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빌라 아드리아나 (7)
wanderlust
요즘은 왠만하면 현지 호텔에서 여행 중 산 물건들의 사진을 찍고여행기는 안써도 블로그에 쇼핑기는 올린다.이유는 딱 하나.내가 언제 어디서 뭐 샀는지 기억이 안나서 나중에 참고하려고. 문제는 그게 고작 최근 몇년간의, 쇼핑이 대폭 줄어든 이후의 일이라는 거다.(그러니까 현지에서 그때그때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거겠지만;;)그래서 오히려 기록이 필요한 시기의 쇼핑기는 거의 없다. 참 아쉬운 일이다. 오늘 잡동사니 무덤 하나를 정리하다가예전에 미처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 기념품들이 대거 나오길래 사진을 올려본다. 2013년 도쿄 우에노 야마시로야에서 산뱀파이어 버젼의 찰리브라운과셜록홈즈 버젼의 스누피.6년 동안 미개봉 상태로 먼지 속에서 방치되고 있었지만지금봐도 귀엽긴 참 귀엽다.사진이 잘 안나와 죄송합니다아....
영국 작가 제프 다이어의 여행 산문집,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작년부터 읽어야지 생각만하다가 최근에서야 eBook으로 구입해서 읽게 되었는데, 좋다. 너무 좋다. 물론 아직 책의 초반부인 리비아 여행기를 읽고 있으므로 책이 끝난 후 나의 감상은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으나 - 초반부엔 홀릭 모드로 읽다가 후반부엔 실망하는 일이 종종 있었으므로 - 현재까지는 작가가 나의 소울메이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어와 박힌다. 요즘들어 eBook을 종종 구매하고 있다. 이북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으므로 앞으로 점점 더 이북의 구매 비중이 늘어나지 않을까싶다. 다만 구입처 별로 각각 어플을 깔아야하는 게 좀 귀찮다. 인터파크 포인트가 소멸될거라기에..
(올해 5월의 빌라 아드리아나. 더 멋진 사진들도 많았지만 현재 핸드폰에 남아 있지 않아서 이거라도) 아침 출근길이 너무너무 우울했는데 뜬금없이 올해 5월에 다녀왔던 이탈리아 빌라 아드리아나 생각이 났다. 이건, 나름, 내 머리속에서 "인생은 그래도 희망적이고 살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 위한 자동 작용인가ㅋ 빌라 아드리아나. 진짜 좋았다. 엄청 기대하고 갔는데 기대보다 훨씬 더 좋았다. 10여년전에 타셈 싱 감독의 영화 "더 폴"을 보다가 배경으로 나온 빌라 아드리아나를 보고는 아니 세상에 저런 곳도 있었다니...!라는 충격을 받았었다. (참고로 더 폴에는 전 세계의 멋진 장소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이 영화 꼭 보십쇼. 저는 더 폴에 나온 로케이션 전부를 여행하는 것이 인생 목표입니다^..
드디어 카노포Canopo 앞에 도착했다. 빌라 아드리아나에 오자마자 카노포로 직행하지 않고, 다른 곳들을 먼저 돌아보다 우연히 카노포와 맞닥뜨렸기 때문에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카노포의 전경. 옛 건물 사이로 이어진 통로로 내려가, 드디어 카노포와 마주할 시간! 카노포 연못에는 남생이? 자라? 거북이???도 있었다. 이 그리스식 석상들은 물론 진품이 아니다. 진품은 안전하게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이곳에 설치되어 있는 것은 모두 복제품. 근데 참 감쪽같이 잘 만들어놨다. 저 건너편에 계신 분이 찍은 사진에는 내 모습이 콩알만하게 나와있겠구나ㅋ 드디어 이 곳에 오다니 정말 감격이다. 물론 영화 "더 폴"에 나온 모습과는 당연히 느낌은 좀 다르지만 충분히 예상하고 있던 바이고....
티볼리 빌라 아드리아나 여행기편. 빨리 여행기 써야 하는데 사진 고르느라 참 힘들었다. 내눈엔 다 소중한 풍경들인데 다른 분들 눈엔 그 사진이 그 사진이라 지겨울 것 같아서. 사실 나도 남 블로그 가서 똑같은 사진이 계속 나오면 좀 답답해하는 편이라ㅎㅎ그런 걸 너무 잘 알아서 추리고 또 추리지만 그래도 사진이 많은 편이다. 편집해놓고도 또 삭제한 사진이 많아서 아쉽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크롤 압박 죄송합니다. 지겨우셔도 양해 부탁드립니당...^^;; 잠시 쉬어가는 시간.전날 두바이 마르하바 라운지에서 접시에 담아 가져왔다가 미처 다 못먹어 가방에 넣어온 작은 빵을 하나 꺼냈다.근데 절반도 채 못먹었는데 거대한 날벌레가 날아와 앉는 바람에 결국 버림 (ㅜㅜ) 빵을 버리고 꺼낸 건 페레로의 "에스프레소 투..
2015.05.16(토) 캄피돌리오 광장과 포로 로마노를 거쳐 폰테 맘몰로(Ponte Mammolo) 역에 도착 뽄떼 맘몰로 역의 버스 터미널에서 빌라 아드리아나에 가는 노선은 두 종류인데 (1) 빌라 아드리아나 바로 앞에 내려주는 노선 운행 댓수가 상당히 제한적이며, 빌라 아드리아나 앞에서 내리고 타는 정류장이 동일하다 (2) 빌라 데스떼 가는 길에 빌라 아드리아나 근처를 지나는 노선 (1)번 노선에 비해 자주 운행하는 편이나 정류장에 내려 20분 정도 걸어가야 하고, 내리는 정류장과 타는 정류장이 다르다 타고난 길치인 나로써는 당연히 (1)번 빌라 아드리아나 바로 앞에 내려주는 버스를 타고 싶었으나 포로 로마노 주변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오래 소요하는 바람에 뽄떼 맘몰로 역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1)번..
내가 이번 5월 로마에 가는 거의 유일한 이유는, 로마 근교 티볼리Tivoli의 빌라 아드리아나Villa Adriana를 가기 위해서다. (구글 검색으로 퍼온 빌라 아드리아나 사진) 근데 문제는,빌라 아드리아나 교통이 아주 헬이에요.ㅠㅠ티볼리에 있는 다른 주요 관광지인 빌라 데스떼Villa d'Este나 빌라 그레고리아나Villa Gregoriana는 교통이 괜찮은 편인데, 빌라 아드리아나는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일반적으로는 빌라 데스떼 쪽이 훨씬 볼거리가 많기도 해서, 티볼리에 다녀온 후기를 봐도 대부분 교통도 편하고 화려한 빌라 데스떼를 훨씬 더 많이 간다. 빌라 아드리아나 다녀온 후기를 찾아보니 평소엔 그렇게 고생하지 않으시던 분들도 빌라 아드리아나 앞에선 버스를 한시간 넘게 기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