 그리고 소룡포에 이어..
오랜만에 다시 먹어본 마루가메제면의 멘타이가마타마. 갓 삶아낸 우동 면발에 명란젓과 계란 그리고 간장소스를 넣고 비벼먹는 우동입니다. 주먹밥도 같이 주문했어요. 우동을 받아 자리에 앉고 보니 우동도 명란, 주먹밥도 명란... 나 명란젓 매니아였던건가?! 멘타이가마타마를 먹기 위해 촤촤촤 비벼봅니다. 대략 이런 비주얼. 예전에 단단님께서 "진짜 이탈리아 까르보나라"(크림이 아닌 계란을 사용)와 비슷해보인다고 하셨는데, 정말 살짝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근데 뭐랄까. 예전만큼 맛있진 않았어요. 입맛이란 건(적어도 저의 입맛이란 건)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이긴 한데, 면발도 예전만큼 탱탱하니 맛있지 않았고, 뭔가 미묘한 계란 비린내같은 것이 살짝살짝 거슬렸습니다. 하지만 결국 남기지 않고 전부 ..
혼자 먹는 점심.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만만한 스타벅스행. 커피는 사이렌오더로 주문하면서 오늘의 커피 숏사이즈+머그잔+에스프레소휘핑크림 옵션으로 시켜봄. 에스프레소 꼰 빤나도 아닌 것이 비엔나 커피도 아닌 것이 맛은 의외로 꽤 좋았다! 여러분 이렇게 한번 드셔보셔요. 스타벅스 카드로 주문하면 휘핑크림은 무료니까 가격은 3,300원입니다. 그리고 처음 먹어본 튜나&바질 샌드위치. 신맛이 상당히 강한 편이고 4,500원 주고 먹기엔 좀 아깝다는 느낌. 역시 스타벅스 가성비 최고의 샌드위치는 크랜베리치킨샌드위치라는 결론. +) 어제 스벅 별 12개 무료음료쿠폰의 기한이 다 됐길래 사마신 스타벅스 더블샷. 스타벅스/커피빈 쿠폰을 쓸때마다 프라푸치노 같은 비싼 커피와 내가 먹고 싶은 커피(대개 아메..
포르투갈 리스본의 "리스본 리빙 라운지 호스텔"은 제가 처음 묵어본 호스텔이었어요. 생각해보니 이스탄불에 갔을때도 지하에 도미토리룸이 있는 숙소에 묵긴 했었지만, 진짜 호스텔에 묵은 건 이 곳이 처음. 리스본에서 총 6박을 했는데, 원래 묵으려던 숙소(리스본 숏 스테이 아파트먼트)에 첫날밤 방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이 곳에서 하루 자고 리스본 숏 스테이 아파트먼트로 옮겨서 5박을 했어요. 이 호스텔을 고른 이유는 리스본 숏 스테이 아파트먼트랑 가깝기도 했거니와, 평이 워낙 좋기도 하고, 또 저와 마찬가지로 단 한번도 호스텔 숙박 경험이 없는 엄마를 위한 문화 체험이기도 했지요ㅋ 결론적으로는 참 아름답고 멋진 호스텔이었는데, 대충이라도 짐을 풀렀다가 다시 싸서 호텔을 옮기는 건 역시 귀찮은 일이었던지라, ..
3월초에 첼시님 블로그에서 한국 잇푸도가 2월 29일자로 영업 종료했다는 이야기를 읽고 설마?했는데바로 그날 오후, 친한 선배에게서 "야 오늘 잇푸도 갔더니 문 닫았어. 이제 라면 어디서 먹냐?ㅠㅠ"라는 카톡을 받았다.지난 주에도 가서 먹었는데 이게 어인 일이냐면서 매우 슬퍼했다. 가로수길 잇푸도는 꽤나 자주 갔는데, 오히려 자주 가다보니 블로그에는 리뷰를 한번도 쓴 적이 없는 것 같다. 옛날 아이폰 사진첩을 뒤지면 사진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워낙 사진이 많은지라 사진 폴더를 뒤적뒤적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몇달 전 네츄라 클래시카로 찍은 사진 두장만 올려본다. 돈코츠멘을 못먹는 주제에 돈코츠멘 전문점인 잇푸도 영업 종료를 슬퍼하는 건 좀 우스운 일 같지만,잇푸도의 소유라멘과 날개교자, 삼각김밥,..
싱가폴에 갔을때 우연한 계기로 구경하게 된 150억짜리 아파트.당시 환율로 대략 150억이라 했으니 지금은 다소 변동이 있겠지만 뭐... 어찌됐건간에 엄청 비싼 아파트였습니다. 밖에서 볼땐 그렇게 좋은 아파트인 줄 모르고 심드렁하게 들어갔다가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길에 150억이란 얘길 듣고 깜놀!복층이었고 대략 100평 정도라고 했던 것 같아요. 1층(실제로는 십몇층 정도였지만 일단 이 집 기준으로는 1층) 거실 사진. 그렇게 비싸보이진 않는다구요? 넵 ㅠ.ㅠ 사진이 워낙 구리게 찍혀서 그래요.그 당시 아이폰 4를 쓰고 있었던데다가 저 빼고는 이렇게 촌스럽게 사진 찍는 사람이 없어서 잽싸게 한두장 찍느라 사진도 전부 발사진이고 그나마도 동행들이 저 때문에 부끄러울까봐 몇장 못찍었어요. 사진은 구리구리..
응답하라 20092009년 4월에 같이 도쿄 벚꽃 여행을 갔던 친구와 올해 다시 도쿄 벚꽃 여행을 가기로 한 기념으로 정리해 본2009년 도쿄 벚꽃 사진. 그때 우리는 만개~끝 무렵의 벚꽃을 보고 싶어(정확히 말하자면, 벚꽃 비를 맞고 싶어서)벚꽃예상시기를 종합적으로 확인하여 비행기표를 예약했건만 그해의 봄 도쿄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서... 많이 낮아서...예상보다 벚꽃이 늦게 피었다 ㅠㅠ 주르륵 특히나, 나리타에서 도쿄로 들어가는 길엔 심지어 벚꽃이 거의 피어 있질 않아서 우리를 공포에 떨게 했는데다행히 도쿄 시내엔 그나마 벚꽃이 제법 피어 있긴 했지만 벚꽃비를 맞고 싶었던 우리는 그저 아쉬울 뿐이었다. 그렇지만회사 및 개인 사정상 벚꽃이 아예 진 직후에 도쿄에 가게 된 지금은 그때가 그리울 따름이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다각도로 업무스케쥴을 고민해보았지만 결국 벚꽃만개시즌에 맞추지 못한, 또 여행기간을 늘리지도 못한, 짧디 짧은 이번 여행 계획ㅜㅜ (전엔 만개시즌에 맞춰 도쿄에 갔더니 기상이변으로 벚꽃이 늦게 펴 아쉬웠던 적도 있었으나 이번엔 안그럴 듯ㅜㅜ 왠지 벚꽃이 만개한 서울을 뒤로하고 떠나, 벚꽃이 다 져버린 도쿄를 거닐며 씁쓸해할 미래의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코미디다 코미디...) 이건 뭐 완벽은 커녕 괜찮지도 않은 계획이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놀고 올테다. 올해는 정말 여행 가기가 쉽지 않다. 하기야 전에도 쉬워서 간 건 아니고 깡과 패기로 그런 거지만 (특히 작년엔 열받아서 유럽을 두번이나 다녀오는 패기를...;;) 아무리 나라도 늘 그러고 살 수는 없으니.....
명동 관광객놀이...^^ 먼저, 찹쌀 도넛츠를 사먹었는데 참 맛있었다. 사실 탄수화물을 기름에 튀겨서 설탕을 첨가했는데 맛이 없을리가 없다. 물론 살도 안찔리가 없지. 그 다음엔 오징어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다음을 기약하며 패스 친구의 발길이 멈춘 곳은 치즈떡구이! 친구는 이게 완전 맛있다고 참 좋아했다. 귀엽다ㅋ 그 담엔 소세지구이를 먹었다. 나름 다국어를 구사하며(한국어 일어 중국어 영어) 매우 친절하셨던 소세지구이 아저씨^^ 아저씨가 다국적의 손님들에게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장사는 저런 분들이 해야하는 거구나라고 새삼 느꼈다. 그리고 우리는 멈추지 않고... 명동 고르드 빵집에 가서 커피랑 초코케익을 또 먹었다. 진하..
야근하고 돌아온 저를 반긴 것은 택배박스 세 개! 얼마전엔 정리마녀 유루리 마이처럼 살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고요? 네. 그랬죠. (뻔뻔) 언행불일치의 대표주자가 접니다^^ 아이허브 지름샷. 남들 많이 올리길래 저도 해보구 싶었어요. 근데 특별히 재밌는 건 없네요. 아랫줄의 츄어블 비타민 C 3병, 프로폴리스 1병, 세이어스 위치헤이즐 스킨 1병은 늘 사용하는 제품들이고 윗줄의 시에라 립밤은 세일하길래 구입(8개에 1달러인가 그랬어요. 공짜나 마찬가지!), elf 블러셔는 굉장히 저렴한데 평이 좋길래 호기심에 구입, 디저트 에센스 바디로션은 여행용으로 샀어요. 예전에 아이허브에서 몇년간에 걸쳐 각종 영양제를 구입해봤지만 결국 대부분 먹지 않고 유통기한이 지나 버렸어요(....합치면 몇십만원을 쓰레기통에..
과일젤리랑 과일캬라멜 좋아하세요? 전 엄청 좋아합니다^^ 특히 과일캬라멜을 정말 좋아해서 어느 나라를 가든 그나라에서 파는 과일캬라멜을 꼭 사먹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기록으로 남겨놓고 싶어하는데 문제는 게을러서 잘 안한다는 것. 그래도 예전에 과일캬라멜 리뷰를 몇개 쓰긴 했는데요 *스위스의 Sugus (단, 구매는 포르투갈에서... 이후 작년말에 마카오에 가서 한번 더 사먹음) *벨기에의 Cuberdon(과일캬라멜/젤리라고 하기엔 살짝 애매하지만 약간의 연관성은 있으므로^^) *독일 Haribo의 Maoam등이 있어요. 그리고 그에 이어 써보는 과일젤리&캬라멜 모듬 리뷰ㅋ 독일 하리보Haribo의 체리 젤리인 해피 체리즈(Happy Cherries)입니다. 워낙 유명한 회사라 군것질 좋아하는 분들은 ..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일하기 싫으네요 이번주 역시 일정이 빡빡한데 월요일 아침부터 일하기 싫으니 큰일났어요. 주말 내내 쉰게 무색할 정도로 몸은 피곤에 쩔어 있고요. 사는 건 정말 빡셉니다. 그래도 다들 죽어라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저도 열심히 해야겠지요. 사실 저는 학창시절에도 늘 뺀질거리는 아이였어요. 근데 다행히 공부 안하는 거 치곤 성적은 잘 나와서 맨날 놀아도 큰 탈은 없었죠. 그땐 그게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나보니 오히려 그게 제 인생에 독이 된 것 같기도 해요. 성실성이나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는 획득하지 못했으니까요. 사화생활에선 더이상 놀아도 결과가 좋은 일은 없더라구요. 놀면 망함. 죽어라 열심히 해도 생존할까말까인데 늘 이렇게 틈만 나면 딴짓하고 싶어하니 큰 일입니다. 으아으아..
블로그 주소와 필명을 mooncake(월병)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월병에 대한 글을 쓴 일은 거의 없죠ㅋ 물론 그건 저의 게으름 탓입니다. 사진 찍기가 귀찮아서요.생활의 많은 부분을 기록으로 남겨 포스팅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속도가 빠르고 부지런하신건가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늘 게으름으로 월병 포스팅을 넘기다가 이번엔 뿌까님이 주신 코피티암 찻잔 사진을 찍으면서, 월병을 배경으로 놓고 같이 찍어봤어요^^코피티암 찻잔 이야기는 이 쪽에 있습니다(클릭) 이번에 도향촌에서 사온 월병은 두 종류.먼저, 늘 꼭 포함시키는 장원병(狀元餠)이에요. 제일 처음 먹어본 도향촌 월병이라 그런지 월병이라고 하면 늘 장원병이 제일 먼저 생각나고 도향촌에 갈때마다 꼭 구입하게 됩니다.또 예전에 할머니가 장원병을 좋아하셨..
말레이시아에 갔을 때, 나는 사진 속 코피티암 찻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코피티암Kopitiam은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로컬 커피점으로 뿌까님의 설명에 따르면 그 역사도 굉장히 오래되었다고 하는데(코피티암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뿌까님 블로그 링크 클릭), 어느 곳을 가나 대체적으로 유사한 커피잔을 쓰고 있었다. 나는 그래서 이 커피잔이 말레이시아/싱가폴 지역의 전통 찻잔인 것으로 생각하고, 말레이시아 여행의 기념품으로 꼭 하나 사오고 싶어했다. 이 사진은, 내가 묵었었던 말라카의 호텔 푸리에 딸려 있었던 코피티암에서 찍은 것. 이른 아침이라 영업 시작 전 모습이다. 뿌까님 설명에 따르면 이러한 클래식 코피티암의 모습은 적어도 50년대 이전부터 형성된 것이라고. 그리고 호텔 ..
작년 가을에 핀란드/에스토니아 여행을 다녀와서 핀란드 화가 알베르트 에델펠트의 그림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링크 클릭), 그때 바로 이어서 쓰려고 하다 자꾸 까먹는 바람에 이제서야 올리는 스웨덴 화가 칼 라르손Carl Larsson의 그림들. 참고로 그의 이름에 대해 칼 라르손/ 칼 라르슨/ 칼 라르숀 등의 다양한 한글 표기가 존재하는데, 스웨덴어 원어 발음에 가까운 건 아무래도 "숀" 쪽인 것 같다^^ 칼 라르손? 첨 들어봤는데? 하는 분들도 아마 대부분은 그림을 보면 익숙한 그림이 꽤 있을 것이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해서, 칼 라르손의 그림들을 볼때마다 기분이 참 즐거워진다. 또, 배경은 스웨덴이지만 핀란드의 뽀르보(Porvo, 포르보)처럼 스웨덴인이 주로 정착해서 살았던 동네와도 ..
네츄라 클래시카 여덟번째롤.전반적으로 살짝 당황스러운 결과물이었습니다.일단, 후지컬러의 c200 필름을 썼는데 같은 필름을 쓴 여섯번째롤 때와 색감이 너무 달라요. 게다가 중간에 사진 몇컷이 날아갔어요. 어찌된건지 모르겠습니다.항상 37장 꽉 채워 찍었는데 이번엔 30장 정도만 스캔됐어요. 필름 원판을 보니 중간 몇장이 비어있더라구요.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원래 다니던 사진관 가기가 귀찮아 미루고 미루다 회사 옆 사진관에 맡겼다는 것?가격은 원래 다니던 곳의 두배, 그렇지만 인덱스 인화도 주시고 편하고 현상 속도도 빨라서 비싸더라도 이곳을 계속 이용할까 생각했었는데 색감의 차이를 보니 좀 고민이 됩니다. (물론 뭐가 더 낫다기보단 개인 취향의 차이죠)같은 카메라, 같은 필름인데도 사진관마다 원래 이렇게..
사진첩을 뒤지다 우연히 예전 핀란드 여행 사진을 보니 그리움이 밀려든다. 여행 경험이 누적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설레임보다는 피곤함과 지루함이 앞서는 일이 많아지는데, 헬싱키에 가는 길 역시 그랬다. 하지만 반타 공항에 내려 창밖의 파란 하늘과 구름을 보는 순간 다시 내 마음은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아드레날린과 엔돌핀이 샘솟기라도 하는 건지 불현듯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눈빛이 반짝거리는 순간이다.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으러 가던 길. 미로같은 복도를 한참 걸어갔다. 헬싱키 반타공항 곳곳에 깔려있던 나무바닥은 신선하면서도 친근했다.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뭔가가 있달까... 반타공항에 대한 호감도를 높인 주요 요소 중 하나. 여행 깨나 다니면 눈치로 현지 교통티켓 발권하는 것 쯤은 전혀 어..
Astrud Gilberto - It Might as Well Be Spring1. 올해 들어선 뭔가 계속 정신이 없었습니다. 새로운 일에 적응하느라 허덕이며 지내다 보니 벌써 3월이네요. 피로가 누적되었는지 2주간 앓기도 했구요. 처음 시작은 감기였는데 이때다 싶었는지 여러 지병들이 두두두둥 같이 악화되어서 고생스러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요즘은 출근하는 게 별로 싫지 않아요. 물론 아침에 너무 피곤해서 일어나기 싫은 것과는 별개지만요. 즉, 체력적인 부분에선 출근하는 게 죽을 맛이지만 적어도 마음 자체는 2014년 5월부터 2015년 12월까지의 "정말 죽을만큼 회사 가기 싫다"는 기분은 아니라는 겁니다. 새삼 지난번 조직이 얼마나 지옥같았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물론 그 안에..
1.Nina Simone - I Wish I Knew How It Would Feel To Be Free 이 글은 원래 2월 20일에 시작했지만 이후 급격히 컨디션이 안좋아서 9일만에 쓰기 시작. 동영상이랑 사진은 이미 다 첨부되어 있었고 글만 안썼는데 결국...;;;아픈 사이 허무하게 사라져버린 나의 9일이여. 그리고 나의 연차 3일이여... 2. STAN GETZ & CHARLIE BYRD - Desafinado 언제 들어도 좋은 곡. 유튜브엔 이런 댓글이 달려 있는데 상상만으로도 얼마나 흐뭇한지.I'm laying on my couch now, the balcony doors are open, the sun is shining and I can smell the spring. Somewhere in..
외부 업무가 있어 나왔다가 잠시 안국동 아몬디에에 들려 쉬는 중. 요즘 힘들었으니 이 정도 여유는 부려도 된다며... 평일 낮이라 한적해서 좋고 인도 강가기리+콜롬비아 나리뇨 원두를 섞어 부드러운 캬라멜+살짝 스치는 오렌지 향기와 다크초콜렛의 쌉쌀함이 돋보인다는 아몬디에 커피는 역시 맛있고(물론 이 맛과 향을 직접 다 느끼고 쓴 건 아닙니다ㅋ 매장에 써있길래 받아 적었어요ㅎㅎ) 무엇보다 아몬디에 살구파이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새콤하고 통통한 과육과 듬직하고 단단한 파이지 그리고 달콤한 시럽의 환상적인 조화!!!! 아몬디에는 역시 맛있는 빵이 너무 많다.... 아웅.... 머랭쿠키도 맛나겠고...ㅋ
우리 엄마는 나보다 여행을 많이 다녔음에도갔던 곳을 다시 가기 보다는 안 간 곳, 새로운 곳을 훨씬 더 가고 싶어하는 타입이신데그럼에도 불구하고,포르투갈의 포르투Porto 만큼은 다시 가보고 싶다고 하신다. (Luiz Bonfa - Samba de Orfeu) 정말 포르투는... 직접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어마어마한 매력이 있는 곳 같다. 나랑 엄마 뿐만이 아니라, 포르투 여행을 다녀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르투 앓이를 하는 걸 보면 말이다.이 사진 속, 도오루 강가에서 보낸 시간들이 참 그립다.그때의 그 따사로웠던 햇살, 맑은 하늘, 멋진 풍경들, 또 때마침 보사노바를 부르고 있던 이 음악가도 ^^ (Leila Pinheiro - Samba do Aviao) 오늘 몸이 아파 출근을 못했는데 내일 출..
맥도날드 2월 해피밀은 쿵푸팬더 3. 일단... 망했어요... 늦게 왔더니 1차 출시분 4종 중 1번은 품절! 두둥 그래서 2번 타이그리스와 3번 포 두개만 받았습니다ㅜㅜ 그대신 8종을 다 모아야겠다는 의지가 사라져서 다행인지도 몰라요. (에전같음 남아있는 매장을 찾아 한바퀴 순회했을테지만 이젠 귀찮아요 귀찮고...... 어차피 1번이 제일 인기 있는 모델이라 남아 있는 매장도 없을 듯) 2.29 출시분(5~8번)은 잊지 말고 꼭 챙겨야겠어요. 6,7번만 구매 예정입니다. 우야든동 해피밀 쿵푸팬더 3 장난감을 받기 위해 오늘 브런치 메뉴는 해피밀! 장난감 두개 받아야 하므로 동행인에게 선택권이란 없습니다ㅋㅋ 포와 타이그리스 장난감 사진은 스타벅스로 옮겨서 찍었어요. 이번 장난감의 특징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