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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derlust
홍대의 코니쉬크림 티룸을 방문한 오후는 9월말이지만 한낮의 기온은 꽤 뜨거운 날이었다. 로얄 밀크티를 고른 친구가 혹시 아이스로 가능하냐고 묻자 당연히 된다고 하시면서, 내가 주문한 크림티 셋트의 홍차도 아이스로 해줄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의 요청으로 에어컨을 튼 가게는 곧 시원해졌고, 나는 아이스티로 주문한 것을 조금 후회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영국식 찻집에서 마시는 홍차는, 더군다나 스콘과 함께 주문한 경우에는 찻주전자에서 따라 마시는 쪽이 훨씬 잘 어울리니까. 다행히 나의 이런 후회는 기우에 불과했다. 친구의 밀크티와 나의 홍차는 찻주전자와 함께 우아하고 예쁜 모습으로 서빙되었던 것이다!!! 유리컵에 각얼음과 같이 담겨 나올 줄 알았는데 기대를 초과하는 근사한 모습에 매우 즐거웠다. 내 홍차는 ..
원랜 다른 걸 먹으러 갈 생각이었지만, 한 낮의 뜨겁게 내려쬐는 햇볕이 괴로웠던 차, 마침 홍고추 즉석떡볶이가 보이길래 "일단 햇볕을 피하자며" 떡볶이를 먹으러 들어갔다. 기본 즉석떡볶이 2인분(11,000원)에 야김사리(야끼만두2, 김말이2)를 추가했다. 야끼만두와 김말이의 설레이는 자태 :) 홍대 홍고추 즉석떡볶이 매장의 인테리어는 왠지 옛날 산장같은 느낌. 드디어 떡볶이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여 김말이와 야끼만두를 투하. 그리곤 계속 수다를 떠는데 매장 아주머니가 지나가시다 우리의 떡볶이를 보고는 "아이구 진작 다 익은 건데...다 풀어졌겠네 빨리 먹어요!"라고 하심ㅋㅋㅋ 그렇게 즉석떡볶이를 많이 먹었어도 다 익었나 안익었나 잘 알아보지도 못하는 우리ㅜㅜ 큽. 그래도 다행히 별로 풀..
합정/상수의 분위기 좋고 커피맛도 좋은 카페빈 브라더스 Bean Brothers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 : )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와 수다를 떠는 사이,우리의 주문으로 추정되는 음료를 제조하는 장면을 포착!*0* 아이스 라떼와자몽 스쿼시 빈 브라더스 아이스 라떼는 워낙 맛있고친구가 마신 자몽 스쿼시도 맛있었다구 한다 ^-^다음엔 나도 자몽 스쿼시를 마셔보고 싶지만 과연 커피의 유혹을 이길 수 있을지...ㅎㅎ 그리고 음료와 같이 먹은 레몬 케익!새콤한 맛이 좋았다. 나의 경우, 달기만 한 케익은 처음엔 맛있어도 끝까지 못먹는 경우가 많은데이 케익은 새콤상큼해서 끝까지 맛나게 먹었다. 커피에 사용된 원두의 특징이 적힌 카드를 같이 주는데열심히 자두와 캐러멜과 사탕수수의 향과 맛을 느끼려 노력하였으나캐러멜..
홍대 오브젝트 매장에서 만난 귀여운 Tiony 귀걸이들. 이런 귀걸이 하고 다닐 나이는 한참 전에 지났지만 이날은 어쩐지 마음이 동해서 친구랑 한개씩 구입했다. 제일 처음엔 얼룩말 귀걸이가 눈에 들어왔는데 이것저것 들여다보다 결국 구입한 귀걸이는 . . . 뭘까요? 맞춰보세요ㅎㅎ (요즘 맞춰보세요에 재미들림;;;ㅋ) 포장을 삼각뿔형의 입체적인 모양으로 해주셨음! ㅎ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던 오브젝트 매장. 오브젝트에서 판매 중인 피규어램프. 그중에서도 특히, 무민파파와 무민마마 피규어 램프가 사고 싶어 고민하다가 가급적 자잘한 물건은 구입하지 않기로 한 올해의 결심을 지키기 위해 - 그렇지만 안지켜질때가 훨씬 많다ㅋ - 꾹 참았다. 피규어램프에 같이 들어있는 숟가락은 명함이라고 한다..
대만 빙수 호미빙의 망고 빙수. 정식 이름은 망고 호미빙(군계일학). 얼마전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킨 연예인이 이사로 있는 회사라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친구가 작년 대만에서 먹었던 빙수 맛이 그립다고 해서 전격 방문. 지금 이 글을 쓰며 검색해보니,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은 사건 직후 이사직에서 사임한 듯. 대만에서 먹었던 빙수 입자와 동일하다며 친구는 기뻐했다. 이른바 대패빙수로 불리는 그 질감. 굳이 고르자면 나는 설빙 쪽이 좀 더 좋다. 근데 이런 비교가 무의미한 것이 내 입맛에 빙수는 왠만하면 다 맛있다...ㅎㅎ 망고빙수에는 우유푸딩과 젤리? 마말레이드?도 곁들여져 있어서 좋았다. (정확한 명칭을 아시면 알려주세요^^) 망고 빙수에 통째로 들어 있는 망고 역시 맛있었음! 빙수에 우유푸딩, 과일젤리(..
오랜만의 몽 카페 그레고리 재방문기. 이 곳은 늘 자리가 부족해 방문했다가도 돌아서는 일이 많았는데, 이 날은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한 덕인지 처음으로 3층에 앉을 수 있었다. 3층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앉는 순간 흘러나오던 냇 킹 콜의 Aquellos ojos verdes (그 초록 눈) 쨍쨍 더운 바깥과 대조적으로 쾌적하고 여유있어 좋았던 몽 카페 그레고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던 냇 킹 콜의 달콤한 목소리.기분이 참 좋았다 : ) 가게에 울려퍼지는 화양연화 OST를 들으며 - 예전에 춘광사설 OST와 함께 정말 많이 들었었는데 - 친구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나는 세렌디피티 프로즌 핫 초콜릿을 시켰다.여기는 차나 커피 종류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각종 디저트 종류의 비주얼과 맛으로 유명한 곳인데, 어쩐지..
2013년 도쿄 여행기를 쓰느라 오래된 아이폰 4 사진을 뒤적거리다 발견한 홍대 닭날다 (플라잉치킨) 이곳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의 추억이 어려 있는 곳. 근방의 숱한 가게들이 명멸해가는 와중에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어 고마운 곳. 넘넘 맛있는 "뉴~우철판" 매콤한 치킨철판볶음 위에 치즈가 가득. 요즘은 이런 요리가 흔해졌지만 예전엔 홍대 닭날다만의 독특함이 있었다. ****그나저나 화질이 후져서 죄송합니다 이때 쓰던 핸드폰이 아이폰 4라 어쩔 수 없어유**** 닭날다 뉴우철판에 맥주 한잔을 곁들이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 부러울 게 없는 기분이 든다ㅋ 그리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커다란 주먹밥 안에 삶은 달걀 하나가 콕 박혀 있는 "알밥"을 치킨과 함께 먹는 재미도 쏠쏠. 오래된 CD와 LP들 그리고 닭..
작년 여름에 갔지만 계속 후기 쓰는 걸 깜빡했던 몽 카페 그레고리.한참 전부터 가보고 싶어했지만 몽 카페 그레고리는 자리 잡기가 힘들어서, 몇번이나 자리가 없어 뒤돌아서야 했다. 심지어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고 하루종일 비까지 와서 홍대/합정/상수 일대 가게들이 평소같지 않게 텅텅 비었었던작년 여름의 어느 토요일조차도 몽 카페 그레고리는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ㅠ 사진은 후지 X100T로 찍었다. 일본 무쇠 티팟과 일본 찻잔.저 무쇠 티팟은 일본 여행 갈때마다 늘 탐이 나는데 무게가 어마어마해서 사갖고 올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련아련한 느낌의 찻잔이다.웨지우드의 할리퀸 퀸 오브 하트 같은 찻잔들을 기대하고 갔던 나로서는 살짝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맘에 들었다. 찻주전자, 찻잔과 함께 나오는 모래시계. 원..
원래는 "더 라이온스 덴"으로 가고 있었어요. 근데 날은 춥고... 또 친구가 갑자기 칵테일이나 위스키보다는 맥주가 땡긴다고 해서 바로 눈 앞에 있던 캐슬프라하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제가 친구말에 바로 ㅇㅋ해준 건 밖에서 얼핏 본 캐슬프라하 할로윈 장식이 마음에 들어서이기도 합니다^^ㅋㅋ 친구는 필스너(예젝 그랜드 필스너)를 시키고 저는 칵테일(카시스 프라페)을 주문했는데 칵테일은 재료가 구비되어 있지 않아 가능한 게 없대요ㅠ 하긴 캐슬프라하에서 맥주 대신 칵테일을 주문하는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습니까ㅋ 근데 왜 메뉴판엔 칵테일이 가득한건가 그래도 맥주보다는 상큼한 게 마시고 싶었던 저는 버니니(Bernini)를 주문했습니다. 마트에서 사다가 집에서 마시면 될 걸 만원이나 주고 체코 맥주 전문점에서..
상수역 근처, 요즘 좀 핫하다는 즉석떡볶이집 사이드쇼(Sideshow)입소문 난 홍대/상수/합정 앞 가게들이 의레 그러하듯, 저녁시간엔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 창밖에 쫑쫑쫑 놓여있는 회색 의자가 바로 대기석이다.이 날 친구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음에도 꽤 오래 기다린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대부분은 차돌박이 떡볶이를 먹던데 내가 고기를 별로 안좋아해서 "통오징어 떡볶이"를 주문했다.오징어가 통째로 올라가 있는 비주얼이 뭔가 먹기 전에도 만족스럽다. 통오징어 즉석떡볶이.이날 배가 많이 고파서 "빨리 익어라 빨리 익어라" 노래를 부르며 기다렸다ㅋ 부지런히 통오징어를 자르는 친구의 손길ㅎㅎ 꺅! 드뎌 완성!맛은?너무 짰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짰다 ㅠㅠㅠㅠ왠만하면 까탈스럽지 않게 주방..
홍대/상수의 베이커리 허밍벨라에서 먹은 슈프리즈 케이크! 허밍벨라엔 널찍한 테라스가 있어 분위기 좋다.특히 지금부터 가을까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밤바람 맞으며 수다 떨고 놀기 완전 좋을 듯ㅎㅎ 실내 매장은 모던한 분위기.근데 "허밍벨라"에서 어쩐지 영국의 "허밍버드" 베이커리가 연상되는 건 저 뿐인가요ㅋ 2층과 3층 사이의 샹들리에 매장이 꽉꽉 차 있어 사진을 못찍다가영업이 종료될 즈음 사진을 찍었다. 아메리카노 두잔과 슈프리즈 케익접시 한구석의 새 문양 스텐실 만으로도 "꺄~"하게 되는 마음ㅋㅋㅋㅋ허밍벨라에는 비주얼이 근사한 케익들이 아주 많았는데 (특히 20대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깜찍하구 아기자기한 그런 케익들^^)비주얼만으로는 다른 케익이 더 탐났지만 다른 케익들은 좀 묵직해..
8월 13일 목요일 - 오사카 급여행 가려다 몸이 아파 취소한 자의 질척거림 아침 7시 : 원래대로라면 공항에 있었겠구나아침 9시 10분 : 큽... 비행기를 탔을 시간이구나아침 10시 50분 : 큽.. 간사이 공항에 내렸을 시간이구나낮 12시 50분 : 큽... 원래대로라면 오사카에서 점심을 먹었을텐데... 여행가려던 날이 되니깐 컨디션이 많이 좋아지고 일본기상청 일기예보와는 달리 오사카 더위도 한풀 꺽여서 더 억울했다.근데 주변사람들 말로는 내가 만약 여행을 강행했다면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았을수도 있다고...ㅜㅜ어쨌든 어제 나의 심정은 1. 위약금 아까워 2. 어디든 여행가고 싶어! 였지만 당장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보니차선책으로 "익숙한 동네를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놀이를 잠시 했다ㅎㅎ ..
홍대/합정 마망갸또에서 마신 사케라또♡ 원래는 "몽 카페 그레고리"를 가려고 했었는데 자리가 없단다ㅠ 메르스 + 비 탓에 홍대/합정/상수 앞은 매우 한산하고 대부분의 가게들이 텅텅 비어 있었으나 그 와중에 자리가 꽉 찬 몽 카페 그레고리... 흑... 언젠가는 가고 말테야. 그래서 혹시라도 실망의 연속이 될까봐 새로운 곳에 가는 모험보다는, 안전한 마망갸또를 택했다ㅎㅎ 사케라또와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며 창가 테이블에 앉아 비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니 나름 운치 있고 좋았다^^ 예쁜 가게. 사진 찍고 이야기하며 놀고 있다보니 맛차롤케익이 나왔다! 마망갸또의 맛차롤케익 (정식 이름은 이거랑 좀 달랐던 것 같긴 한데...^^;;) 맛있었다. 흐흐흐. 나오는 길에, 붙박이 벽 장식장에 놓여 있는 물건들을 구경했다..
지나칠때마다 "다음엔 저기 가봐야지" 하고선 늘 까먹었던 홍대/합정/상수의 치즈보스코.오늘 드디어 갔다. 우리가 주문한 첫번째 메뉴는 토마토 스푼 치즈 파스타아주 맛있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맛."치즈 보스코"란 가게 이름답게 치즈가 잔뜩 들어가 있다. 마늘도 많이 들어 있는데 그탓인지 매장에 약간 독한 마늘 냄새가 가득. 두번째 메뉴는 새우 치즈 그라탕.사진은 미처 찍지 못했지만, 내용물이 아주 실했다. 새우랑 단호박이랑 말랑한 떡이 들어있고 크림과 치즈가 가득...! 칼로리가 느껴지는 맛이랄까ㅎㅎ 크림맥주를 먹을까 고민하다 대신 주문한 믹스베리에이드색이 곱다~♡ 여름엔 역시 에이드! 실내는 깔끔하고 테이블 배치도 여유 있는 편이라 좋았다.창밖으로 보이는 초록 건물은 자이온보트. 그치만 치즈보스..
홍대/합정 카페 앤덴(Cafe Nthen)원래 가려던 가게에 자리가 없어 그냥 발길 닿는대로 들어간 카페.실내 인테리어는 2010년즈음 유행했던 전형적인 홍대 카페 분위기랄까그래서 처음 들어갔을땐 뭔가 좀 오래된(outdated) 느낌 그렇지만 좀 앉아 있다보니 이 카페만의 편안한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커피랑 케익이 모두 맛있었다!!!!!최근에 워낙 많은 커피숍과 디저트 가게에서 실패한 관계로 이곳의 커피와 케익에 대해서도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의 수확이었다.위 사진 속 커피는 모카라떼. 내가 주문한 커피는 브라질 산토스 핸드드립.가격도 5,000원으로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었다 +0+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정말 정말 맛있었던 초콜릿 케이크 : 쇼콜라 아메르(Chocolat A..
홍대 라 두스(La douce)의 야옹라떼.메뉴판에 야옹라떼가 없길래 뭔가 절박한 목소리로 "아이스 고양이라떼 2잔요!"라고 했더니 주문받는 분이 씩 웃으시면서, "아이스 라떼요?^^"라고 하셨다. 나중에 보니까 정식 명칭은 고양이라떼도 아닌 야옹라떼였다ㅋㅋㅋㅋ 우유거품 들어가는 종류 시키면 전부 다 고양이 모양으로 만들어주시니깐 저처럼 고양이 라떼라고 굳이 말 안해도 됩니다ㅠ.ㅠ 라 두스의 야옹라떼는 뒷태도 요렇게 귀엽다^^ 야옹라떼와 같이 주문한 40겹의 크레이프케익은 케익 만드시는 분이 직접 서빙하면서 가스 토치로 좌아악 지져주신다^^ 다 지지고 난 후엔 흐뭇하게 웃으면서 "좋은 냄새가 나죠?"라고 얘기하셨다. 친절하기도 하거니와 자신의 일을 정말로 사랑하시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ㅎㅎ 사실 라 두스..
친구와 분명히 주5일제임에도 불구하고 토요일에도 일을 해야 하는 암울한 현실에 대해 분개하다가, 아무리 우리가 일이 많지만 그래도 토요일이니깐 잠깐은 놀아야 한다는데 합의를 보고(ㅋㅋ) 노스쇼어로 아점을 먹으러 갔다. 노스쇼어의 특제 칵테일! 덕스 온 더 노스쇼어♡ 2~3인용이고 가격은 15,000원. 조오오금 비싸지만 기분전환엔 확실히 도움이 된다...ㅋ 아직 12시도 되기 전이라서 그랬는지 요 녀석을 주문하자 "에이드 말씀하시는 거죠? 에이드로도 가능해요^^"라고 하셨으나 "아니요 칵테일로 먹을건데요 칵테일로 주세요!"라고 강력하게 답함. 주문받으시던 분도 웃고 나도 웃고 친구도 웃고. 허허허허허. 이 칵테일이 서빙되는 순간 주변 다른 테이블 여자분들이 "오오오오오!"라고 일제히 감탄해서 다시 한번 ..
참 오랜만에 홍대앞 재즈클럽, 클럽 팜(Club Palm)에 갔다. 예전엔 클럽 에반스 매니아였는데, 요즘은 클럽 팝이 왠지 더 편하다. 클럽 에반스는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정말 힘든 반면에 클럽 팜은 그럭저럭 자리 잡기가 쉬운 편이고, 또 클럽 팜이 클럽 에반스보다 재즈에 관심없는 사람들 델고 가서 놀기도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7월 5일 토요일밤의 메인 공연.재즈 플루티스트 윤혜진과 펑크 브라더스. 클럽 팜의 공연은 언제나 정말, 정말, 정말 좋다...^^시원한 바람이 부는 여름밤의 토요일 이곳보다 더 칠링 아웃하기 좋은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다. 이렇게 좋은데, 이렇게 좋은 음악을 매일매일 듣고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다가 => 매일은 아니고 일주일에 두번만..
설날 연휴 마지막날, 홍대 캐슬프라하 3층에 위치한 살롱드떼에 갔습니다. 직원분도 친절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는 가게였어요. 사람이 거의 없어, 조용한 곳에서 맘껏 수다를 떨다 왔습니다만 가게의 미래가 괜히 좀 걱정이 됐습니다. 음. 홍대앞 와인 비스트로 [문양] 예전엔 와인바가 아니라 그냥 바였지요. 여름날엔 테라스에 앉아, 겨울날엔 좌식방에 앉아 J양과 둘이서 전세를 낸 듯, 여유를 즐기곤 했습니다만 장사가 잘 안됐는지 어느날 갑자기 전격 업종변경 후 와인 비스트로가 되어버려서... 굉장히 아쉬웠더랬습니다. 비밀아지트가 사라진 느낌이랄까. 그 이후론 마음에 든 가게가 손님이 없어 휑하면 괜히 좀 불안합니다. 살롱 드 떼도 케익만 빼면 꽤 마음에 들었어요. 직원분도 친절하고 가게도 아기자기 아늑해서 좋..