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외국 돌아다니기/2016.04 Tokyo (9)
wanderlust
전날 밤 너무 피곤하여 호텔 근처 마트를 둘러볼 기력이 없었던 우리는 아침에 마트 습격쇼핑 겸 아침식사 거리를 사기 위해 도큐 스토어에 갔는데, 이런... 아침 10시가 되어야 문을 연다네. 친구도 나도 동네 주민 모드로 어슬렁어슬렁 나섰던지라, 호텔로 돌아가 정식으로 외출 준비를 하고 아침 식사를 하러 가는 걸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스타벅스. 나는 카페인이 들어가야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몸뚱아리의 소유자이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만 사들고 호텔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다른 나라 스타벅스에 가면 나라별로 사이드 메뉴 다른 게 흥미로와서 꼭 진열대를 한번씩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렇게 빵과 케익을 들여다보다가 마침 배가 고팠던 차, 스타벅스에서 아침을 먹고 호텔로 돌아가기..
100엔 회전초밥집 우오베이.2년전 후쿠오카 하카타역의 우오베이를 방문했을 때 가격대비 맛과 스시의 다양함에 감동했었기에 (▷ 예전 방문기 : 클릭)이번 시부야점 역시 큰 기대를 갖고 방문했으나아... 뭔가... 2년전 후쿠오카점과는 많은 차이가!! 일단 가게도 더 어수선하고 예전보다 초밥 질이 많이 떨어진 느낌 ㅠㅠ이게 전반적으로 우오베이의 질이 하락한건지, 아님 임대료 등등 제반 비용의 차이로 인해 도쿄에 있는 우오베이가 후쿠오카보다 별로인건지는 알 수 없으나 살짝 실망스러웠다.근데, 그래도 역시, 가격을 생각해보면 여전히 가성비가 매우 훌륭한 집이긴 하다!실망했다고 했지만, 아마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갈 듯...ㅋ 시부야 마크시티에서 폭풍 쇼핑을 마치고 방문한 우오베이 시부야점.조금 이른 저녁 ..
메이지진구와 하라주쿠를 뒤로 하고 쇼핑을 하기 위해 야마노테센을 타고 시부야로 왔다.컨디션이 좋았다면 충분히 걸어올 수 있는 거리이지만 이미 상당 부분 방전되어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네츄럴키친과 플라잉타이거코펜하겐이 있는 시부야 마크시티에 와서도 잠시 앉아 당분과 카페인을 보충하고 쇼핑에 돌입하러 하였으나 토요일 오후, 마크시티 내 모든 카페가 만석이었다. 스타벅스에서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라. 아니 이게 무슨 일이요. 스타벅스 따위에서 줄을 서다니...ㅠㅠ 너무 당연하게도 애프터눈티 매장 역시 만석 + 어마어마한 대기 인원. 결국 괜히 건물만 한바퀴 빙 돌고, 카페에서 쉬지도 못한채로 쇼핑에 돌입했는데, 몸이 피곤하니 쇼핑이고 뭐고 솔직히 좀 다 귀찮았다ㅋ 애프터눈티 리빙에선..
나카메구로의 아름다운 벚꽃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이칸야마로 향했다.나카中메目구로黑(中目黑), 유달리 한자가 쉬워 한자 난독증이 있는 나에겐 정말 고맙게 느껴지는 동네ㅋㅋ (농담이 아니다. 이날 몇시간 뒤 지하철 노선도에서 요금을 찾아야 하는데 시부야渋谷를 빨리 찾지 못해 잠시 멘붕이 왔었다. 영문 노선도가 모든 역에 있는 건 아니라... 역시 난 스이카나 파스모로 찍고 다녀야함ㅎㅎ) 개성있는 가게들이 가득한 기분 좋은 동네 다이칸야마.사실 이렇게 스쳐지나갈 곳이 아닌데, 아쉽게도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았다. 다이칸야마의 예쁜 가게와 카페에 들리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며, 다이칸야마의 조용한 주택가를 가로질러 에비스로 향했다. 가끔 여행이란 참 기묘하다.에비스의 새 전문 병원을 만난다던가...ㅎㅎ 오히..
메구로의 프린세스 가든 호텔에 가방을 던져놓...지는 않고 얌전히 잘 맡긴 후, 우리는 나카메구로 강의 벚꽃을 향해 길을 나섰다. 프린세스 가든 호텔에는 벚꽃 나무가 몇 그루 있었는데, 우리는 워낙 소박한 사람들이라(ㅋㅋ) 이 몇 그루의 벚꽃 나무만으로도 이미 즐거워했다. 구글맵으로 나카메구로까지의 대략의 방향만 잡고, 한적한 토요일 오전의 도쿄 골목길을 발길 내키는대로 걸었다. 조용하고 깔끔한 동네. 작은 공원의 근사한 벚꽃 나무도 만나가며 10여분쯤 걸었을까 드디어 나카메구로 가와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풍경이 어찌나 반가웠는지^^(사실 내 친구는 메구로의 골목길을 걷고 있는 동안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저으기 불안했던 눈치로, 신기하게 잘 찾아왔다며 기뻐했다.) 이 블로그에서 여러번 토로했듯 정말..
새벽 5:53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밟았다.*새벽 6시 김포공항이라고 제목을 다는 게 맞겠지만, 어쨌든 5시대에 공항에 도착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ㅋ김포공항 아나항공 카운터는 새벽 6시에 열고, 출국수속은 6시 40분부터 가능하다.해서, 빛의 속도로 체크인을 마쳤으나, 출국수속이 가능할때까지 딱히 할일이 없었다. 이럴때 라운지를 이용하면 딱 좋겠지만, 김포공항에서 PP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에어라운지 휴" 역시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사실 뭐 그렇다. 비싼 연회비 내고 PP카드 갖고 있어봐야 새벽같이 떠나거나 밤비행기 타고 출국하는 일이 많고 거의 늘 시간에 쫓기다보니 국내공항에선 라운지 이용할 일이 많진 않다. 큽... 그래도 외한/하나 크로스마일카드로 무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이번 도쿄 여행은 정말 쇼핑을 조금밖에 안했다. 계속 열심히 무언가를 사들인 친구와는 굉장히 대조적이었는데, 그 덕에 쇼핑 물품 사진을 찍고 나니 너무 소소해서 포스팅하기 민망한 것 반, 그리고 쇼핑 품목이 적은 덕에 빼먹지 않고 포스팅을 할 수 있어 다행인 것 반이다. 예를 들면 2013년 영국이나 2014년 포르투갈이나 2015년 이탈리아,벨기에는 쇼핑샷을 못올렸는데 그게 하도 산 게 많아 사진 찍다 지쳐버려서 그런거다(...) 10대~20대 초반의 나는 외국에 나가면 끼니는 걸러도 쇼핑은 거르지 않았으며, 너무 물건을 많이 사는 바람에 결국 현지에서 캐리어 가방을 한 개 더 사야하는 일도 흔했는데, 이번의 극히 소소한 도쿄 여행 쇼핑 품목을 바라보고 있자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어느 한편으로는 드디..
많이 바쁘고 피곤한 나날들입니다. 그 와증에 예약해놓은 비행기표를 날릴 수 없어 도쿄까지 다녀왔더니 피로가 가중. 정관장 홍삼정, 아로니아 파우더, 프로폴리스, 비타민 C 등등 온갖 영양제를 챙겨먹으며 - 물론 큰 효과가 있을거라 생각하진 않아요. 그냥 뭐라도 하고 있다는 마음의 위안 정도ㅋ - 버티고 있어요. 그러다가 1~2분만 짬이 나도 뭔가 지르고 싶다는 마음이 무럭무럭! 심지어 오늘 아침에는 "아.. 요즘 뭔가 안지른지 너무 오래됐어..."라는 생각을 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그저께는 땅땅(Tintin)의 대모험 피규어를 질렀고 어제는 옷이랑 구두를 질렀으며(아직 도착은 안함),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면세점과 도쿄에서 이것저것 질렀는데 최근에 쇼핑을 너무 안했다는 생각을 하다니, 참으로 양심이 없..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다각도로 업무스케쥴을 고민해보았지만 결국 벚꽃만개시즌에 맞추지 못한, 또 여행기간을 늘리지도 못한, 짧디 짧은 이번 여행 계획ㅜㅜ (전엔 만개시즌에 맞춰 도쿄에 갔더니 기상이변으로 벚꽃이 늦게 펴 아쉬웠던 적도 있었으나 이번엔 안그럴 듯ㅜㅜ 왠지 벚꽃이 만개한 서울을 뒤로하고 떠나, 벚꽃이 다 져버린 도쿄를 거닐며 씁쓸해할 미래의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코미디다 코미디...) 이건 뭐 완벽은 커녕 괜찮지도 않은 계획이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놀고 올테다. 올해는 정말 여행 가기가 쉽지 않다. 하기야 전에도 쉬워서 간 건 아니고 깡과 패기로 그런 거지만 (특히 작년엔 열받아서 유럽을 두번이나 다녀오는 패기를...;;) 아무리 나라도 늘 그러고 살 수는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